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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이 넣은 된장찌개 한 뚝배기

| 조회수 : 11,34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1-06 21:12:18

어제 아침에 큰 냄비에 멸치와 마른 새우, 다시마, 무말랭이를 넣고 육수를 한통 끓였어요.
그 육수를 가지고 냉이 넣은 된장찌개와 근대국을 끓였습니다.

근대국은 된장을 조금 풀어서 슴슴하게 끓였습니다.
요즘, 저희집 된장국은...'이거 너무 싱거운 거 아냐?' 싶을 정도로 싱겁게 끓입니다.
아니, 된장국뿐아니라 거의 모든 국이 그래요.
우리나라 사람들 나트륨 섭취가 많은 이유가 바로 국물요리때문이라고들 하니, 아무래도 신경이 쓰입니다.





냉이 된장찌개는, 바지락 몇알 넣고,
있는 대로 감자 호박 양파 같은 걸 넣고 끓였어요.
지난번에 TV에서 보니 시골 할머니 한분이 요즘 먹는 냉이가 진짜 냉이맛이라고 하시길,
사다 끓여봤어요.
된장찌개에서 때이른 봄냄새가 가득하네요. ^^


오늘 날씨가 확 풀어졌죠?
몹시 춥던 터라, 이만큼만 날씨가 풀어져도 사실 조금 덜 춥다뿐 추운 건 마찬가진데 마치 봄이라 온듯 마음이 가볍습니다.
아직도 세탁기가 얼어있는데, 얼어있는 세탁기 생각은 못하고,
침대커버며 이불커버며 몽땅 벗겨냈는데...
보자기에 싸뒀습니다, 날씨 더 풀어지면, 세탁기 녹으면 돌리지 하고..

내일은 날씨도 풀린 김에 아침에 머리 염색이나 하러가야겠어요.
그동안 미용에는 전혀 신경을 안써더니, 커트한 지 오래되어서 머리형도 엉망이고 흰머리가 삐죽삐죽 올라왔습니다.
이런 엄말 딸아이가 별로 안좋아하네요.
"엄마, 배우가 할머니 머리 분장한 것같아"
"엄마, 할머니  같아, 염색해야겠다" 하길래,
"할머니니까 할머니같은 건데 어때서??"했더니,
"아냐, 우리 엄마는 할머니 아냐, 아줌마지" 합니다.
제 눈에 우리 엄마 늙는 것이 싫듯이, 제 딸 눈에도 제 엄마 늙어보이는 건 싫은 모양입니다.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13.1.6 9:14 PM

    1등인거죠??
    봄냄새 가득하네요..^^

  • 2. 궁금
    '13.1.6 9:15 PM

    머리 염색도 예쁘게 하시고
    얼른 날이 풀려서 세탁기도 빨랑 녹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한파에 집집마다 보일러 얼고 세탁기도 얼고 그러나보네요.

  • 김혜경
    '13.1.6 9:19 PM

    저희 집 다용도실이 북쪽이라...해마다 겨울에는 한두번씩 얼어요.
    그런데 올해는 더 일찍 얼기시작해서, 잘 녹지도 않네요.

  • 3. 나무
    '13.1.6 9:23 PM

    아버지가 예순다섯인데도 염색한번안한 생검은머리인데 오늘 보니까 흰머리가 듬성듬성나있더라구요
    아 부모님도 벌써 할아버지가 되셨구나 했어요 ~
    낼 염색해드려야겠어요

  • 김혜경
    '13.1.7 1:05 PM

    ^^, 요즘은 연세드신 분들도 외모가 경쟁력인지라...
    염색 부작용만 없으시다면 염색해드리세요.

  • 4. 김흥임
    '13.1.6 10:46 PM

    세탁기 호스정도만 얼었을걸요
    저 지레 겁먹고 있다가 오늘 호스부분에 그냥 드라이기로 녹여주니 의외로
    쉽게 (물몇방울 흘리기시작하면 좀 기둘리면 성공)녹더라구요


    전 엄마 생전에 염색을 못하시게 하고 (눈에도 많이 안좋고 등등...)
    오빤 성화였는데 ...
    염색하셔야 하나요 ?
    안하셔도 잘 어울리실듯 한데

    전 안하려 작정중인데 맘 변할라나 잘 모르겠어요

  • 김혜경
    '13.1.7 1:06 PM

    제가...인내력이 좀 없는지라...ㅠㅠ...추운데서 드라이어 붙잡고 녹이기 귀찮아서..
    그냥 참고있습니다..ㅠㅠ

  • 5. 귀엽샐리
    '13.1.6 11:33 PM

    맛있겠어요~ 근데 저 뚝배기 종종 다른분들도 사용하시던데요 제가 꼭 맘에들어서 사고 싶어 햇어요 어디 건지 알 수 있을지요^^;;실례라면 죄송해유~~~ 꿀꺽 집에 뚝배기 하나도 없어서요

  • 김혜경
    '13.1.7 1:06 PM

    저 뚝배기 밈 이라는 곳 제품인데요..요즘도 나오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

  • 6. 니만트
    '13.1.7 12:00 AM

    징광옹기 인거 같네요~ 저도 갖고싶은데 가격이ㅠㅠ 그래도 잿물발라 구운거라 정말 건강에 좋다네요~

  • 김혜경
    '13.1.7 1:07 PM

    잿물바른 옹기는..정말 비싸요..ㅠㅠ...

  • 7. cool
    '13.1.7 8:00 AM

    날이 너무 추운때는 세탁기에 고여있는 물을 빼주면 세탁기가 얼지 않는데요... 탈수코스로 한번 돌려주면 고여있는 물이 빠질거에요...

  • 김혜경
    '13.1.7 1:07 PM

    탈수코스요?? 한번 해볼게요...^^

  • 8. 된장골
    '13.1.21 8:34 PM

    추위 조금만 가시면 제 아지트의 묵은밭으로 냉이 찾으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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