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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처음 만들어본 [배추전]

| 조회수 : 13,092 | 추천수 : 181
작성일 : 2009-11-19 20:13:54



예전에 회사 다닐때 옆에 앉아있던 후배가 부산아이였는데,
무슨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선배, 배추를 전부쳐 먹으면 굉장히 맛있어요"하는 거에요.
배추로 전을?? 생전 듣도 보도 못했던 음식이었습니다.

그후 회사 그만 두고,82cook을 열면서, 여러지방의 음식들에게 듣기도 하고, 먹기도 하던중,
배추전에 대한 얘기를 또 보게 됐어요. 대체 어떤 맛일까??
그러던 중 몇해전 집 근처의 한식당에서 반찬으로 배추전을 부쳐주는데 꽤 먹을 만한거에요.
한번해봐야지 해봐야지 하고 벼르기만 하던중,
며칠전 김장을 하고 생배추를 두포기 얻어봤더랬습니다.
신문지에 잘 싸서, 잘 보관해놓았는데..그 배추가 참 맛있게 생겼어요, 그래서 그 배추로 전을 한번 부쳐보자 싶었습니다.

거죽의 질긴 초록잎은 떼어서 물에 한번 씻은 후 소금물에 데쳐서 빨래줄에 널어놓았습니다.
배추 시래기 만들려구요

그리고 그 다음 초록잎을 몇장 뜯어서 물에 잘 씻은 후 일단 날 밀가루를 한번 살짝 발라주고,
밀가루를 아주 묽게 풀어서 반죽옷을 만들어서 살짝 입혀,
기름 두른 팬에 지져냈습니다.

상에 올리니까 식구들이, "배추로도 전을 부친다고?!"하며 신기해하더니,
아주 맛있게 먹는 거에요. 배추 나름의 향도 있고, 씹는 맛도 재밌고...




오늘 저녁 저희집 밥상입니다.
냉동실에 청국장이 꽤 여러덩이 울고 있는 걸, 그동안 끓이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묵은 김치 송송 썰고, 쇠고기도 송송 썰어 볶다가 물 붓고 국물을 만들어,
감자, 청양고추, 파, 마늘을 넣어 끓였어요. 헉, 집에 두부가 있는데...두부를 잊었었네요..ㅠㅠ..
슴슴하게 끓여서, 많이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배추전에, 굴무침에, 청국장찌개에,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고추장양념해두었던 돼지불고기에...
이만하면 그 누구의 식탁도 부럽지않은 만찬입니다요...^^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오늘처럼
    '09.11.19 8:17 PM

    배추전... 마음은 있는데 감히 못 하는 아이템이어요.

  • 2. 샐리맘
    '09.11.19 8:20 PM

    배추전은 부침가루보다는 그냥 밀가루가 더 맛있구요. 밀가루가 좀 더있어도 맛있어요.
    식으면 더 맛있답니다.

  • 3. 배시시
    '09.11.19 8:21 PM

    와 특이하네요. 맛있다니 해봐야겠어요..

  • 4. 영영
    '09.11.19 8:55 PM

    전 밀가루 보다 메밀가루에 부치니 안버껴지고
    좋았어요

  • 5. 은석형맘
    '09.11.19 9:06 PM

    배추전에 얇은 돼지고기 올려서 부쳐도 너무 맛나요....^^

  • 6. 놀부며느리
    '09.11.19 9:25 PM

    에구..경상도 여자로써 배추전 간섭(?)하고싶어서 로긴했어요..ㅎㅎ 선생님..배추전은 밀가루가 훨씬 더 많은게 맛있답니다..제목에 배추전이라고 씌여진거보고 반가운맘에 클릭했다가 밀가루반죽이 없이 배추잎파리만 있어서 쪼매 놀랐어요..ㅎㅎ 밀가루가 좀더 들어가야 더 담백하고 맛난 배추전 드실수있어욤..--이런걸두고 번데기앞에서 주름잡는다라고하지요?죄송해요..선생님...ㅎㅎ제가 잘 먹는(?)음식이라 감히 간섭(?)합니다요..^^*

  • 7. 진도아줌마
    '09.11.19 9:40 PM

    놀부며느리님 댓글보며 한참 웃었네요~^^ 저도 얼마전에 배추전 먹어봤는대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밀가루가 살짝 입혀진 배추전 이었습니다 ~^___^

  • 8. 망아지
    '09.11.19 9:46 PM

    이 음식.. 강원도에서 메밀가루에 묻혀 지져내는 그 음식..(이름은 잘 모르겠음^^) 암튼 그 음식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별미음식^^

  • 9. 젤리클
    '09.11.19 9:51 PM

    저두 시댁가서 배추전 처음 먹어봤어요. 의외로 고소하고 어찌나 맛있는지, 명절때마다 시어머니께선 꼭 배추전을 해주세요. 요즘 참 맛있을때인데....군침도네요.

