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손님들 먹다남은 밥으로 누룽지 만들어서 끓여주고,
다른 상에서 내온 반찬들 바로 반찬통에 담았다가 다른 손님상에 올리고...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는 것 같아요.
이젠 정말 외식을 하지 말든가, 아니면 반찬을 여러가지 주는 식당은 가지 말아야겠어요.
거푸 이틀동안 충격적인 소비자 고발프로를 보고 나니,
양식이나 일식보다 한정식집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은 어쩌라고...
일인분에 4천원 받는 밥집도 그러면 안되는 것인데, 1인분에 4만원에서 10만원까지 받는 고급한정식집에서도 그런다니...
정말 머리가 띵하니 아픕니다.
꼭 외식을 해야한다면, 즉석에서 조리해서 먹는 음식만 먹고, 다른 건 먹지 않아야 하려나봐요. ㅠㅠ

매운 순두부찌개는 집에서 끓이면 꼭 20% 부족한 맛이라서, 나가서 잘 사먹는데,
TV에서 보니까, 먹다남은 순두부를 뚝배기의 가장자리만 행주로 닦아뒀다가,
음식이 모자라면 다른 사람 상에 나간다니..정말 허걱입니다.
그래서, 순두부도 집에서 먹겠다고 순두부 페이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집에 표고가루며 다시마가루 같은 천연조미료가 남아있는 줄 알았더니 다 쓰고 없어서,
대충 만들었습니다.
레시피를 올리기는 하는데, 이대로 하지 마시고, 각자 기호에 맞게 하세요.
(레시피 자신없습니다.)
재료
양파 1개, 대파 1대, 마늘 2통, 표고버섯 4개, 고추기름 6큰술, 고춧가루 6큰술, 국간장 2큰술, 새우가루 3큰술,
표고버섯 불린 물 반컵
만들기
1. 커터에 양파 대파 마늘 표고버섯을 몽땅 넣어 곱게 갈아요.
2. 볶음팬에 1을 넣고 달달 볶다가 고추기름을 넣어줘요.
3. 2에 고춧가루를 넣는데, 한꺼번에 쏟아붓지 않고 조금씩 넣어서 잘 섞이도록 해요.
4. 고춧가루를 다 넣고 나면 국간장을 넣어요.
5. 표고버섯 불린 물을 넣고 한번 끓여줍니다.

이렇게 만든 순두부용 페이스트로 순두부찌개를 끓였습니다.
우선 뚝배기에 바지락 깔고,

순두부와 순두부페이스트 수북하게 두큰술 올려주고,
대파도 올리고,
표고버섯 불린 물도 ¼컵 넣어, 바글바글 끓였습니다.

솔직히...
MSG가 한톨도 안들어갔기 때문에 맛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도..집에서 이만큼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으며 맛있게 먹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