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을 가을에 다시 만나다...-

| 조회수 : 1,900 | 추천수 : 68
작성일 : 2010-10-08 19:24:41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이 가을,
저도 시 한 편 올려봅니다.

나이듦을 서러움과 아쉬움이라 하지 않고
축복이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세월과 함께 깊어져 가는 눈동자와, 애써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묻어 나오는 겸손함은, 인생의 아픈맛을 보지 않고서는 얻을 수 없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의 하나이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재
    '10.10.8 8:03 PM

    이심전심 通 하셨네요~~~ㅎ
    이 분의 詩,, 수필 모두 좋더라구요,,,

  • 2. 마실쟁이
    '10.10.8 8:23 PM

    어느날 갑자기 정호승씨의 시를 접하게 되었는데
    참 좋았습니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
    .
    .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보리님 멋진 시 감사합니다^^

  • 3. wrtour
    '10.10.9 12:35 AM

     
    사진없으면 잇몸으로~
    쇼팽 녹턴 2번

     

  • 4. 캐드펠
    '10.10.9 3:10 AM

    기쁘도 사랑도 눈물 없이는...
    시 참 좋아요
    어울리는 음악이 있어서 더 좋네요

  • 5. 보리
    '10.10.9 5:36 PM

    친근하신 님들이 댓글을 달아 주셔서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모르겠어요.
    하늘재님, 제가 님의 댓글을 빠지지 않고 읽는 댓글팬이에요^^
    마실쟁이님, 이 시를 좋아하신다니 저도 감사합니다~ 겨울을 잘 견디려면 가을부터 건강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군요. 감기조심하시구요.
    wrtour님, 음악 감사합니다~ 시원하게 때려주는 피아노도 좋고, 저는 요즘 첼로연주가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면, 하던 일 멈추고 멍하니 듣는답니다.
    님이 댓글 안달아 주시면 저 맘상하려고 했었어요^^ 제가 댓글품앗이 챙겨 갑니다.
    캐드펠님, 엄청 반갑습니다. 일 하고 난 후의 충분한 휴식과 함께 시, 음악 너무 좋지요?
    흘러 나오면 하던일 멈추고 멍하니 듣는답니다.

  • 6. 보리
    '10.10.9 5:38 PM

    마지막 줄, 쟤가 왜 저기 남아 있지... (마지막 줄은 삭제돼야 할 부분이에요)

  • 7. 들꽃
    '10.10.10 7:32 PM

    보리님~반가워요^^
    저도 이 시를 좋아해서
    제 노트에 예쁘게 적어두었지요.

    저도 눈물이 없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거에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일거에요.

  • 8. 서티9
    '10.10.13 3:33 PM

    금방 잠시 화났었는데~ 이거보니 살살 가을눈녹듯 사라져버리네요~ 보리님 반가워요~ ^&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306 노무현대통령 17주기 추모식에 다녀왔어요. 1 공존 2026.05.24 63 0
23305 손녀 사진 한장 더.. 8 단비 2026.05.23 284 0
23304 200일 된 손녀.. 6 단비 2026.05.22 402 0
23303 고양이 키우시분들 좀 봐주세요. 3 똥개 2026.05.22 407 0
23302 뚜껑에 녹인가요? 3 simba 2026.05.20 959 0
23301 이쁜 건 어쩔 수가 없다. 6 그바다 2026.05.18 1,728 1
23300 쌀 좀 봐주세요 1 ㅇㅇᆢㆍㆍ 2026.05.16 1,949 0
23299 머리좀 봐주시면감사! 너무 싹둑 자른것같아 속이상합니다 16 배리아 2026.05.13 5,428 0
23298 제가 만든 미니어처예요^^ 5 sewingmom 2026.05.11 1,357 0
23297 십자수파우치 올려봐요^^ 6 sewingmom 2026.05.10 1,334 0
23296 괴물 다육이 10 난이미부자 2026.05.09 1,584 1
23295 (사진추가)어미가 버린 새끼냥이 입양하실 분~ 12 밀크카라멜 2026.05.03 3,249 0
23294 진~~~한 으름꽃 향기를 사진으로 전해요~ 7 띠띠 2026.04.30 1,738 0
23293 광복이랑 해방이랑 뽀~~♡ 9 화무 2026.04.28 1,452 0
23292 먹밥이 왔어요 ^^ 17 바위취 2026.04.27 2,235 1
23291 오십견 운동 1 몽이동동 2026.04.26 1,166 0
23290 삼순이가 간식을 대하는 자세. 11 띠띠 2026.04.24 2,360 1
23289 식물이 죽어가는데 문제가 뭘까요? 1 찡찡이들 2026.04.23 1,271 0
23288 이 신발 굽이 너무 낮아 불편할까요? 2 주니 2026.04.19 3,385 0
23287 꽃들이 길을 잃다 1 rimi 2026.04.18 1,256 0
23286 이 원단 이름이 뭘까요 1 수석 2026.04.15 2,218 0
23285 이 나물 이름이 뭘까요? 2 황이야 2026.04.12 2,011 0
23284 수선화와 나르시시스트 1 오후네시 2026.04.12 1,409 0
23283 봄꽃으로 상을 차렸어요^^ 2 ilovedkh 2026.04.10 1,877 0
23282 길고양이 설사 6 주니야 2026.04.06 1,111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