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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작성자 : | 조회수 : 15,937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11-18 21:06:34

오늘 눈오는 거 보셨어요?
비록 오자마자 녹아서 쌓이지는 않았지만 춤추듯 흩날리는 첫눈 구경 잘했습니다.

저는 오늘 커튼 맞췄어요.
지난번에 집 수리할 때 거실 커튼 떼어서 버리고 우드 블라인드를 했는데요, 겨울마다 너무 추운 거에요.
첨에는 왜 추운지도 몰랐어요.
소파에 앉아있으려면 어디선가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아 몇번씩 문이 열렸나 확인만했는데요,
이게 바로 커튼이 있다가 없어진 탓이었던 모양이에요.
거실은 그래도 우드 블라인드라도 있지 안방은 커튼 떼어서 버리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자려고 누웠는데 어디서 자꾸 찬바람이 들어오는 것 같아 창문을 확인하니 잘 닫혀있는 거에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거실과 안방에 또 커튼을 달아야겠구나..

올 겨울 너무 춥다고 해서 오리털코트까지 샀는데, 나만 뜨뜻하게 입을 일이 아니라 집안 보온도 신경써야할 것 같아서,
오늘 커튼 맞췄습니다.
울 동네에 제법 큰 이불도매집이 있는데요, 이집에서 커튼도 하거든요. 그냥 여기서 했습니다.
큰 시장 같은데 갈 시간도 없고, 또 선택의 폭이 너무 크면 잘 고르지도 못할뿐더러,
웬만한 건 동네에서 팔아줘야 동네 가게들도 좋을 것 같아서 동네에서 했어요.
동네라고 해서 꼭 큰시장보다 값이 비싼 것도 아니잖아요.
 
이제 문틈을 막아줄 문풍지만 사서 붙여주면 월동준비는 어지간히 될 것 같아요.





저녁엔 마침 냉장실에 닭다리살 녹여놓은 것이 한 팩있길래 소금 후추로 밑간해서 튀겼습니다.
사진으로는 그리 먹음직스러워보이지 않지만 녹말가루 묻혀서 튀겨서 바삭바삭 괜찮았어요.
닭튀김은...몇년전 82cook을 강타했던 저유튀김법으로 했습니다.

저유튀김은 기름을 많이 붓지 않고 튀기는 방법인데요, 관련게시물로 링크 걸어둘게요.
오늘 제가 한 방법은 요, 팬에 기름 한 2㎝ 정도 붓고 기름이 달궈지지 않은 상태에서 닭을 넣었어요.
중불, 중약불로 줄여가면서 앞뒤로 닭을 튀기고, 한번 건져냈다가 다시 한번 튀겼어요.
기름이 다른 튀김과 비교했을때 아주 적게 들었어요.



먹던 어린잎채소 마저 씻어서 접시바닥에 깔고, 그위에 닭튀김 얹고, 허니머스터드 소스 집에 있던 거 뿌렸어요.
이렇게 하면 고기가 적어도 푸짐해보인다는 거..^^

또 냉장고 안에서 울고있는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등등을  꺼내서 볶아줬어요.





팬에 올리브기름 넉넉히 두르고, 버섯 먼저 볶다가 노랑 파프리카랑 빨강 파프리카 볶아줬는데요,
초록색이 없길래 청양고추 두개 썰어넣고 같이 볶았는데요,
볶을 때 어찌나 매운지...재채기를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올리브오일 두르고 간은 달랑 소금과 후추로만 했는데 버섯이 너무 맛있었어요.
볶으면서는 청양고추때문에 매우면 어쩌나 했는데,맵지않고 괜찮았어요.
이렇게 해서 어영부영 또 하루 밥상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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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리짝
    '13.11.18 9:57 PM

    사진으로 보기에도 넘 맛있어 보여요^^;

  • 김혜경
    '13.11.19 7:09 AM

    ^^,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2. 올리비아 사랑해
    '13.11.18 11:26 PM

    냉장고에 어린잎도 있고 파프리카도 있는데ㅠ 귀찬아서 새로한 김장김치만 꺼내서 먹었네요 낼은 반찬좀 해야할듯합니다^^

  • 김혜경
    '13.11.19 7:09 AM

    어린잎은 금방 상하니까, 사오면 서둘러서 먹게되요.
    얼른 드세요. ^^

  • 3. 우화
    '13.11.19 2:33 AM

    서울에 벌써 눈이 왔군요.

    전 정말 튀김요리는 완전 잼병이에요.
    낼모레 오십인데 그동안 튀긴 경험은 열손가락이 남아요 ㅜㅜ
    맛있겠어요~

  • 김혜경
    '13.11.19 7:10 AM

    튀김은 아무래도 부담스럽죠. 저도 큰맘 먹어야 튀김을 한답니다. ^^

  • 4. 아이스라떼
    '13.11.19 4:39 PM

    결혼하고 십년이나 기대온 82cook이네요^^
    아이들은 튀김을 좋아하는데 기름때문에 잘 안하게 되요.
    저유튀김도 뭔가 요령이 있는지 눅눅해져서 ㅜ.ㅜ

    동네서 커튼 맞추신 건 잘하신 거 같아요.
    얼마전 시장엘 갔는데 붕어빵집도 몰리는 데만 줄서서 사먹더라구요..잘 되는 집은 비결두 있겠지만 심리적인 것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옆 집에서 사먹었어요.
    경기도 안좋고 날씨도 추으니..시장 한산한 노점상 할머님들 얼른 팔고 들어가셨음 싶구..
    동네에서 팔아주고 한산한 집 들어가는 것두 요즘엔 미덕인 것 같아요..

  • 김혜경
    '13.11.19 5:21 PM

    예전엔 큰 시장에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결정해야 뭔가 제대로 샀다는 느낌이 있었는데요,
    나이 먹다보니(^^;;) 시간도 아깝고, 다리도 아프고, 또 시세라는 게 빤해서 큰 시장이라고 해서 크게 쌀 것도 없는 것 같고...어지간하면 인터넷 쇼핑이나 동네에서 사는 걸로 때우려고 한답니다. ^^

  • 5. 테오
    '13.11.20 8:24 AM

    분주한 일상으로 눈이 오는가보다 날이 추운가보다하고 지내고 있어요
    시어머님은 일단 심한상태는 수습이 되어 퇴원하셨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예요
    산생님 사진을 보며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어린잎이 영 마음에 걸립니다
    음식마다 함께 깔아주면 보기도 먹기도 좋기에 늘 큰사이즈로 준비해두는데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못먹을거 같아요ㅠㅠ
    늘 신경써서 차리시는 밥상을 보며 남편이 불쌍하기도 미안하기도 하네요

  • 김혜경
    '13.11.20 8:24 PM

    남편분도 이해하실거에요.
    다른 일도 아니고 시어머님때문에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건데요.
    추운 날씨에 테오님 건강 잘 챙기세요.

  • 6. 해피스트
    '13.12.3 5:52 PM

    버섯에 파프리카만 넣어도 완전 화려한 요리로 변신을 하는군요.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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