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식사들 하셨어요?
우리 집은 오늘 메뉴가 참치회였답니다. 금요일이잖아요.
닭고기 조금 남은 것이 있는데 그냥 참치회 먹었습니다.
저녁에 먹은 참치는 지난번에 마포 농수산물 시장에 갔을 때 사다놓은 참치뱃살이었어요.
다른 것보다 비싸길래, 맛이 괜찮겠거니 하고 샀던 거에요.
역시 물건 잘 모르면 비싼 걸로 사면 실패의 확율이 적습니다.
작년에 참치회덮밥 해먹는다고 산 참치는 값이 좀 싸다 싶더니만 비린맛이 강해서,
향이 강한 깻잎 듬뿍 넣고, 마늘편도 많이 넣고, 고추장도 왕창 넣어서 먹었더랬어요.
그런데 오늘 먹은 참치는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벽돌모양으로 된 참치를 사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참 요긴하게 쓰이죠? 해동만 잘 하면요.
참치해동법, 다들 아시겠지만...그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이게 참치 뱃살이래요.
800g 샀어요. '요기서부터 요기까지 잘라주세요' 하고 샀더니, 800g 정도 였습니다.
가격은 1㎏에 3만2천원 이랬나? 암튼 요게 2만5천원어치에요.
좀 싸게 줬다고 하는데...그건 제가 잘 모르겠구요...^^;;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저녁때 꺼냈습니다.
참치는..자연해동시키는 거 아니라는 거...아시죠??

일단 이렇게 물에 담급니다.
이때 물은 반드시 미지근한 물이어야한다는 거!!
그리고 소금을 타야한다는 거!
소금은 물 1ℓ에 소금 1큰술을 타면 적당합니다. 찍어먹어보면 간간해요.
여기에 약 10분 정도 담급니다.
만져보면 거죽이 좀 녹았다 싶을때까지 담가둬요.

깨끗한 면보를 물에 적셔서 거죽이 녹은 참치를 쌉니다.
이 상태로 냉장고 안에 30분 동안 넣어둡니다.

그러면 이렇게 딱 먹기 좋은 상태로 해동됩니다.
주의할 점은, 완전히는 녹이지 말라는 거!
완전히 녹이면 썰때도 불편하지만, 자칫 비린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언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흐물흐물 녹아버린 것도 아닌 상태까지 녹여서 먹으면 됩니다.
껍질은 벗기는 것인지 그냥 먹는 것인지 몰라서 벗긴 것과 벗기지 않은 것, 두가지로 썰었는데,
벗겨 먹는 게 맞네요..^^
참치를 먹을 때 흔히들 김에 싸먹는데...횟집 주방장들은 펄쩍 뛰던데요, 참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그래서 김은 아예 내놓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초고추장과 와사비 간장, 두가지를 내놓았는데..초고추장에 찍으니까 제 맛이 나질 않았습니다.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서 찍어먹으니까 좋았어요.
그리고..와사비도 튜브에 들은 것보다는 가루를 물에 개서 쓰니까 더 낫네요.
미스터 초밥왕에서는 생와사비를 갈아서 써야 회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지만,
집에서야...뭐 그럴 수는 없는 일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