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입안 얼얼~~ [잡탕밥]

| 조회수 : 8,701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3-11-20 20:10:12
오늘 드디어 제가 제 발등 찍었습니다.

상오 11시30분쯤 kimys랑 통화할 일이 있어서 통화하다..
"점심은 어떻게 해요?"
"나가 먹어야지"(kimys의 새 사무실이 다른 건 다 좋은데 결정적으로 근처에 식당이 없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빈말로) 들어와서 드실래요?"
"당신 귀찮잖아?"
"귀찮긴 하지...그럼 뭘 시켜다 드시던가..."
"그러지 뭐"

이러고 전화를 끊었는데 1분후 울리는 전화기...
"밥 좀 해놓을래"
"제가 싸다 드려요?"
"아니, 갈께"

이리하여
부랴부랴 쌀 씻어서 김치찌개와 고등어구이, 참치전에 전날의 갖가지 김치들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솔직히 kimys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저 또 굶었을 거에요, 혼자서 잘 찾아먹게 안되잖아요.
다소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점심 먹은 후 kimys를 내보고 나니, 저녁에 또 콩나물국이나 김치찌개에 생선구이 주면 안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만만한 잡탕밥을 또 하기로 했죠.

종합해물 반컵 정도, 새우 조금, 해삼 1개, 전복 1개, 가리비살 2개, 이렇게 냉동실에서 꺼내 자연해동을 했어요.
부재료로는 양파 아주 작은 것 1개와 피망 반개.

정말 잡탕밥 너무 편하지 않나요?? 흐뭇 흐뭇~~
만드는 법은 몇 차례 소개했으니까 생략하고...
오늘은 고추기름은 좀 넉넉히 넣었어요.



보긴 이렇게 허여멀건한데, 어찌 그리 매운지...
지금도 입안이 얼얼, 불이 나요.

하루종일 꼼짝안하고 집에만 있어서 다소 지루한 감도 있었는데, 매운 걸 먹고나니 정신은 좀 드네요.
그나저나 날씨는 언제 좋아진대요?
참 이상도 하죠? 저 어제 이불커버랑 패드랑 베개커버 벗겨 빨았거든요, 제가 이불 빨래하는 건 어떻게 아는지...원...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새봄
    '03.11.20 8:20 PM

    선생님 사진 솜씨가 엄청 좋아지신건아 아니면 원래 저 접시가 눈에 확 띄게 화려한건지..
    아니면 담긴 음식이랑 그릇 상보 모두 조화를 잘 이룬건지...
    (샌님께 이쁨받고 싶은데 이쁨 받긴 다 글렀습니다..)
    음...저 이렇게 이쁘게 담긴 잡탕밥 처음봤습니다.
    저 접시 너무너무 이뻐요...

  • 2. 꽃게
    '03.11.20 8:23 PM

    용이 되시고 나니까 넘 편하고 좋으시죠?
    그나저나 발등을 오늘 찍으셨으니 우짤까요.ㅋㅋㅋㅋ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계속 찍어도 즐거운 일 아니실까요??

  • 3. 훈이민이
    '03.11.20 8:25 PM

    전복, 해삼이 들어가니 해물잔치때보담 훨씬 격이 있네요.
    새봄님 말씀처럼 그릇이 한몫하구요.
    저 겐조 백화점에서 볼땐 너무 화려해 어떤 음식을 담나? 했는데
    잡탕밥네도 확 사네요.
    멋져요 샌님!!!

  • 4. 김혜경
    '03.11.20 8:27 PM

    새봄님, 잡탕밥 한그릇 정도라면 언제든 드릴 수 있으니까 놀러오세요.
    저 접시에 담아드리죠!!

    꽃게님 용 되고 나니까, 넘넘 스트레스에요. 이젠 맨날맨날 사진 안올릴 수 없잖아요...오늘 메뉴도 다소 '사진발'을 의식해스리~

    훈이민이님 test만 해보시고, 사진은 안올리시나요? 치킨너겟 같던데...

  • 5. 겐조
    '03.11.20 9:16 PM

    저..겐조가 제 맘을 또 뒤 흔드는구만요...^^

  • 6. 능소화
    '03.11.20 9:19 PM

    세 송이 꽃을 떼내어 잡탕밥에 올리고 싶네요

  • 7. 꾸득꾸득
    '03.11.20 9:41 PM

    음, 울 신랑 안좋아해도 잡탕밥 꼭 해봐야겠어요.
    넘 먹음직스러워요.

