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작성자 : | 조회수 : 10,14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1-09 20:20:54

 

목요일 저녁때 집에 들어오면서 서오릉 근처의 한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2인분 포장해가지고 왔어요.
말이 2인분이지 양이 어찌나 많은지 목요일 저녁, 금요일 저녁 두번 먹었습니다.
덕분에 달랑 밥만해도 충분해서, 이틀 저녁을 또 날로 먹었습니다.
그런데......이제 저 매식 못하겠어요.
우리집 식구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은데 저만 제가 한 음식이 아니라 밖의 음식, 특히 진한 국물맛으로 먹는 음식을 먹고나면 배가 살살 아파요. 예전에도 약간 그런 증상이 있었는데 요즘 더 심해졌어요.
이거 저더러 꾀 부리지 말고 열심히 밥해먹으라는 사인인거죠?






오늘 며칠전에 사두었던 연근 조렸습니다.
연근 조릴때 유자청을 넣으면 맛있는데...최근 몇년간 유자 근처에도 안갔으니 유자청이 집에 있을리 만무구요.
올해는 유자청을 조금 하고 싶은데...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낮에는 도통 짬이 안나니...
꿩 대신 닭이라고 유자청 대신 집에 있는 모과청이 생각났습니다.
이것도 작년에 지인이 먹어보라고 조금 주신 건데 냉장고 깊숙한 곳에 모셔뒀던거 요즘 먹고 있거든요.
유자청이 되는데 모과청이 안될까 싶어서,
연근, 식초 넣고 끓인 물에 삶은 후 물에다가 간장 타고 모과청 넣어 펄펄 끓이다가 연근 넣고 30분 정도 조렸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자청보다 모과청을 넣은 것이 더 낫습니다.

유자청을 넣고 끓이면 유자속살이 풀어져서 좀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모과청은 모과살이 단단해서 지저분해지지 않아요, 그리고 향도 더 진하게 남아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유자청이 있다 해도 모과청을 넣어서 만들것 같네요.





고구마정과도 조금 했는데요, 너무 싱겁게 해서 반찬이라기보다는 완전 간식이에요.
삶거나 구운 것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약간의 간장과 약간의 올리고당이 들어간 때문이겠죠?





 
토요일 오전에 맛집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재밌길래 몇주치를 다시보기로 봤습니다.
TV에서 나오는 청국장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 멸치육수 내고 김치랑 감자랑 두부랑 파랑 넣고 끓였어요.
그런데....ㅠㅠ...청국장에서 시큼한 맛이 납니다.
이건 부재료 탓이 아니라 청국장 탓인 것 같아요. 그래도 먹고 싶던 것이라 열심히 먹어줬지요. ^^





냉동실에 있던 멸치보다 조금 더 클 정도로 자잘한 조기 몇마리 감자 깔고 조렸습니다.
조기보다는 감자가 훨씬 더 맛있었어요.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토요일 밤이네요.
비가 안왔다면 단풍구경이라도 하면 좋은데, 비 핑계로 하루종일 집에서 빨래하고 청소하고, TV 보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친정어머니 말씀이 어디선가 뉴스에서 '올해 단풍이 최근 10년 중 가장 잘 든 단풍이라고 했다'고 하시던데,
그래서 그런지 며칠전 지나면서 보니까 상암동 월드컵 옆길이며 일산 호수공원 근처 도로가 너무 이쁘더라구요.
내일 비 그치면 가까운 곳이라도 단풍 구경 가세요.
금방 또 겨울이 올건데...나머지 가을이라도 만끽해야죠. ^^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단박하
    '13.11.9 8:24 PM

    저는 지난번에 유자청없어서 오렌지 마멀레이드 넣었어요. 괜잖던데요.

  • 김혜경
    '13.11.9 8:26 PM

    아,그렇겠네요. 오렌지 마멀레이드도 맛있을 것 같아요.

  • 2. 사시나무
    '13.11.9 8:28 PM

    앗,일뜽!인줄 알았는데ᆢㅋㅋ
    저는 청국장 끊여서 무생채랑비벼 먹으면
    아오~~~~맛있더라구요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 에잉 아빠였는데ᆢ 아빠생각 나는 맛^^

  • 김혜경
    '13.11.9 8:38 PM

    사시나무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3. 호리
    '13.11.9 9:41 PM

    르크루제 시트론색상이 저리 이쁜줄 몰랐네요. 찌개가 상큼해보이다니요 ^^

  • 김혜경
    '13.11.10 8:10 AM

    ^^, 찌개가 냄비덕을 보았네요..^^

  • 4. 진선미애
    '13.11.9 10:57 PM

    부산은 은행잎들도 아직 파랗고 노랗고 반반이네요
    날씨도 포근하구요^^

    연근조림에 청 종류는 한번도 안 넣어봤는데
    적으신 순서대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 김혜경
    '13.11.10 8:11 AM

    연근조림에 단맛 내는 재료 넣으시잖아요? 설탕이나 물엿 대신 유자청이나 모과청 한번 넣어보세요.
    은근한 과일향이 연근 맛을 더 좋게 하는 것 같아요.

  • 5. 김흥임
    '13.11.10 8:59 AM

    일주에 이틀이라도 완전한 휴식가능하시니
    참 다행이시다하며 글읽었습니다

    그리고 사먹는것에대한공감
    왜 사먹는건그리한계가있는지
    아무리 맛집이니뭐니해도 그저 내집에 된장뚝배기못따라오더라구요
    피곤해서 덜렁덜렁ㅅ ㅏ들고오긴하지만 그냥 딱 몸한번 편한그거

    샘님
    주말 편안하셔요^^

  • 김혜경
    '13.11.10 8:25 PM

    사먹는거...어떤 건 정말 제가 한것보다 열배는 맛있는 것 같은데 먹고나면 꼭 사인이 들어와서...ㅠㅠ...
    김흥임님께서도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또 한주 힘차게 시작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4 2013/12/22 29,126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1,432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060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1,161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209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368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316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3,45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6,558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033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1,938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2 2013/11/24 14,334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180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26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0,744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011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5,992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178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9,987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091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395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591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036
3324 산책 14 2013/11/10 12,935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10 2013/11/09 10,14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