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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소소한 일상 이야기

| 조회수 : 12,706 | 추천수 : 215
작성일 : 2009-12-15 17:44:45
오늘은 원래, 이번 주 친정어머니와 함께 보내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어머니가 다른 일이 있으신 관계로...제가 바람맞았습니다.
어디 나갈까 하다가, 날씨도 추운데 집에 있기로 했는데...집에 있으면 더 바쁘죠?
우리나라 주부라면 누구나 느끼실 거에요, 집에 있으면 일도 더 많고 더 바쁜 거..




얼마전 일본영화인 '카모메식당'을 DVD로 봤습니다.
거기에 보면 잘 정돈된 예쁜 주방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특히 스테인리스 사각 밧드위에  가지런하게 놓인 양념병이 확 눈길을 끄는 거에요.
'아, 나도 스텐 사각밧드있는데...'
잘 쓰지않고 모셔둔 사각오븐팬이 있거든요.

며칠전부터 꺼내서 정리해야지 해야지 하다가 오늘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런데...소다로 좀 닦아야 하는데..그냥 놓았더니...카모메식당의 그 밧드와는 영판 다른 느낌입니다. ㅠㅠ
저녁 설거지할 때 다시 닦아야죠.




한동안 미친듯이 클릭질을 해서,
온갖 종류의 택배 박스를 매일 몇개씩 받기도 했었는데,
그 쇼핑이 이제 거의 다 끝나, 요즘은 받을 택배가 없습니다.
그런데..오늘은 세건이나 받았어요..그것도 모두 제가 주문하지 않은... 선물!!!!

첫번째 택배는 모과 한상자였습니다.
속리산에서 온 모과, 향이 너무 좋아서, 방방마다 향나라고 몇개씩 놔줬어요.




그리고 5㎏ 정도의 모과는 썰어서 설탕에 재웠습니다.
산처럼 쌓여있어서 걱정되시죠?
곧 설탕이 녹으면 부피가 푹 줄어둡니다.
내일쯤 병에 옮겨담아야죠.
몇시간 동안 모과를 썰었더니, 손에서 모과냄새가 진동합니다. ^^




우리 82cook식구이신 **님의 선물도 도착했습니다.
읽으신 책인데 내용이 좋다며 한권 보내주시겠다고 해서,
사양도 하지 않고 냉큼 받았습니다.
옆에서 kimys, "책 열심히 읽고, 당신의 몸도 스위치를 켜보지 그래!"합니다.
그래야죠, 잘못된 생활습관, 더 늦기 전에 바로잡아요.
**님, 고맙습니다. 잘볼게요.




또 현관에 벨이 울립니다.
"김혜경씨 택배요!" 해서 받아들긴 했는데, 도대체 뭔지??!!

뜯어보니, 지난 11월 82cook에 광고를 했던 업체의 선물입니다.
퀴즈 풀기였는데요, 제가 1등상인 근사한 주물냄비를 노리고 응모한 건 아니었습니다.

업체들이 광고를 할 때 우리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매체에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때 참여를 많이 하는 사이트와 많이 하지 않는 사이트가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다음번 광고 진행에 참고자료가 되는 거죠.
혹시나 다른 사이트보다 참여율이 저조할쎄라, 저도 얼른 퀴즈를 풀었는데..선착순 100명안에 들었던 모양이에요.
이렇게 케첩과 스파게티 소스가 왔네요.
한참 잘 먹을 것 같아요. 공짜는...역시..좋습니다...^^




요즘 유리용기들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용기들 마다 재질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이런 용기들, 겁이 나서 전자렌지에는 잘 넣지 않지만,
어쩌다 깨뜨릴때보면 어떤 건 유리 부스러기가 장난아니게, 온 집안으로 튀는 것이 있고,
어떤 건, 조각이 큼직큼직하게 깨져서 치우기 좋은 것들도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어떤 것이 강화유리인지, 어떤것이 내열유리인지 잘 모릅니다.
잘 모르니까 더 불안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런 유리제품들의 제품 규격을 만들자 하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지금 이벤트 게시판에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이벤트 역시, 저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진행중인데,
솔직히 82cook 식구들의 참여가 저조합니다.
사실, 이 유리용기의 문제는 우리 생활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다들 한번씩 둘러보시고, 짧아도 좋으니까 의견들을 좀 남겨주세요.

http://www.82cook.com/zb41/view.php?id=kkpa&page=1&sn1=&divpage=1&sn=off&ss=o...
여깁니다.


오늘 이것말고도,
고사리도 삶았고, 무청 시래기도 삶았습니다.
고사리 볶고, 굴비 굽고, 무청시래기도 끓이고 해서, 도가니탕해서 저녁 먹으려고 해요.
이제..밥 하러 나갑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이럴 때는 그저 집 밥 든든하게 먹는 게 최고입니다.
여러분들도 밥 든든하게 드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어나
    '09.12.15 5:51 PM

    으히히 1등^^

  • 2. 피어나
    '09.12.15 5:51 PM

    유리 내용 읽어보러 가보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3. 푹시니
    '09.12.15 6:00 PM

    주방의 모습이란 이런거구나 생각됩니다! 싱크대위에 자주사용하는 주방도구들이
    걸리고 적당히 정리되기도 하고...어지럽혀 지기도 하고...
    그런데, 지나치게 싱크대위며 주방이 휭하니 깨끗하신분들 대체 요리를 해서 드시는지
    궁금하데요!
    깨끗하게 보이는 건 좋은데, 어쩐지 정이 가지않아요! (지저분한 저의 합리화)