  • 8. 아임오케이
    '03.11.20 10:17 PM

    아하~ 저 그릇이 저렇게 음식을 살리는군요.
    음~또 고민이다. 겐조에 필이 꽂혔으니...

  • 9. 고소미
    '03.11.20 11:40 PM

    샘님 저도 사진좀 찍어올리고싶은데.... 울 남편에게 말했죠. " 우리도 디카 살까, 여봉 ~" 했더만 우리집 캠코더가 디카 기능이 있으니 그걸 쓰라네요, 아 ~ 괴러버라. 맛난 음식 만들때마다 난 캠코더를 꺼내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샘님 언제 벙개 하시거던 저도 한번 뵙고시픈데 안될까여? 아잉.....

  • 10. 치즈
    '03.11.20 11:55 PM

    겐조가 이뻐보이기는 처음이네요.

    그릇 때문인가 어째 신혼집 분위기가 나네요.^^

  • 11. champlain
    '03.11.20 11:55 PM

    두분이 오손도손 마주 앉아 점심을 드시는 모습이 떠올라 슬쩍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도 나중에 꼭 그렇게 살고 싶어요~~~

  • 12. 훈이민이
    '03.11.21 12:20 AM

    아~~~ 올렸습니다요. 치킨너겟
    근데 샌님눈은 귀신이시네요.
    전 암만봐도 수수팥떡과 그 머시기 같지 않으세요?
    어찌 치킨너겟인줄 아셨다요?

  • 13. 이현주
    '03.11.21 12:47 AM

    선생님의 디카는 무엇인가요?
    그리구 포토샵도 구사하신건가요? 리사이즈니 뭐니 이런거는?
    또 디카로 찍은 사진이런데다 올리는건 또 어케하는 건지...
    여기 어디다가 그런거 아주 처음부터 가르쳐주는 방(?)하나 만드셔서 시작부터 경험담 적어보시면 재밌지 않을까요?

  • 14. 김혜경
    '03.11.21 12:48 AM

    고소미님 토요일날은 못오세요?

    훈이민이님, 척 보니 너겟이던데...
    그런데 그 너겟 사진의 액자, 포토샵으로 만진거에요? 포토웍으로 만진거에요?? 궁금

  • 15. 복사꽃
    '03.11.21 1:26 AM

    이현주님! 궁금한것이 참 많으시네요.
    자주오시다보면 다~ 알게됩니다. 고수님들께 직접 물어보세요.
    아주 친절하게 알켜주신답니다.
    혜경샌님! 잡탕밥이 정말 맛있어 보여요.

  • 16. 훈이민이
    '03.11.21 7:14 AM

    액자에서 "링"을 선택하니깐 짜~잔
    참 포토웍에서요~~~

  • 17. 경빈마마
    '03.11.21 7:34 AM

    화려한 접시에 눈이 부시고...

    맛난 음식에 군침 흘리고...

    내 손목은 욱씬 거리고...

  • 18. 정원사
    '03.11.21 8:24 AM

    선생님 발등 찍는 소리가 랄랄라~아주 즐겁게 들리는군요~
    저..반성 많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집 뒤집으신지 얼마나 됐다고 또 이불 빨래라니..
    어찌 그리 활력도 넘치시는지..kimys님은 정말 복받으신것 같아요!
    그런데 책에서도 오타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이곳 오타마왕님들도 이번 오타는 안집어내시네요?
    전 이불커버랑 시트랑 다 내다 팔았다는 줄 알았답니다~
    진짜 팔아버리신 건 아니시죠^^?
    오늘은 저도 잡탕밥이나 만들어봐야 겠네요.

  • 19. 김혜경
    '03.11.21 8:55 AM

    정원사님...하하하...고쳤습니다...내다 팔데라도 있어야죠..^0^

  • 20. 호야맘
    '03.11.21 9:15 AM

    발등 찍으신거....
    스스로 즐기신거 아니세요? ㅎㅎㅎ
    정말~~ 두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혜경선생님~~
    저도 저 잡탕밥 느무나 먹고 싶습니다~~ 느무나~~
    고기는 하나도 안땡기고...
    삽겹살 많이 먹어야 아이 쑥~~ 하고 잘 낳는다는데....
    저도 언젠가 선생님집 놀러가면 맛보게 해주시와요~~

