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

| 조회수 : 1,392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4-10-27 17:10:02
남자는 장난기가 아주 많았어...

그래서 늘 주변에 친구들이 많았고..

누구나 그와 어울려 다니길 좋아했지 ...!!

장난기 가득한 웃음은 친구들과...

같은과 여학생들에게 매력도 만점이었지

그런데 딱 한사람 .............................

그것을 아주 못마땅해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남자의 연인이었어..


처음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의 활달한 성격에 반했지만.!!

그럴수록 유머 넘치는 그의 모습과

늘 그의 주변에서 맴도는 여자들때문에 불안했던거야

그녀의 생일이였어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생일을 축복해 주기 위해서 모였고

생일파티는 점점 더 분위기가 고조되었지

그러다 파티의 정점으로 남자가 그녀에게

생일선물을 주는 순서가 되었는데 모두들 기대가 많았어...

디자이너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는 남자였기에

어떤 선물일까 궁금했지.

근데 선물은...

온통 난도질 된 원피스였어...


남자의 농담과 장난기어린 표정에 다들 웃고 말았지만

그날 이후로 남자는 그녀와 연락을 취할 수 없었지

너무나 화가 났던 그녀는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한거야...

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에게 사과의 편지를 썼고

백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녀의 집앞에 장미꽃을 놓고 기다리다 돌아가곤 했어.

그렇게...

많은 날을 기다림속에 괴로워하고서야

겨우 용서를 받을 수 있었지


"한번만 더 장난을 치면 우리 사이는 끝이에요..."



그날 이후론..!!!!

아아무도...

그의 장난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아무도 그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었지.

그러다 시간이 흘러 둘은 결혼을 약속했고

드디어 결혼식 하루 전이였어

.......

남자는 심혈을 기울여

그녀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만들었고

그녀는 무척 큰 기대를 갖고 있었지...

결혼식 하루전 그녀의 아파트에서...

남자는 모든 정열을 다 쏟아서 만든 드레스를 그녀에게 보여주었어

기대에 가득차 상자를 열어보던 그녀는...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리며 말했지



""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어요...


"...안녕... "



남자에게 단 한마디 말할 기회도 주지 않은채,

그녀는 집을 나가버리고 말았지.


그 옷은...

하얀색 원피스로 된 미니스커트였어...

그녀는 긴 드레스를 만들어달라고 말했었거든...

그 집에서 며칠을 기다렸지만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렇게 둘의 사랑은 끝을 맺고 말았어.


세월이 흘러서 그녀는...

평범한 남자와 결혼을 했고

남들이 다 그렇듯 딸을 낳고

아주 평범한 아줌마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지.

헤어진지 10년째 되는 그날은..

국민학교 1학년인 그녀의 딸이 학교의 연극에서

공주역을 맡아 돌아왔고

딱히 입힐 옷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중이였어.

옷장을 구석구석 뒤지던 그녀는

옛날 그녀가 받았던 그 드레스를 꺼내게 되었고.!!!!

체구가 비교적 큰 딸이지만 아직 어른체형이 아니라

넉넉하게 내려오겠다 싶어서..

아무 생각없이 입혔지...

어린 딸애는 하얀색 드레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옷을 입고는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지...

그모습을 본..

.


.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맺히기 시작했어...


아이가 한바퀴 돌때마다...

미니스커트가 한단씩 밑으로 내려오는거야...


끝내 펼쳐지고만 화려한 웨딩드레스가...


남자는 그녀가 그 드레스를 입고

기뻐하며 빙글빙글 돌 거란 생각을하며..

그 드레스를 만들었던거야...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극락조
    '04.10.27 11:26 PM

    정말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어쩌죠? 되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 2. 메이지
    '04.10.27 11:54 PM

    눈물 나네요... 그때 풀어서 입어보거나 흔들어 보기만 했어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197 우선과 순위 도도/道導 2025.11.07 100 0
23196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2 챌시 2025.11.07 595 0
23195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6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262 0
23194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1,989 0
23193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588 0
23192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564 1
23191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281 0
23190 ,,,, 1 옐로우블루 2025.10.30 360 0
23189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382 0
23188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881 0
23187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592 2
23186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691 2
23185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108 3
23184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750 2
23183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323 0
23182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775 1
23181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742 2
23180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3,894 0
23179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23 0
23178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957 0
23177 멀바우 트레이입니다 4 아직은 2025.10.06 2,208 0
23176 후회 2 도도/道導 2025.10.06 805 0
23175 복된 추석 행복한 연휴 되세요 2 도도/道導 2025.10.05 536 0
23174 어쩌다 집사.. 5 통돌이 2025.09.30 1,835 1
23173 가을 찻집 8 도도/道導 2025.09.23 1,53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