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름 공들인 "사랑하는 딸의 8번째 생일파티"

| 조회수 : 13,052 | 추천수 : 103
작성일 : 2010-05-06 19:15:18
처음엔 여자친구 5명만 초대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남자친구 몇명이 알게되는 바람에 반전체 초대로 바뀌었네요.

조금 오라고 (우리 모녀의 생각) 평일에 했건만 친구들은 20명 가량, 엄마들도 10명 정도 온 "큰 일"이 되어 버렸어요.



생일파티에 풍선이 빠질 수 없지요.

헬륨가스를 사다가 넣을 계획이었는데, 주말이 끼는 바람에 주문을 할 수 없어서......

결국 생일 아침에 동생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파티용품점까지 가서 사왔어요.

배달비가 1만5천원이라고 해서 10분거리인데 너무 비싸다 싶어서 직접 갔는데....

배달비가 비싼게 아니었네요.

엘리베이터타고 주차장 가기 - 차에 넣기- 뒷자리에서 자꾸 내 얼굴을 향해 달려드는 풍선 피해가며 운전 하기 .

뒤에 전혀 안보임- 차에서 꺼내기 (두넘이 안나온다고 의자에 끼는 바람에 죽는 줄 알았다)-  엘리베이터타고 집

까지 올라가기

날라갈까봐 어찌나 꽉 잡았던지 리본들은 다 꾸깃꾸깃, 손은 빨갛고.....

남편이 배달비 준다고 할때 그럴껄.....내가 언제 그리 알뜰한 주부였다고.....ㅠㅠ

그래도 여기 저기 풍선을 놓으니 파티 분위기가 제대로네요.

일단, 아이들이 들어오면서 너무 좋아했고....

역시 파티엔 풍선이 최고!






세번 장 보고, 남편이 오뎅 꼬치 끼워주고, 6살 동생이 어린이집 가기 전에 떡꼬치 끼우고..

아침에 바로 해야하는 주먹밥&유부초밥, 참치 샌드위치,떡꼬치땜에 엄마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여러모로 이번 생일은 손큰 엄마의 여러모로 민폐 가득한 생일이었네요.

무사히 끝난게 그나마 너무 감사할 뿐....

차려놓으니 그저 뿌듯.,..

-사진에서 보니  계란이 많이 뜬금 없는데,오*로 한  찜질방 계란이에요..맛있었고 반응도 좋았어요.

참, 사진에는 없는데, 남편이 만들어놓고 간 골뱅이 무침도 있어요.






떡&감자 베이컨 말이 ..남은 감자로 만든 웨지감자.

베이컨은 데쳐서 반 자르고,  살짝 익힌 감자와 떡을 말아서 꼬치에 끼웠어요.

굽기 전에 파슬리만 뿌렸구요.


닭다리가 15개 뿐이라 더 치열했던 간장소스 닭다리.

지금은 좀 훵한데, 사진 찍고 쿠킹호일로 감싸줬어요.






떡꼬치.

후라이팬에 구워서 소스를 발랐어요.

소스는 고추장.케첩,물엿, 양파, 사과다진걸 넣고 끓였고...

맵지 않고 아이들 입에도 어른 입에도 괜찮네요.






오뎅꼬치

멸치+다시마+황태+무+파+게 를 넣어서 진하게 우린 육수에 끓였어요.





플레인 요구르트 드레싱을 얹은 과일샐러드.

만들어놓은 요구르트가 없어서 퓨* 를 사서 썼는데, 너무 달아요.

덴마*께 집에서 만든 맛이에요.






참치 샌드위치

딸이 원했던 메뉴.

기름을 뺀 참치에 양파,피클을 다지고, 옥수수콘을 넣어서 마요네즈로 버무렸어요.

엄마들이 싸가지고 갈 정도로 인기 많았어요.






유부초밥+주먹밥

아이들 오기전에 마를까봐 랩으로 쒸었는데, 급하게 찍느라 랩을 못벗겼네요.

다진 쇠고기를 양념+  당근을 볶았어요.

주먹밥과 초밥 모두 같은 양념 밥인데, 초밥이 더 인기가 많았네요.

유부초밥역시 엄마들이 싸가지고 갔어요.






엄마들 후식.






초콜렛을 많이 넣은 찐득한 초코 브라우니.

커피랑 먹을려고 만들었어요.





생일 떡케잌에 초 꽂고 생일노래 중...





