언젠가 똑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채워넣지를 않았더랬어요.
며칠전, 황태채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뒀습니다.
오늘은...무슨 국을 끓일까 하다가 뜨끈하게 북엇국 한사발 들이키면 좋을 듯 해서 황태채를 꺼내서 국을 끓였지요.
북엇국은 누구나 끓이실 수 있겠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분을 위해~~ ^^
재료
황태채 100g, 물 4컵, 다진 마늘 1큰술, 파 ½대, 달걀 1개
국간장 1큰술, 참기름 ½큰술, 새우젓 1작은술

국물은 맹물로 끓여도 되지만, 더 시원하라고,
냉동실 안에 모아둔 황태껍질과 대가리를 조금 넣고 일단 푹푹 끓여 육수를 냅니다.
그러나....준비된 북어대가리가 없다면 안하셔도 됩니다.

황태채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후 물에 가볍게 한번 씻은 후,
국을 끓일 냄비에 황태채를 넣고 국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해 잠시 둡니다.

자~~ 이제 북엇국을 끓여봅니다.

냄비에 불을 켜고 황태채를 잠시 볶아줍니다.

볶아진 황태채에 육수를 부어주는데요,
한꺼번에 몽땅 부어주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한컵 넣고 끓어오르면 또 한컵 넣고,
또 끓어오르면 한번 더 붓고 하는 식으로, 끓이면 육수가 더 진하게 나옵니다.
그러나, 시간이 없으면 한꺼번에 육수를 부어도 괜찮아요.

육수를 다 부어준 후 불을 줄여서 푹 끓는 동안,
달걀 하나를 풀어두고, 파, 마늘도 준비하고, 간을 맞출 새우젓도 준비합니다.

국물이 푹 우러나면, 파, 마늘을 넣고, 새우젓도 넣어 간을 맞춥니다.
그리고는 불을 강하게 높인 후 달걀을 줄알 쳐준 후, 바로 불을 끕니다.
줄알, 이쁘게 치는 법,
펄펄 끓는 국물에 달걀을 넣되, 달걀이 국물에 들어가 엉기면 바로 불을 끌 것!
달걀을 넣고 너무 오래 끓이면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아요.

황태국과 같이 먹은 오늘의 반찬은 버섯샐러드.
양상치 깔고,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소금 후추로 간해 볶은 백일송이와 양송이를 얹었습니다.
보통은 간장드레싱을 얹어 먹는데요, 오늘은 발사믹드레싱을 얹었는데요, 맛이 꽤 좋았어요.
제가 만드는 발사믹 드레싱은,
발사믹 식초를 불에 올려 살짝 조려서 신맛을 좀 날려준 후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를 넣은 지극히 간단한 것입니다.
이렇게 간단해도 생모짜렐라치즈, 토마토, 바질을 같이 먹는 카프레제 드레싱으로도 괜찮고,
버섯샐러드의 드레싱으로도, 스테이크의 소스로도 꽤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