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잠깐, 마포 농수산물시장에 갔었습니다.
이제쯤이면 꽃게에 알이 꽉 차지 않았을까 싶어서..간장게장용 꽃게 좀 사려구요.
지난번 수게(숫게가 맞는 말인줄 알았더니..국어사전에는 수게가 맞네요..^^;;)살때는 1㎏에 1만5천원이었는데,
어제는 시세가 많이 올라서, 1㎏에 2만5천원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알이 찼다니까....기대하면서...
7마리 저울에 올려보니까, 2㎏에서 살짝 빠진다고 해서 4만5천원 주고 사왔어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지난해 가을..아버지를 모시고 마지막으로 강화도에 갔을 때 사다 담근 간장게장이 뭐가 잘못됐는지..
혹시 감초를 너무 많이 넣어서는 아닌지 추리는 하고 있지만, 확증도 없고,
암튼 간장게장이 잘못됐었어요. 그런 일이 없었는데...ㅠㅠ...
그래서, 이번에도 실패할까봐..노심초사 중입니다.
만약에 성공할 때를 대비해서, 분량을 정확하게 기록중이긴 합니다.
성공을...함께 빌어주시와요..^^;;
그건 그렇고..꽃게를 사면서 홍합을 사왔습니다.
1㎏에 1천원...3㎏를 사왔는데...손질이 장난이 아니네요.게다가 아직 알이 차질 않았어요.
혹시 이 홍합 와인찜을 보시고, 해보고 싶으신 분들..조금 참았다가 홍합 알이 굵어지면 하세요.

어디선가..어느 이탈리아 요리책에서..비슷한 요리의 조리법을 본 것 같은데...찾기 싫어서..대충 만들어가지고,
어제 오후, 갈현동 친정어머니께 가져다 드렸는데, 마침 와있던 동생이랑 조카랑 아주 맛있게 먹는 거에요.
제법 요릿집의 요리같다나요..^^..이거 칭찬이겠죠??
사기충천하여..오늘 우리 식구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보다 발전시킨 조리법으로...
한두번 더 만들면..정말 훌륭하게 만들어 볼 수도 있겠다 싶은거 있죠?!
자, 그럼 홍합와인찜 시작해볼까요??

재료
홍합 1㎏,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 3쪽, 청양고추 1개, 양파 ¼개, 토마토통조림 1캔(400g), 백포도주 100㎖,
바질(혹은 말린 바질잎) 조금
만들기
1. 홍합은 수염을 떼어내고, 껍질의 불순물을 잘 닦은 후 체에 건져둡니다.
2. 마늘은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요. 양파는 다져요.
3. 토마토 통조림은 체에 받쳐서 건더기만 굵게 다져둡니다. 커터에 슬쩍 갈아도 됩니다.

4. 볶음팬에 올리브유와 마늘을 넣어 불에 올려 마늘향이 올리브유에 배이도록 해요.
5. 고추와 양파를 넣어 줍니다.

6. 토마토를 넣어 잘 섞어 가며 볶아요.
7. 소스가 자글거릴 때 홍합을 넣어요.

8. 홍합을 넣고 한번 뒤적여 준 다음 바로 포도주를 넣고 뚜껑을 덮어줘요.
9. 2~3분 정도 홍합을 익힌 다음 뚜껑을 열고 뒤적여가면서 국물을 살짝 졸여줍니다.
10. 바질을 넣고 불을 끄면 완성!

Tip!!
※ 통조림 토마토 대신 생토마토를 넣어됩니다. 단, 생토마토를 넣을 때는 소금 후추로 간해주세요.
※ 통조림 토마토를 넣을 경우 간하지 마세요.
홍합 자체도 짠맛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토마토도 간이 되어있어, 더 간을 하면 짜서 못 먹습니다.
※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에서 재빨리 조리하세요.
※ 국물이 많이 생깁니다. 홍합 먼저 건져먹고, 국물에 파스타 등을 넣어서 드세요. 국물이 개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