  • 10. 베버리맘
    '09.11.19 10:00 PM

    저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서 김장하면 해야지....했는데 이 놈의 정신이 오늘 김장을 했는데도 생배추를 남길 생각은 눈꼽만큼도 해 보지 않았다는거....그래서 결국 먹을수 없어 아쉽습니다.

  • 11. 놀부
    '09.11.19 10:01 PM

    저도 수년전에 경상도 엄마가 배추전 지져냈는데 색다르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생전처음 먹어 보았답니다..맛있던데요

  • 12. 김혜경
    '09.11.19 10:01 PM

    놀부며느리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만드는 법 검색해보니까 밀가루옷을 아주 얇게 입히라고 되어있어서 그랬는데요,
    배추 노란 속잎 가지고 다시한번 부칠 거에요, 그때는 밀가루옷을 조금 두껍게 입혀볼게요.

  • 13. 놀부며느리
    '09.11.19 10:15 PM

    아악!!!!내가 선생님께 무슨짓을....반성합니다..ㅡㅡ;;; 번데기앞에서 심하게 주름잡았다는 생각이...ㅎㅎ 한가지 또 팁을 드리면 노란 속잎가지고하실때 배추줄기부분은 칼손잡이부분이나 방망이로 배추줄기의 숨을 좀 죽인다(?)는 느낌으로 통통 몇번 치시고 구우시면 좀더 쉽게 부치실수있어요..배추잎이 작다면 배추몇장을 위아래 엇갈리게해서 전을 부치시면 되구요..무슨말씀이신지아시지요?^^*선생님방법도 고소한 배추고유의맛을 느끼실수있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는것을 알려드린것이니 기분나빠하시면 안되옵니다..(그러실일이 없겠지만..ㅎㅎ)

  • 14. 땡땡
    '09.11.19 10:31 PM

    배추전 너무 담백하고 맛나요..저는 밀가루 반죽에 표고가루 넣고부치는데 밀가루 냄새도 덜나고 맛있어요

  • 15. 우리튼튼이
    '09.11.19 10:39 PM

    저도 시댁이 부산이라서, 명절에 배추전 먹는 재미가 쏠쏠해요.
    첫 명절에 난생 처음 본 배추전을 쪽쪽 찢어가며 맛있게 먹으니까
    시어른께서 "넌 오갈데 없이 이 집 며느리다" 하고 웃으시더라고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입덧 때 딴거 다 필요없고 배추전만 생각 나더라는...
    서울 출신 친정 엄마는 못하셔서 시어머니께 해달라고 했어요.

    근데 간장이 저렇게 깨끗(?)한 간장이 아니었던것 같아요.
    참기름이랑 깨를 듬뿍 넣은 간장이었던 것 같아요.
    배추전은 식혀서 먹어도 맛있어요. 물론 집집마다 다르겠지만요.
    아~ 배추전 급 땡기네요. 안 그래도 일요일에 시댁 제사인데 가서 실컷 먹고 와야징~

  • 16. 김혜경
    '09.11.19 11:17 PM

    놀부마누라님,
    무슨 말씀을요..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정이고 시댁이고 간에 배추전은 처음이라서 제대로 못만든걸요.
    이렇게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한걸요.
    배추의 단단한 줄기부분, 숨 좀 죽이라는 말씀, 무슨 말씀이신지 알것 같아요.
    내일 근사하게 다시 한번 만들어서 올릴테니까, 꼭 다시 봐주시고, 또 한수 가르침을 주시와요.
    덕분에...궁금했던 거 풀렸구요, 제 요리수첩에 또 한가지 새로운 메뉴가 올라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
    좋은 밤 되세요.