항상 식구들 생일이면 아이들과 함께 생일케잌을 만들어요. 베이킹을 시작한 이후로...

시어머니가 난장판 된다고 싫어 하시지만..

몇년된 나름 전통인데....이번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떡케잌으로 했어요.

먹기 편하라고 찰떡을 개별포장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먹기도 편하고 찰떡이라 맛있었어요.

역시 엄마들이 싸가지고 갔네요.





우리반은 생일초대장을 다 돌리고, 대부분 배달음식을 많이 하는데....

이왕  해주는거 내손으로 해주고 싶었어요.(남편한테 욕 많이 먹음. 새벽까지 음식한다고.....)

그래서 몸살은 났지만 힘들지 않았네요.

문제는 다음달 생일인 아들이 자기도 누나랑 똑같이 해달라는 거...ㅠㅠ

참, 딸아......이거 6년치 몰아서 한거다, 알지?



*생일 준비하면서 키톡을 참고 많이 했어요.
컵에 포크를 넣는거, 떡꼬치 소스만드는법 등.........
그런데, 종이에만 적어놔서 어느분껀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생일파티 잘했어요.




아나키 (ernie3)

6살4살 남매를 둔 엄마입니다. 맏며느리라 이래저래 요리할 일이 많네요. 좋은 레시피 가지고 맛난거 많이 만들께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아가
    '10.5.6 8:13 PM

    우와우와..아나키님..너무 멋지군요.
    화려한 부페 같아요. 저도 우리 율이 친구들 사귀고하면 이렇게 부페식으로
    진행해보고 싶어요. 8살된 아나키님 따님 생일..정말 축하드려요.
    며칠전에 우리 딸도 두돌 생일이었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너무 이쁘네요..^^

  • 2. 윤아맘
    '10.5.6 8:25 PM

    엄마의 정성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고 하쟎아요 엄마의 정성이 내아이를 밝게 만든답니다 잘 크겠죠 엄마가 저렇게 정성스럽게 음식을해서 먹였으니 ..... 대단하십니다

  • 3. 양평댁
    '10.5.6 9:23 PM

    정말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역시 엄마 최고^^
    저도 다음달이 4살 딸아이 생일이라 어떻게 차려줘야 하나 고민 중인에 많이 배워 갑니다^^

  • 4. 샘물
    '10.5.6 9:29 PM

    일전에 본 보라돌이맘님 방식이네요.
    애 많이 쓰셨네요.
    아이들이 평생 기억할 것 같아요. ^^

  • 5. 귀여운엘비스
    '10.5.6 10:40 PM

    와---------------------------
    나중에 저도 저렇게 우리아가에게 해줄수있을까요@_@
    정말
    엄마
    최고!예요^^;;;

  • 6. 프라하
    '10.5.7 11:19 AM

    아이가 너무 좋아라 했겠어요~^^
    보기만 해도 행복합니다..

  • 7. 아나키
    '10.5.7 1:44 PM

    어떤 분이 쪽지로 닭다리구이 레시피를 알려달라 하셨는데요.
    아무 생각없이 삭제를 했네요.
    누군지 죄송해요.

    이건 나물이님 책에 나온 레시피에요.
    닭다리 (4개 기준)
    진간장(3), 설탕(3)맛술(1) 다진마늘(1)후춧가루, 참기름.

    닭다리에 양념장을 바르고 오븐토스터에 굽는게 원 레시피구요.

    전 닭껍질을 다 벗겨내고 칼집을 내서 이 소스에 하루정도 담가놔요.
    그냥 하니 간이 전혀 안되더라구요.
    전 맛술대신 청주종류를 넣고, 마늘을 조금 더 넣어요.

    200~210도에서 15분 굽고, 뒤집에서 또 굽구요

  • 8. 얼음동동감주
    '10.5.7 1:59 PM

    저도 님같은 엄마가 되고파요~
    떡케익 사면 포장이 안돼있어서 별루던데, 저도 저런식으로 주문해야겠어요.ㅎㅎ

  • 9. 초록하늘
    '10.5.7 6:31 PM

    울 아들도 8살인데
    이렇게 생일차려달라면
    아주 큰일... ^^;;

    정말 상다리부러지고
    몸살 나실만 하네요...

