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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굴 넣어 부친 [비지전]

| 조회수 : 9,588 | 추천수 : 304
작성일 : 2009-12-02 20:21:07


점심때 흑두부집에서 밥을 먹고 비지를 얻어왔습니다.
검은콩으로 만드는 두부인 만큼 비지도 거뭇거뭇한 비지!

시큼한 묵은 김치가 있다면 돼지고기 큼직큼직하게 썰어넣고 비지찌개를 끓이면 맛있을텐데,
묵은 김치가 없는 관계로 비지전을 부쳤습니다.

비지에,
채썬 당근, 채썬 양파, 약 5㎝ 길이로 썬 쪽파 넣었습니다.
굴밥이나 할까 사두었던 굴 조금 넣어주구요,
비지가 포슬포슬하니까 반죽이 잘 엉기지 않습니다.
특히 오늘 가지고 온 비지는 수분이 더 없는 것 같아요.
달걀을 5개나 넣었습니다.

식용유 두른 팬에 지져냈더니, 꽤 먹을 만합니다.
어머니께서는 "부드러워서 좋다!"며 잘 드시네요.
굴을 넣으면서, 비지와 굴의 맛 조화는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굴과도 잘 어울리네요.


두부집에서 그냥 나눠주는 비지, 꼭 얻어다가 찌개도 끓여보시고, 전도 부쳐보세요.
한끼가 가볍게 해결됩니당~~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네
    '09.12.2 8:29 PM

    비지로 전도 부쳐 먹는군요!
    찌개만 끓여 먹어봐서 맛이 궁금하네요.

  • 2. 소박한 밥상
    '09.12.2 8:46 PM

    신기합니다 !!
    전도 부치는군요 !!
    오늘은 윗님따라 등수 안 매기고 쿨한 척 해봅니다 ^ ^

  • 3. 바다랑셋이서
    '09.12.2 8:55 PM

    저는 만두 만들고 좀 남은 만두소에 팽이버섯좀 더 다져넣고 녹두전느낌으로 부쳐서 먹었어요...그래도 맛이 좋던데요? 담엔 두부집에서 주는 비지로 전해먹어야겠네요....^^ 요즘 굴이 정말 급 땡기네요~^^

  • 4. 살림열공
    '09.12.2 8:57 PM

    오매, 접시 든 손은 샘의 손인가요? 이뿌닷,,,,
    글을 읽어 보니 샘도 한끼 해결하시면 기분이 좋으시군요.
    ㅎㅎㅎ
    소박한 밥상님도 자게의 그 글을 읽으셨군요?
    샘글에 1등 많이 하면 연말에 샘이 밥 사준다던가, 그런 글이었던 것 같은데...정말인가요?(반신반의중임)

  • 5. 깜장이 집사
    '09.12.2 9:08 PM

    안녕하세요 ^^
    오늘.. 녹번역..
    손이라도 덥썩 잡으려다가 실례될까봐 눈인사도 못하고 지나갔네요.. @.@

  • 6. 뭉치맘...
    '09.12.2 9:13 PM

    저는 띄운비지로 찌게끓여 먹었는데...어릴때 기억도 나고 맛있게 먹었슴다

  • 7. 후리지아
    '09.12.2 9:45 PM

    저희집 냉동실에도 검은콩비지가 하나있어요.
    저번주 제사장보러 갔을때 두부사면서 천원주고 샀어요.
    검은 콩비지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찌게를 끓일까 비지전을 할까 고민됩니다.

  • 8. 토끼
    '09.12.2 9:47 PM

    저녁에 비지찌게 해먹었는데 샘님글보고 반가워서 로그인햇네요.
    묵은김치 따로 푹 끊이고 다른그릇에 돼지고기 고추가루 양념넣고 푹끊이는동안
    콩갈아서 한데 섞어서 다시한번 끊여서 먹엇더니 너무 맛있네요.
    오늘은 비지찌게, 내일은 무우넣고 양미리사다가 푹익혀서 먹어야겟어요.
    겨울에 무우를 많이 먹을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 9. 소박한 밥상
    '09.12.2 10:17 PM

    저도 다시 들어가서
    다큐적인 질문에 달린 많은 예능적인 답에 웃음이........ ^ ^
    연속극을 안 보는 편이라......... 밤10시쯤 여기 입장하면 자주 1등의 기회가 ?? (아닌가 ?)