  • 17. 지야
    '09.11.19 11:26 PM

    예전에 최진실씨가...어느 프로그램엔가 나와서 배추전을 했던적이 있었어요.
    저런게 다 있네 하고 봤었는데 ,,, 갑자기 그녀가 생각이 나네요...
    저도 한번 먹어보고파요...^^

  • 18. 호수옆라벤다
    '09.11.19 11:39 PM

    와~~~김혜경 선생님의 글이었네요?
    배추전 제목만 보고 클릭했거든요~
    저는 시댁이 안동이예요.
    결혼해서 배추전이란 음식과 안동간고등어를 쪄먹는다는 사실을 접했어요.^^
    시댁식구들은 명절때마다 쪄낸 안동간고등어를 배추전에 올려 드시더라구요.
    왠지 비릴것같구 보기에 먹음직스럽진않아서 2년을 손도대지 않았는데 헐~
    어느날 먹어보니 아주 담백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너무 맛있어서
    친정어머니에게 말해서 친정식구들과 먹어보았는데 왕대박 났어요^^
    선생님도 배추전 하신김에 고등어를 찌거나 구워서 함께 드셔보세요~아주 맛있답니다.^^*

  • 19. 시랑
    '09.11.19 11:39 PM

    배추전할때 메밀가루풀어서해도
    별미예요

  • 20. july
    '09.11.19 11:41 PM

    저도 배추전... 대구가 고향인 직장 후배가 알려줘서 해먹어봤었는데
    의외로 맛있더라구요.
    첨에 생배추로 전부친다 그랬을때 엥?? 그랬었는데..ㅎㅎ
    줄기는 칼등으로 톡톡톡 두드려서 펼쳐서 부쳤었어요.
    선생님 글 보니 먹고 싶네요. 주말에 해먹어야겠어요~

  • 21. 써니
    '09.11.20 12:32 AM

    저도 한마디~
    저희 아빠 고향이 경상도세요
    그래서 저희 엄마는 시집와서 처음으로 배추전이라는걸 접하고는 깜놀이었답니다
    속으로 '아니 얼마나 먹을것이 없으면 배추로 전을 부쳐먹나..'싶었답니다
    그러면서 몇년을 배추전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다가 어느날 먹어본후로
    후회를 하셨더래요 이맛있는걸~하면서요^^

    저희 이모들도 저희 엄마가 할머니댁에서 가져오는걸 맛본후로
    경상도도 아닌데 명절이면 혼자 조용히 따로 배추전 부쳐서 드세요^^
    담백하고 양념간장에 콕 찍어먹는 맛이 은근 중독~

    근데 웃긴건 작은엄마들 모두 처음에 시집오셨을때 다 같은 생각을 하셨던거죠
    첨에는 '얼마나 먹을것이 없길래 생배추로 전을 부치나.,'싶다가
    몇년후 먹어본후에 다들 그것만 드시구.

    저희는 명절때 동그랑땡이나 산적꼬치 등등 다른건 아무도 안먹어요
    다들 배추전만 드세요^^

  • 22. 초보주부
    '09.11.20 12:42 AM

    요리 너무 잘 하시는 선생님이 배추전 처음 부쳐드신것도 조금 신기하고 ^^
    회원분들이 가르쳐 드리는 모습도 너무 정겹네요
    그리고 또 하나 팁 드리자면 경상도쪽에선 배추전을 초고추장에 주로 찍어 먹어요
    물론 간장도 맛있는데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또다른 감칠맛이 있어요
    그리고 배추전은 다른분들 말씀하셨듯이 밀가루물을 넉넉히 바르고 기름도 넉넉히 두르는게 맛있더라구요 ^^

  • 23. 예쁜솔
    '09.11.20 12:48 AM

    저 경상도 살 때
    시아버지께서 오셔서 장에 함께 갔는데
    배추전을 부쳐서 파는 곳을 지나가시는데
    '야, 참 맛있겠다' 하시는걸
    시어머니께서 일언지하에 '저게 뭔 맛이겠어?'하시는 바람에 그냥 지나쳤지요.

    저는 그 후, 시어버지 돌아가시고 나서야 그 맛을 보았어요.
    어머 이렇게 맛있었어???
    순간 시아버지 생각이 나서 너무나 미안하고
    그 때 사드리지 않은 것이 평생 후회로 남았네요.

    그리고 한가지 더~~
    무도 전 부치면 맛있다는 사실...
    저는 채 쳐서 감자전 부치듯 하는데요.
    감자전 보다 더 시원하답니다.
    가을이면 배추전과 함께 무전도 저희집 별미에요.

