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네요.
겨우내 죽은 듯 자고있던 나무들, 물을 올려서 새 싹을 틔우라는...그런 반가운 봄비입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서 1주일 이상, 집안에 난방을 전혀 하지 않고 살았는데,
오늘은 비 때문인지 좀 쌀쌀한 듯 해서, 오랜만에 보일러 돌려놓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한가롭게 온갖 그릇 사이트들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지인들의 블로그도 한바퀴돌고,
그러고 보니, 또 2월이 다 갔습니다. 어쩜 이렇게 날짜가 날아가는 듯 달아나는 지요.
올 겨울, 레이스와 자수와 재봉으로 살려했으나 여의치않아서, 단 한번도 맘 잡고 바늘을 잡아보지도 못했네요.
한 것도 없이 2011년의 두달이 후다닥....나머지 10달은 열심히 알차게 살아보리라, 불끈 다짐해보는 비오는 밤입니다.

지난번 르크루제 공동구매에서 지름 24㎝, 높이가 낮은 찌개냄비들을 많이 사셨는데요,
그 냄비 아껴가며 전골할때만 쓰시지말고, 평소에 마구 사용하세요.
늘 말씀드리지만, 비싼 것일수록 자꾸 써줘야만, 정확한 용어가 뭔지는 모르지만 회당 사용단가가 떨어집니다.
만원짜리 1번 쓰는 것보다, 10만원짜리 20번 쓰는 게 훨씬 싼 거잖아요.
찌개냄비 사신 분들, 죽 끓일 때 써보세요.
전, 죽 끓일때 이 찌개냄비가 꽤 유용한 것 같아요.
일단 바닥의 면적이 넓어서 쌀을 볶을 때 더 빨리 잘 볶아지고, 물을 붓고 끓일 때도 쌀알이 더 잘 퍼지는 것 같아요.

지난번 세상은 넓고 예쁜 그릇은 많다는 글을 올리면서 로스트란드의 스웨디시 그레이스라는 그릇을 처음 알았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본 적이 있는 그릇이에요.
책 작업 할 때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싸들고 오는 그릇중에 섞여있던 것 같아요.
저는 잘 몰랐으나, 좋아하는 분들이 아주 많아서, 공동구매 날짜를 잡았습니다.
3월9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할 계획이구요, 이번에는 우선 스카이블루와 그레이 블루 두가지 색상이 나올거에요.
이번 공동구매에는 세트 구성없이 모두 낱장으로 사실 수 있게 준비했어요.
4인용 세트로 묶어볼까도 생각했는데...번거롭더라도 딱 필요하신 만큼 한장한장 골라사시라고 세트는 없습니다.
그리고 4월 말 쯤에 다른 두가지 색으로 2차 공동구매 있습니다.
그리고 몇년만에 덴비도 공동구매합니다.
날짜는 3월22일부터 26일까지입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이후 처음이니까 꽤 오랜만에 하게 된거죠?
색상은 제가 요즘 생활식기로 쓰는 그린위치를 중심으로 한가지 라인을 더 할 건데요.
아직 그 라인은 확정짓지 못했습니다만 좀 특이한 색, 그러나 써보면 그 매력에 흠뻑 빠질, 그런 색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스웨디시 그레이스나 덴비는, 얼마전 했던 코보의 밀밀이나 파라드처럼 값이 비싼 그릇들입니다.
왜 비싼 그릇들만 공동구매하느냐, 불만을 가지시는 분들도 계실듯 한데요,
비싼 그릇들이라서, 좀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다른 곳에서 흔하게 공동구매하는 그릇이 아닌 것들로 해볼까 합니다.
그동안은 공동구매를 하면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서, 온갖 공동구매 제안 다 거절하고 피하고 했는데요,
올해는, 갖고싶은 사람이 많은 예쁜 그릇이나 값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않는 그릇들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골라서 진행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은 그런데...또 모르죠, 아휴 골치아파...이러면서 피할지도...^^;;
몇장 미리 받은 스웨디시 그레이스 사진 한장 더 올리고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