  • 10. 젬마
    '10.5.8 2:57 PM

    저두 어제 큰아이 11살 생일잔치 해줬어요. 사춘기 맞은거 같아서 애들끼리 어떻게 노나 궁금해서 시작했던건데...오늘 욱신욱신합니다.
    초대한 애는 6명이였는데 새끼(?)쳐서 15명왔어요. 게다가 계획에 없던 엄마들몇분도..
    남아도는 떡이 많아서 큰아이들이라 떡볶이를 했었는데, 실패였어요. 시간이 지나니...차가워지고 말라가서 데우고 또 데우고..나중엔 떡이 풀어지더라구요. 흠..그래도 맛있다고 싸달라는 딸아이의 친구덕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저녁 7시에 잔치국수 해서 먹여 보냈는데, 보내고 난 후....거의 시체처럼 누웠습니다.^^
    공감가서 댓글 남겨요.
    수고 많이 하셨어요.

  • 11. 단미
    '10.5.8 2:59 PM

    전 양면테잎으로 천정에 풍선 붙여버렸어요...^^;
    그랬더니 몇주째 붙어있는중이에요..

  • 12. phua
    '10.5.8 3:39 PM

    자게에서 만나던 그 분 맞지요?????
    82 분들은 정말 솜씨, 마음씨, 생각씨들이 튼실해서 좋슴돠~~~
    떡케익... 배워 갑니당^^

  • 13. 아나키
    '10.5.10 9:21 AM

    나이가 드니 많은 일에 덤덤해지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82님들의 칭찬에는 10대소녀처럼 설레고 마구 기분이 좋아져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한 80% 더 멋진 사람인 듯 느껴져요. ^^

    phua 님.....네....그 사람 맞아요. ^^

  • 14. 독도사랑
    '11.11.18 5:35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982 레몬파운드케이크 이만하면 성공? 13 달짝 2024.04.29 5,389 2
40981 냥만가득 5월이 코앞이에요 14 챌시 2024.04.26 7,564 3
40980 어쩌다보니 손님맞이 주간, 그리고 큰아이 생일날 11 솔이엄마 2024.04.15 17,756 6
40979 봄봄 15 juju 2024.04.13 11,367 3
40978 행복만들기 170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3월 육전과.. 5 행복나눔미소 2024.04.11 4,940 5
40977 시드니 시내 한복판에 Community Farm 8 솔바람 2024.04.09 6,626 3
40976 어린 것들이 자라나는 시즌, 봄! 29 소년공원 2024.04.08 9,313 3
40975 특별한 외출 16 Alison 2024.04.07 7,764 2
40974 제겐 역시 익명방은 안맞더라구요 (음식없는 수다 주의요함) 24 김흥임 2024.04.06 6,322 2
40973 24년 봄을 맞이하며 .. 23 주니엄마 2024.04.03 9,605 3
40972 어느새 봄이네요 16 메이그린 2024.04.03 6,531 3
40971 닉네임 순덕어머님은 잘 계시는지 갑자기 궁금요. 15 바람 2024.04.03 8,864 0
40970 사진은 뒤죽박죽이지만... 16 고독은 나의 힘 2024.04.01 8,297 2
40969 일년이 흘렀네요... 16 catmom 2024.03.29 9,742 3
40968 대부분의 시간을 부부 둘이 붙어있는 상황에 뭘먹을까? 14 솔이엄마 2024.03.26 12,518 3
40967 선 반찬 배달, 후 외식 7 진현 2024.03.25 8,445 2
40966 챌토리네도, 소주잔 김밥 추가요 - 18 챌시 2024.03.15 12,400 2
40965 17년만의 부부여행 41 Alison 2024.03.14 14,901 5
40964 여러가지 잡다한 음식들. 18 뮤즈82 2024.03.13 10,682 3
40963 169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2월 수육, 대패삼겹살,.. 10 행복나눔미소 2024.03.08 6,341 8
40962 소주컵 김밥 도전~ 28 mayo짱 2024.03.08 15,379 6
40961 어린이집 냠냠쌤...점심밥 꽃식판 67 민뚱맘 2024.03.03 12,929 6
40960 음료 사진 몇 개 4 블라썸데이 2024.02.29 6,056 2
40959 오랜만에 왔습니다! 혼밥러입니다 12 옐로우 2024.02.26 13,754 6
40958 입시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어요! 65 솔이엄마 2024.02.25 15,635 6
40957 미니오븐으로 케익 시트 만들 수 있나용? 4 한가지 2024.02.20 5,218 1
40956 굴림만두와 몇가지 음식들 31 Alison 2024.02.20 9,613 5
40955 피자, LA갈비, 유채나물 18 ilovemath 2024.02.19 8,643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