  • 24. 아가다45
    '09.11.20 1:43 AM

    저도 서울토박이라 배추전 해먹는다는말 여기서 처음알았어요 무슨맛일까 싶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쌤 께서도 맛있다고 하시니 한번 해먹어봐야겠는데요 ㅎㅎ 이렇게 이구동성으로 맛있다고 하시니 언능 먹고싶어지네요

  • 25. 졸리
    '09.11.20 2:07 AM - 삭제된댓글

    망아지님, 맞아요 저도 정선 여행 가서 메밀전 먹어봤어요.

    식탁에서 바로 부쳐주는데 배추넣더라고요.

    맛있었고요.

  • 26. with(노란꼬무줄)
    '09.11.20 2:10 AM

    맞아요~다른 지방에 제사가면 부침개가 별시리 없어서 먹을게 없드라구요~특히 배추전!!
    밀가루 많은게 더 맛나구용~ 아무래도 줄기를 소금에 절인거 보다는 줄기 등맛사지 시켜 먹음 더 시원하고 텁텁함이 없드라구요~기름 밀가루 적당히 있는게 맛나구용~전 센불서 구워요~아 먹고 싶네요~양념은 기본장에 식초 넣고도 먹고 전 국수 양념장처럼 짜게 해서 먹어요~ ㅎㅎ 낼 먹어야징..

  • 27. 행복한토끼
    '09.11.20 2:35 AM

    우리집도 시댁도 다 경상도인데
    전 아직도 배추전 못 먹어봤어요.

    김치 담고 남은 배추로 저도 시도해 봐야겠네요.

  • 28. 푸무클
    '09.11.20 2:53 AM

    앗! 배추전 울 아들 딸이 넘 좋아하는 간식이에요...
    친정엄마가 아이들 간식으로 해 줬었다는데... 넘 좋아해서 저도
    배워 한동안 해줬었는데... 잊었네요...
    이번 주말에는 간식으로 배추전을 준비해야겠네요...
    간장양념은 초간장으로 해 먹으면 맛있답니다....

  • 29. 또하나의풍경
    '09.11.20 6:40 AM

    아~~ 궁금해라 어떤맛일까요!!
    친정은 어머니,아버지 모두 경기도 분이시고 시댁은 충청도(시어머님 시아버님 두분다) 라서 단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어요
    정말정말 맛이 궁금하네요!! ^^

  • 30. Andante
    '09.11.20 7:21 AM

    제 어머니가 하시는 방법인데
    지금 선생님이 부치신 것은 줄기를 다 왼쪽으로 두셨잖아요.
    엇갈리게 두십시요.
    처음에 한잎을 주루룩 흐르는 반죽에 적셔서 놓고,
    다음 잎은 반죽을 묻혀서 거꾸로(줄기가 오른쪽으로)놓으십디다.
    엇갈리게 놓으면 뒤집을 때 덜 떨어진다고 합디다.
    (저도 번데기 앞에 주름 잡습니다.)=3==33===333

  • 31. 꽃잠
    '09.11.20 7:50 AM

    헐벗은 배추전 사진 보면서... 댓글님들 훈수에 미소 지으며~
    희첩에 처음 댓글 달아요...
    경상도로 시집 가서 처음 접했던 생소한 배추전이 참 꼬시고 맛나더라구요.
    무우도 얇게 썰어 배추전마냥 부치니 그것도 먹을 만 했구요.
    강원도 여행지에서는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로 배추전 부쳐 주는데 그게 더 맛있던 기억이...^^*

  • 32. 커피번
    '09.11.20 8:35 AM

    헐벗은 배추전, 정말 재밌네요~~
    저도 결혼후 남편따라 경상도 와서
    사택 이웃이 만들어준 거 처음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얻어먹기만 하고, 직접 해먹을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82의 배추전 만들기에 동참할까봐요.
    시장에 가니 할머니들이 배추 노란속대만 파시던데,
    넉넉히 사서 배추전도 해먹고, 그냥 쌈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아..맛있겠어요~~

  • 33. 달봉맘
    '09.11.20 9:08 AM

    너무 그리운....^^;
    저 고향이 안동이랍니다. 명절이면 친척집에 가서 무전이랑 배추전만 집어먹었었죠. ㅎㅎ

    선생님도 무전도 한번 드셔보세요. 무를 얇게 썰어서 살짝 한번 데쳐낸 다음 물기 빼고 밀가루 옷입혀 전부치면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것이 정말 맛있답니다.

