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그런 여자를 본다면 어떤가요?
50초, 저는 지금 좀 패션스타일이 보수적인 스타일의 동네에 살고 있어요.
30대까지 프랑스 여자같다고들 그랬거든요. 옷 스타일이 지금처럼 보수적인 스타일은 아니었구요
프랜치 시크였다고까지는 말 못하겠어요. 그냥 보수 얌전.. 이런거는 아니었고
옷은 대충 잘 입는다고는 들었어요. 그렇다고 완전 뭐 패셔니스타까지는 아니었구요.
미혼이고 눈에 띄는거는 부담스러워하고 성격은 얌전한데.. 근데 옷은 또 당시
청담동 며느리 어쩌고 하는 스타일이 유행이었는데 그런 스타일은 안입어지더라구요.
옷차려입는 여직원들이 많은 회사를 다녔었고요.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었고 대부분의 활동이 종교활동인데.. 사람들과 아주 절친하지는 못하고요
제가 미혼이라 그런지 왠지 벽이 있어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부모님 댁으로 들어와 함께 살면서 사는 동네가 좀 보수적이어서..
제가.. 더캐시미어를 수년째 입고 있어요. 지금의 저를 스스로 표현하자면..
단정한 씨컬 중단발에 그냥.. 베이지 아이보리 네이비 그레이.. 라고 표현할 수 있겠어요..ㅎ
피부톤이 균일해서.. 뭐.. 맨얼굴이고요. 그냥 최대한 튀지 않고 지내고 있었어요.
나이많은 미혼이라 뭐라 한마디라도 사람 입에 오르기 싫었어요.
스타일도 너무 정해져서.. 고르지도 않고 옷장에서 꺼내입어도 그냥 대략 그 스타일이 나오는 수준이고요.
문제는 제가 지금 좀 아파요. 죽고 사는 그런 병은 아닌데 24시간 통증에 노출되어 있어서
많이 괴롭고 우울한데요.. 지금의 이 모노톤이 싫어요..
그러다 임상아를 봤는데 뭔가 자유스러움이 느껴지면서 젊은 날이 떠오르더라구요.
물론 임상아보다는 화장도 연하고 색감이나 스타일도 더 다운시켜야되겠지만요..
근데.. 일단 신부님앞에 그러고 마주할 용기가 안나요.
그리고 동네 엄마들 반응도 걱정이고..
제가 왜 이러고 사람들 눈치를 봐야하는지 한심스럽고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