  • 21. 김혜경
    '03.11.21 9:54 AM

    호야맘님 놀러오세요~~

  • 22. cherokey
    '03.11.21 10:21 AM

    울집 큰남자는 왜그리 중국음식을 싫어하는지 정말 절대 절대 안먹으려고 해요...자장면 먹어본지 진짜 오래되었네요^^;;;

  • 23. 현석마미
    '03.11.21 10:27 AM

    넘 맛나게 보여요...지금 레시피 찾으러 갑니당...=3=3=3=3=3=3

  • 24. 박미련
    '03.11.21 10:43 AM

    ㅜ.ㅜ 웅.. 누가 이 안동 촌에다가 해물잔치 보내주실랍니까? 잡탕밥이 넘 만만하고 맛나보이는데.. 문제의 해물잔치가 없어서 못해먹어요. 흑흑..
    서울까지 해물잔치 사러 갈 수도 없고..
    아웅.. 잡탕밥 먹고잡다~~~~~~~~~~~~

  • 25. 룰루랄라
    '03.11.21 11:23 AM

    언젠가 한번 잡탕밥을 해보리라 맘먹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에 꼭 만들어야 겠네요
    저렇게 이뿐 겐조 그릇은 없지만
    잡탕밥이라도 맛있게 혀가 얼얼 하도록
    화끈, 후끈,불끈(앗~!불끈은 아닌가?) 정열적인 잡탕밥을 해봐야겠어용...홍홍홍~~!

  • 26. 임진미
    '03.11.21 11:47 AM

    진짜 맛있어 보여요.
    제가 한거랑 천지차이같아요.
    ㅎㅎㅎ
    근데 진짜로 놀러가두 되요? 저두요?
    ㅋㅋㅋ
    사인회가 낼이네요.
    갈 수 있을까?
    아들네미 업고서?
    행복하세요!!!

  • 27. 이상미
    '03.11.21 11:49 AM

    배고프당~~~

  • 28. 럭키걸
    '03.11.21 12:22 PM

    칭.쉬에 잡탕밥 레서피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너무 좋은거 있죠.. 이곳에서 잡탕밥 보고 해먹었는데.. 고추기름이나 굴소스는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무지 고민하면서 얼렁뚱땅 만들었었거든요..
    그래도 비슷한 맛은 나서 다행이었는데.. 요리책 보고 또 한번 해먹어야겠어요~~ 선생님 요리보니 또 먹고 싶네여~~

  • 29. 카페라떼
    '03.11.21 1:48 PM

    군침만 쓰~윽!!
    지금 배가 고픈데 미치겠어요..

  • 30. 호야맘
    '03.11.21 3:05 PM

    혜경선생님~~
    저희집이랑 동네도 가까운데... ㅋㅋㅋ
    놀러오라 하셨으니 저 정말 언젠가 꼭 갑니다.
    울 호야가 예쁜 노래도 불러드리고.. ㅎㅎㅎ
    기대하시와요~~

  • 31. sca
    '03.11.21 4:35 PM

    해물잔치 못 구한다고 한탄 하시는 분들...
    집에서 자신만의 해물 잔치를 만드시는 게 어떨까요?
    좋아하는 해물 몇가지를 냉동 된것으로 사서 섞어 쓰면 그것이 해물 잔치요..
    또 냉동 된것이 없으면 얼리면 되지 않겠읍니까? ^^
    저는 새우 따로, 패주 따로, 오징어 따로, 그런식으로 해놓고
    음식할때 기분 나는 대로 섞어서 쓰기도 한답니다. ^^
    그러면 새우도 큼직한것 쓸수 있고... (해물잔치 최고 불만이 새우 작은 거지요? ^^)

  • 32. 코코아
    '03.11.24 12:28 PM

    저도 해물잔치를 구하지 못 해 침만 삼키고 있는 처지예요. 여기 인천인데 도무지 구할 수가 없네요. 따로 따로 사자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요.
    인천에서 해물잔치 살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용...

  • 33. 파파야
    '03.11.27 8:34 PM

    어제 처음 이곳을 방문햇는데 잡탕밥이 맛잇어 보여 침만 넘기다 남편이 중국집에서 외식하러 가자길래 얼른 시켜 먹엇어요.맛잇고 가르쳐 주신대로 해보면 정말 잘 될 것 같아서 꼭 해보려구요.
    새로나온 책에 잇는 정확한 레시피를 봐야겟어요^^
    쉽고 간단한 요리 또 알게 되어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49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89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89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59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895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05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3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85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09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13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66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3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25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01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1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56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72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36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494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59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2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3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19
3324 산책 14 2013/11/10 13,358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1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