    배추전과 무전의 팁은, 계란물 쓰면 오히려 맛이 덜해진다는거.....날밀가루 살짝 묻히고 밀가루 반죽만 입혀야 그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살아나요.

  • 34. 사랑니
    '09.11.20 9:25 AM

    전, 배추전보면, 무릎팍에 나왔던 최진실이 생각나요.
    그때까지만해도 배추전을 TV에서 맛나게 부쳤었는데~아이들 만들어준다면서.

  • 35. 열쩡
    '09.11.20 9:29 AM

    얌전하게 부치려면
    배추를 데쳐서 해요.
    데치는 것보다는 좀 더 삶아서
    건져서 물기 쪽 빼구요.
    맛있는데 큰~후라이팬이 필요해서
    명절이랑 제사 때 아니면 먹기 힘드네요.

  • 36. 한들산들
    '09.11.20 10:41 AM

    전 고향이 전라도인데 겨울이면 배추전,무전 너무 싫었습니다
    나이 드니 이제 너무 그리운 음식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달봉맘님이 정답인데요.배추도 살짝 데치는것도 좋구요.밀가루반죽에 국간장이 정말 잘 어울려요^^

  • 37. 요리가면
    '09.11.20 10:42 AM

    조심스럽게 한가지 팁을 더 드린다면 ...
    소금간을 하셔서 숨을 약간 죽이고 하심 더 맛나요..
    소금물에 배추 줄기가 아래로 향하게 해서 한참 세워 놓으시면
    배추 줄기에 간이 간간하게 배어 맛나요.
    친정이 경상도라 친정 어머니가 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꼭 초고추장에 찍어 드세요.
    충청도 출신 울 신랑 신혼초에 이런거 첨 봤다고 그랬네요..
    그게 벌써 10년 되었어요...
    헤헤 오늘이 10년 되는 날이네요..ㅋㅋ

  • 38. 마실쟁이
    '09.11.20 11:11 AM

    요리가님 결혼10주년 추카추카*^^*
    배추전의 사연이 이리도 무궁무진 할진데 나까지 보태야 하나용.....ㅎㅎ
    위의 여러가지 팁들을 첨하시고.......저는 밀가루에 계란 하나 톡하고
    반죽할 때 다시물로 합니다.

  • 39. 사랑니
    '09.11.20 11:42 AM

    마실쟁이님 말씀처럼,
    다시물이 중요한것 같아요.ㅎㅎ

  • 40. 애플
    '09.11.20 1:18 PM

    배추가 두장.........2만원짜리 정식........히힛

  • 41. 애플
    '09.11.20 1:18 PM

    자세히 보니 오만원짜리군요.......헙!!

  • 42. Somdari
    '09.11.20 2:06 PM

    오리지날 경상도는 아니지만 경상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그런데 푸른잎 배추전은 처음 봐요. 전 노란잎 배추전만 먹어봐서..*^^* 절인 배추로 하는 것이 훨씬 아삭거리고 맛있답니다. 그리고 밀가루 반죽도 조금 더 넉넉히 하셔야 맛있을 거에요. 절인 배추로 하면 초간장 같은 것도 필요 없어요. 그냥 들고 죽죽 찢어 먹으면 맛있답니다.

  • 43. 공삐
    '09.11.20 2:40 PM

    배추전을 시골에서 자랄때 바당에 아궁이 만들어 놓고
    불 지피면서 무쇠 솥 뚜껑 큰거 뒤집어 놓고 거기다가 기름 발라가면서 부쳐주던 생각나네요.
    맞아요.
    밀가루 살을 더 입히구요.ㅎㅎ
    친정 엄마가 하는거 보면
    일단 배추를 올려놓고 국자로 밀가루물을 퍼서 배추에 묻히듯이 덮어씌워서,
    또 뒤집어서 또 밀가루물을 조금 더 덮어씌우고 이렇게 익혔던거 같아요.
    배추 줄기 부분은 한쪽으로 볼록하니까 반대편으로뚝뚝 분질르듯이 평평하게 마들구요.

    배추전은 뭐니 뭐니해도 양념장이 맛있어야하고
    자고로 칼로 썰지 말고 세로로 쭉쭉 찢어서 먹었던거 같아요.