    살림열공님
    식사를 할 경우 .... 제가 서울로 가야 할까요 ??
    선생님이 움직이시는건가요 ?? ㅎㅎ

    선생님도 정말 연예인 수준의 시선을 받으시는군요.
    팬이 발견하곤 아는 체 할까 말까 설레는 마음으로 흥분을 하게 되는.........

  • 10. 김혜경
    '09.12.2 11:30 PM

    깜장이집사님...
    누구신지 알것 같아요, 처음에는 생각이 안났는데..
    어머니로 보이는 분과 같이 지나가셨죠? 제가 버스 정거장에 서있을때...
    저를 보고 지나가시길래..똑같은 옷이 있으신가? 뭐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에이..아는척 하고 지나가시징...

    살림열공님,
    저도 그 자유게시판 글 읽었습니다.
    큭큭...다큐로 물은 걸 예능으로 답했다..정말 명언입니다.
    정말..희망수첩 댓글 첫번째로 다시는 분들 모시고..식사라도 해야하는 건데...

  • 11. 최혜경
    '09.12.3 12:48 AM

    저도 오늘 뭉치맘...님처럼 띄운비지로 찌게끓여 먹었습니다.
    띄운비지를 아시나요?
    저희 시골에서는 안띄운 비지는 안먹습니다.
    지난주말에 남동생이 결혼을 해서 두부를 큰 가마솥으로 두번을 끊여서 만들었죠.
    그래서 비지가 많이 나왓는데 동네 아주머니께서 띄웠다고 가져다 주신걸 한끼 분량만
    가져와서 찌게 끊였습니다. 작년 김장 김치만 넣어서 끊였는데 청국장 냄새가 납니다.
    부드러운게 밥비벼 먹으면 맛있어요.

  • 12. 또하나의풍경
    '09.12.3 5:55 AM

    비지전이 파삭해보이는것이 참 맛있어보여요 ^^
    요즘 저희집 밥상 진짜 엉망이었는데 또 이렇게 좋은 메뉴 알아가니 기뻐요 ^^

  • 13. 김혜경
    '09.12.3 9:13 AM

    또하나의 풍경님,
    바삭바삭해보이는 건 카메라빨이구요, 그렇게 바삭바삭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풀어져버려서 뒤집을 때 약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작은 사이즈로 부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맛은 그저 평범하지만, 콩의 섬유질을 많이 많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부쳐본 것이랍니다.

    최혜경님.
    띄운 비지는 얘기만 들었을 뿐,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해먹는 집도, 파는 식당도 주변에는 없습니다.
    맛이...무척 궁금하네요...

  • 14. 진선미애
    '09.12.3 10:42 AM

    어릴적 설에 큰 가마솥 가득 두부 만들고 나면 집집마다 비지 띄운다고(맞춤법이 맞는지^^;;)
    아랫목에 두툼한 이불덮어둬서 쿰쿰한 냄새가 나곤했었지요

    경상도에선 생비지는 거의 잘 안먹거든요
    전에 한번 전을 구웠더니 자꾸 부서지면서 팍팍한 느낌이 나던데
    이번 주말에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샘것처럼 잘 나올지 ............

  • 15. 노고소
    '09.12.3 3:02 PM

    진선미씨 띄운비지가 맛이있지요.
    청국장 먹는사람은 쉽게 먹을수있어요 성남 모란시장 골목에 가면 지금쯤 나오지요

  • 16. 자유인
    '09.12.4 9:54 PM

    비지로 전을 부쳐도 되는군요. 꼭 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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