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이어...
기름을 가능한 한 적게 쓰면서
밖의 패스트푸드점에서 파는 것 처럼
집에서 감자튀김 만들어 먹는 팁 알려드립니다.
직접 생감자를 튀김용으로 갈무리 해 두었다가 이리 만들어 먹어도 좋고,
시판하는 냉동감자튀김을 사 와서 이 방법으로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기름 낭비되는 것도 없이 후처리도 깔끔하고 편하니 참 좋아요.
물론 맛도 파는것과 똑 같구요.
우선 재료는 기름과 냉동감자튀김.
넙적한 후라이팬.
그리고 중요한 것...오븐만 있으면 됩니다.
감자튀김을 후라이팬이나 웍, 혹은 튀김기 같은데 넣고 튀겨내려면
기본적으로 건더기 감자튀김이 제대로 푹 잠길 정도로
기름이 넉넉히 있어야 골고루 튀김이 나오지요?
적은 기름을 쓰면서
오븐을 예열하는 10분동안 애벌구이로 간간히 뒤적여 주며 기름이 골고루 스미게 하고
나머지는 오븐으로 지글거리며 제대로 구워내는 방법입니다.
그냥 오일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서 냉동감자에 기름칠을 해서
처음부터 오븐에 넣어 튀김대용으로 구워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예요.
파는 것 처럼... 혹은 넉넉한 튀김기름에 풍덩 담궈서 튀겨내는 것처럼
제대로 맛있는 감자튀김 본연의 조직맛이 그대로 납니다.
<적은 기름으로 제 맛내는 감자튀김>
튀김용 냉동감자 500g
식용유 4숟가락
재료는 이 두가지가 끝이예요...^^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도 너무 간단하죠?
늘 그렇듯이... 이 때도 숟가락은 평소에 쓰는 일반 어른 밥숟가락을 쓰시면 되구요.
가장 쉽게 구해지는 시판 냉동감자 사진으로 보여 드릴께요.
앞서 이야기 드렸듯이, 집에서 생감자 갈무리 한 것도 이 방법과 똑같이 쓰시면 됩니다.
(생감자로 튀김감자용도로 갈무리 해 놓는 방법은 바로 이전에 글로 올렸어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on&divpage=7&sn=on&ss...
(1)
먼저 오븐을 200도로 예열해 두어요.
이제 다음 단계로...
(2)
후라이팬을 준비해서
여기에 먹을만큼 냉동감자를 꺼내어 휘리리 팬 위에 올리고
기름을 몇바퀴 그냥 넉넉할 정도로 둘러줘요.
마치 감자볶음 반찬 할 때 처럼요...
집에서 직접 튀김감자용으로 한 봉지씩 갈무리 해 둔 것을 냉동실에서 꺼내 쓰는 경우라면
몇 분 정도만 상온중에 미리 꺼내 놓아서
혹시라도 몇가닥씩 뭉쳐서 덩어리 져 얼어진 감자가닥들이 어지간히 떨어지도록
조금만 두었다가 바로 다음 단계로 가시면 되어요.
(3)
그리고는 이렇게 뒤집개를 손에 잡고서
위 아래 골고루 기름이 충분히 묻도록 섞어주면서
중불보다는 약간 낮은 약불 정도로...
들들들들 볶아주는 거지요.
(계속 불앞에 서서 뒤집고 또 뒤집고 할 필요없이...
다른 일 하다가 생각나면 한번 섞어주고... 또 얼마 후 한번 섞어주고.. 이런 식으로 볶아주면 되어요.
오븐이 예열되는 시간... 그러니까 한 10분정도...
이런 식으로 몇분 간격으로 한번씩 위아래 뒤집어 주면서 볶으면 됩니다.
보통 2분에 한 번 정도...해서 중간중간 한 5번 정도면 되어요.)
이렇게 볶아보면 얼었던 감자튀김이 녹으면서
거죽의 하얀 냉기가 모두 없어지고
어느새 노르스름하게 기름에 잘 볶아지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 이제 여기서 멈추구요.

(4)
방금 애벌볶음 해 둔 감자튀김을
후라이팬 통째로 이렇게 휘리릭 부어서
예열해 둔 오븐에 넣어요.
그리고는 200도로 예열 된 오븐 온도에서
이대로 10분을 더 구워내면 된답니다.
(집집마다 오븐 사양들이 다 다른지라...
열선에 얼마나 가까이 두어서 구워내냐에 따라 다 다르겠지요?
중간 정도에 놓고서 구워내면 평균 15분 정도 적당하구요.
그러니까 10분~15분 정도라 생각하시고...
구워지는 때깔을 관찰하시면서 집의 오븐에 맞도록 융통성있게 조절해 보시길요.)

(5)
이렇게 두면
넉넉한 기름에 제대로 담궈서 바글바글 튀겨낸 감자튀김과 똑같이
아주 파삭파삭한 사먹는 맛과 똑같은 튀김감자 맛이 나와요.
보통 오븐에 뭔가 튀겨먹는다는게
기름을 거죽에 바르거나 오일 스프레이를 충분히 칙칙 뿌려줘도
제대로 기름에 담궈 튀겨낸 원래 맛과 비교하면 늘 2프로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후라이팬에 애벌구이해서 먼저 기름을 거죽에 제대로 먹인 다음
오븐에 넣어서 구워내는 감자튀김은요....
미리 어느정도 기름에 익히기가 진행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오븐에 넣어서
온몸에 버무려진 기름으로 통째로 튀겨내는 식인지라
아주 제대로 맛있는 감자튀김이 완성되어 나오는 거지요.
불필요한 기름 없이 딱 원래 스며든만큼의 기름으로 바글바글 튀겨지기 때문에
오븐 내부에 기름이 튀겨나 해서 오븐이 더러워질 일도 없구요.
무엇보다... 이렇게 적은 양의 기름으로도
제대로 맛나는 튀김감자를 만들 수 있다는게 가장 장점인 셈이지요.

입이 심심할 때... 무언가 튀긴 음식이 생각이 날 적에...
여기에서는 전에 집에서 늘 하던식으로
오징어에 쥐포에 각종 야채들까지 먹고싶은 재료들을 손질해서
이런저런 튀김들을 마음대로 만들어 먹을 그런 형편이 안 되니...
가끔씩은 이렇게 시판 냉동식품을 써서
간편하게 감자튀김 한가지로나마 만족을 합니다.
아니면, 비교적 신선하고 저렴한 감자를 가지고 앞서 알려드렸듯이
미리 갈무리 해 두었다가
이렇게 마찬가지로 감자튀김을 만들어 먹지요.
시판 냉동감자든, 아니면 집에서 갈무리 해 둔 튀김용 감자든 간에
완전히 기름을 부어 놓은 튀김냄비에다 건더기를 부어서 튀겨내지 않아도
이렇게 적은 기름만 가지고도
그래도 제대로 맛있게 튀겨져 나오니...
불만이라고는 전혀 없답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몰라요.
어떻게... 살면서 내내 늘 좋은 것만 먹고 살겠어요...
늘상 입에 달고 산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어쩌다 한번씩 이렇게 만들어 먹는 경우라면 말이지요.
이런 반조리 인스탄트 식품이라도
집에서 정갈하게 조리해서 다 함께 나눠 먹는다면
결코 부끄러운 음식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