    아흑~동동주 곁들이면 쥑이는데예!ㅎㅎ

  • 44. 앤(ann)
    '09.11.20 2:43 PM

    저희집도 배추전 자주 해먹는데요
    배추는 역시 가을배추가 맛있어요...ㅋㅋ
    밀가루에 소금좀 넣고 후라이팬에 기름두르고 구우면 정말 맛있는 배추전이 되지요...
    저희집은 배추한통을 모조리 다 구워서 전을 부쳐먹지요
    겉잎은 겉잎대로 속잎은 속잎대로 맛있답니다.
    배추통째로 전을 부치기 힘드신 분들은 배추를 자르셔서 전을 부쳐도 좋습니다^^

  • 45. 맘미나
    '09.11.20 7:46 PM

    어릴 때 엄마따라 재래시장가면 떡뽁이 파시는 할머니들이
    한켠이 각종 부침개도 부쳐서 채반에 쌓아놓으셨는데,,
    저희 엄마는 꼭 배추전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드셨어요.
    어릴 때는 왜 동그랑땡 같은게 더 맛나잖아요.. 전 그걸 무슨맛으로 먹나 했었는데,,
    얼마전에 82쿡에 배추전이 나오길래,,기대 안하고 저도 해보았어요,,
    근데,,어찌나 맛 나던지,, 저 ,,나이가 든것일가요?? ^^

  • 46. unique
    '09.11.21 7:49 AM

    덕분에 오늘 배추전이 심히 땡깁니다.

    배추전, 무우전 ^^ 김장김치 배추전 도 맛납니다.. ㅎㅎㅎㅎ..
    겨울에 간장양념장에 먹는게 일품입니다.

  • 47. 두현맘
    '09.11.21 9:32 PM

    훗훗..안녕하세요...배추전이라 해서 반가워서요...저도 경북이 고향이라 놀부마누라님과 같은 생각이였어요..밀가루가 너무 안발려 있다는거요...전 첫아이 임신하고 혼자서 배추전 많~~이 먹었어요...지금은 아이들도 좋아해요...싱겁게 꾸워서 간장에 콕.....생각만 해도 침 넘어가네요..

  • 48. 플로레티
    '09.11.23 12:15 PM

    아 저도 끼어들래요..ㅋㅋ
    저도 시집와서 배추전이란걸 명절때 처음 부쳐봤는데,,, 이게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ㅠ
    어쨌든 결혼9ㄴ녀차 이젠 배추전 부치는데, 조금 일가견이 생겼어요...
    하얀부분보다는 푸른색이 있는 잎부분이 부쳐놓은 더 고소하고 맛있구요,
    저희집 방법은...
    그냥 생배추를 묽게갠 부침가루반죽에 한번 투하시켜서 팬에 구워요..
    센불에요.. 배추는 날로도 먹으니 일단 센불에 노릇하게 빨르게 굽는게 팁입니다..
    너무 익으면 맛없구요,, 겉은 탈듯 노랗게 익고 속은 아삭하고....
    그래야 식어도 아삭아삭 맛나요...^^
    너무 익히면 배추가 식으면 질겨지거든요...(저희 어머님 말씀....)
    간장은 조선간장에 참기름 잔파 마늘 꺠소금 고추가루....
    꼭 조선간장이어야해요.... 재래조선간장이 너무 짜면 시판 조선간장을 조금 섞어줍니다.
    배추전을 이 간장에 찍어먹음 환상이랍니다...^^
    제가 여러집안 차례상의 배추전을 먹어봤지만, 저희집 방법이 젤로 맛났어요..
    울 아버님도 우리집 배추천이 젤로 맛나다 하셨어요...^^;

    살림이나 요리에 젬병인 제가 참 혜경님 요리글에 끼어들기를 다 하다니...ㅎㅎ
    저도 반가운 맘에 조금이라도 맛나게 먹는 방법 알려드리고 싶어 아는척 한번 했습니다..
    어여삐 봐주시길....요....^^;;;;;;;;

  • 49. 아네스
    '09.11.30 5:49 PM

    저 고향이 부산인데 결혼 전엔 배추전 구경도 못했었구요
    대구로 시집와서 보니 제사에 배추전 부치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경상도 중에서도 주로 경상북도 내륙지방에서 해먹는 음식이더만요..

    처음엔 참 생소했었는데 (솔직히 친정에서 먹던 녹두빈대떡과 너무 비교되서..@@..)
    지금은 제사를 물려받아 저도 명절과 제사에 배추전 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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