  • 4. 맘이
    '09.12.15 6:03 PM

    안녕하세요?
    매일 읽기만 하다 글올립니다.
    겨울엔 모과차 그만이죠?
    모과향이 여기까지 번지는듯 하네요^^

  • 5. 김성연
    '09.12.15 6:18 PM

    모과차 한잔 마시고 싶네요~~

  • 6. 여행~
    '09.12.15 6:44 PM

    어제 시나몬 롤 만들어 먹으면서 카모메식당이 떠 올라 다시 봤답니다
    저는 스텐 사각밧드보단 벽에 깨끗이 나란히 높이 걸어놓은 스텐 조리도구들에 눈이 가더라구요
    어쩌면 영화촬영 내내 한번도 쓰지 않고 걸어놓은 촬영용 소품일거야..어지러운 제 주방을 변명하면서 봤답니다

  • 7. 소박한 밥상
    '09.12.15 7:48 PM

    단단한 모과는 어떻게 썰었나요 ??
    최요비엔 .......
    반으로 갈라 뜨거운 물에 풍덩했다가 씨 도려내고 나박나박 썰던데요
    더 좋은 밥법이 혹시....???

  • 8. 강혜경
    '09.12.15 8:08 PM

    샘님~~~하인즈에서 저도 왔어요
    박스가...큼지막하니 열어봐야겠네요~~

    강화유리 공부쫌 하고 댓글 달려고~~했는데
    샘님 안달날까봐서~~ㅋㅋ얼른 달려갈께요~

    소박한 밥상님~~단단한 모과를 썰면 하나도 못썰어서 손에 물집이 잡혀서
    전 튼튼한~~~서방님을 시켜서 썰었답니다..ㅋㅋ

  • 9. 물망초
    '09.12.15 9:39 PM

    고놈의 택배는 ...맨날 남편 퇴근 하면 오는건지요ㅜ.ㅜ
    집에서 택배만 시키는줄 알잖아요...ㅋㅋㅋ

    감기예방에 좋은 모과차를 만드셨군요^^*

  • 10. miho
    '09.12.16 12:08 AM

    저도 카메모..보았는데 저는 ..아 카모메..^^
    무쇠 냄비??에 눈이 확 들어왔었는데..그건 어디꺼인지..아시나요??
    요즘은 심야식당을 열심히 보는데 오차쯔케걸 들이 들고 먹는 그릇이 갖고 싶네요..
    어찌..혜경님 메인글에..덧글이 옆길로 빠지고 있읍니다..죄송...
    그나 저나 향좋은 모과를 구할수나 있으련지..
    클스마스되기전에 저도 모고차를 만들어봐야겠읍니다..요즘같은 날씨에 모과차 선물..좋을것..같아요~~에고..쓰다보니 오타도 많고..한살더 먹을준비..단단히 해야겠읍니다..

  • 11. 커피번
    '09.12.16 8:33 AM

    몇년전 친정엄마가 오셔서 재래시장에서 모과를 사다가
    큰 유리병으로 가득 모과차 담아주셨거든요.
    까먹고 한참 있다가 보니 술냄새가 나서 몰래 버렸어요.
    엄마가 물어보시면 잘 먹는다고 거짓말도 했네요.
    그냥 죄지은 것 같고 미안해서요..근데 왜 술냄새가 났을까요?

    근처 공원에 모과나무가 몇그루 있는데,
    10월인가? 모과가 익을때 쯤 그 옆을 지나면 얼마나 향기가 좋은지
    정원이 있다면 모과 나무 심고 싶어요..

    저도 강화유리 보러갑니다~

  • 12. 김혜경
    '09.12.16 9:31 AM

    커피번님,
    설탕에 재우는 것들, 매실도 그렇고 유자도 그렇고, 설탕이 정량보다 덜 들어가면 이상현상을 보이는데요,
    설탕이 적게 들어가면 술이 되거나 초가 됩니다.
    유자의 경우는 설탕이 적으면 유자가 푹 잠기질 않아서 윗부분에 우거지가 생기지요.
    아마 어머니께서 몸에 좋으라고 설탕을 조금 적게 넣어서 그러셨나봐요.
    그냥 드시거나, 아니면 음식에 넣어도 되는데 그랬어요.
    아까워용..^^;;

  • 13. 메이루오
    '09.12.16 10:55 AM - 삭제된댓글

    카모메식당...
    제가 아는 바느질 하는 분도 이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얻으신듯 하던데..
    저도 한 번 봐야겠어요..

  • 14. 모야
    '09.12.16 12:21 PM

    일부러 로긴했습니다
    네모 스테인밧드 이용 !!! 너무 좋은데요
    당장 저도 샘플 따려구요~^^

    샘님~
    외출이 조금 그럴때인데요..추버서요
    이런 정리하는 글을 많이 올려주심 안될까용? ^^

  • 15. 동경미
    '09.12.17 12:52 AM

    아, 저도 놀고 있는 밧드 생각났네요.
    모과차 너무 부러워요.
    미국은 모과를 구하기가 참 어렵네요.
    몇 해 전에 뒷마당에서 나왓다고 주신 선물 받은 이후로는 구경도 못했어요.
    모과 향기가 여기까지 오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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