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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The Show Must Go On [두반장소스 삼치구이]

| 조회수 : 6,949 | 추천수 : 368
작성일 : 2002-11-26 23:04:46
오후 한나절, 그리고 저녁 먹고 내내 당첨자 추첨하고 명단 정리하고, 라벨 만드는 걸 할 줄 몰라서 대봉투에 죄다 손으로 이름쓰고, 야후에 들어가서 우편번호 확인하고 대봉투안에 책 집어넣고 테이프로 부치고....
정말 일이 많으네요.

내일부터는 저 무거운 걸 끙끙 거리고 들고나가서 우편으로 부쳐야겠는데, 글쎄 끈으로 안묶었다고 퇴짜나 안 맞으려는지...

담 들린 곳이 완전치 않은 가운데 김장을 하고 피곤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물부치고...요론조론 핑계를 대고 쿠킹노트를 하루 쉬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으나... 그러나 The show must go on, 쿠킹 노트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며칠전 제게 홍콩에서 이메일이 날아들었어요.
이금기 본사, 아시죠? 굴소스 나오는 회사, 그 홍콩 본사에서 한국시장 마케팅을 담당하는 박선영이라는 분이 제 '일하면서 밥해먹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시장을 위해 개발한 레시피를 보내주면 어떻겠느냐는 거 였어요.
저는 물론 OK했죠.
오늘 홍콩에서 이금기소스를 이용한 요리 비디오 테이프와 몇가지 레시피가 왔어요.
물론 제가 다 해보고나서 평을 해야겠지만 요샌 제가 혼자가 아니잖아요, 제 뒤엔 1천5백 우리 82 cook식구들이 있잖아요.

보내온 레시피에는 한 30가지 요리법이 있는데 이중에서 제가 몇가지 골라봤어요. 한번 해보시구요. 후기를 올려주세요.

1. 삼치구이와 두반장 소스
삼치는요, 머리는 떼어내고 내장도 빼낸 다음 깨끗이 씻어서 반 가르지않은 통짜 상태에서 2cm간격을 잘라냅니다. 손질된 삼치는 소금 후추 미향에 잠시 재우고요.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삼치를 지져요. 여기까지는 별로 특이할 거 없죠?
두반장소스를 만들어 곁들인다는 것이 좀 다른데요, 소스는 다진 파 마늘 생강을 볶아 향을 낸 다음(향신채 향내는게 중국요리의 기본이죠?)두반장을 넣어 볶다가 물을 넣어요. 소스가 끓으면 설탕을 넣고 물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한 다음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완성. 소스의 비율은요 두반장 1과 2분의 1큰술, 다진 파 마늘 각 2분의 1큰술, 다진 생강 녹말물 각 1작은술, 물 3분의 1컵 설탕 참기름 약간이에요.
괜찮을 듯 싶죠? 그런데 은근히 두반장의 냄새를 싫어하는 분들도 있던데... 이런 경우는 우리의 고추장 고추가루로 대체해도 좋을 듯 싶어요.

이 레시피에는 쭈꾸미를 두반장을 넣어 볶는 요리도 있고 순두부찌개에도 두반장을 넣으라고 하네요.
순두부에 두반장을 넣으면 어떤 맛일까, 아무래도 해봐야겠죠?

이금기 요리법은 오늘 여기까지, 분위기가 down되면 다시 돌아옵니다.
아무래도 좀 쉬어야겠어요. 내일 뵙죠...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권성현
    '02.11.27 12:24 AM

    행님,수고하셨어요. 너무 무리하시다 더 탈날까 걱정이네요.
    내일은 하루 쉴수 있도록 명~하노라.(개그 콘서트 멘트) 행님, 그리고 감사해요.책 잘 볼께요.
    82 cook 식구들의 영원한 행님이 되시길 바래요. 저도 오늘 시댁에 제사라서 다녀왔어요.
    제가 어떻게 했게요? 그냥 헤헤~웃다가 왔어요.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편하네요. 제가 그러니 시어머니도 편하게 생각하셨어요. 집에 돌아오니 요리컴에서 냉동 쇠고기가 와있네요.
    내일은 일주일 동안 먹을 '고기요리'준비를 해야겠어요. by by sweet dream~~

  • 2. 주순란
    '02.11.27 8:52 AM

    당첨자 발표를 오늘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어젯밤에 들어가 봤더니...,
    어머, 어머....제 이름이 있는거에요. 감격 ,감격.
    책 잘 볼께요. 우쨌든 제 이름을 추첨해 주신 큰 행님께 감사드려요
    --선생님에서 큰 행님으로 호칭 바꿔도 되남요?
    82cook식구들의 영원한 큰 행님--
    추워진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한 이틀 푹 - 쉬세요.
    모쪼록 건강이 최고니깐요.

  • 3. 임미영
    '02.11.27 9:24 AM

    82cook 에 들어오는 분들은 '행님'을 닮아 모두 한유머 하시는군요. ^^
    저 솔직히 웃으려고 들르는 것 같아요. 뭐 하나 쓸만한 정보도 남기지 않으면서리..
    그리고 또 고백하자면, ....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어제서야 주문했어요.
    사야지 벼르기만 하다가 퀴즈에 정신이 번쩍!
    그런데 제가 요즘 대유행하는 거시기에 휩쓸려 꼼짝 못하고 집안에만 있거든요. 독감이라고..
    아 또 그런데 인터넷 주문에 뭐시가 잘못되었는지 계속 에러가 나다가 어제는 가볍게 성공.
    퀴즈 선물은 이미 물 건너 갔지만 앞으로 책에서 받을 도움을 생각하면 기분은 괜찮아요.
    제가 주문한 책은 '일하면서 밥해먹기', '야생초 편지', '두부'(박완서), '깨끗한 크리스챤'입니다.
    제가 어느 책을 제일 먼저 열어 볼까요?

  • 4. 허영아
    '02.11.27 10:58 AM

    설레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켜고 즐겨찾기에서 82cook으로 들어가서
    담첨자 발표를 클릭 (두근 두근...)
    짜잔~~ 제 이름이 있어요
    워낙 어디에 응모해서 담첨된 적이 없는지라
    설마 했었는데..
    너무 행복하네요
    일전에 싸인회때 혜경님께서 주신 오뚜기 드레싱도
    아껴서 잘 먹고 있는데 요리책도 받게 되고 항상 올라오는
    좋은 정보까지..
    책을 사고 저자와 만나 싸인 받아본 것도 첨이구요
    이렇게 응모해서 당첨된 것도 첨이예요
    전 82cook에서 너무 많은걸 얻어가는 것 같아요
    요리책 받아서 열심히 만들어 보구요 좋은것은 쿠킹노트에
    올려서 당첨되지 않은 분들과 공유할께요
    덕분에 오늘은 콧노래의 흥얼거림이 묻어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겠네요
    혜경님과 82cook식구들도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 5. 나혜경
    '02.11.27 1:45 PM

    너무 기분이 좋네요. 제가 당첨 되다니...
    원래 공짜 복은 없는 사람 인지라 별 기대는 안했는데. 사실은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22일 밤에 컴 쓸일이 있어서 들어 갔다가 우연히 접속 했는데 퀴즈 문제 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있는 책뒀다 뭐 합니가?
    잽싸게 답 멜 띄웠죠. 그래서 혹시나 무슨 인연이 있어서 내가 야밤에 컴을 켰나 혹시 당첨 되지 안을까? 그랬었어요. 그런데 진짜 당첨 되었군요. 너무 기뻐요. 처음 썰렁 하던 홈피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았네요. 뭔가 잔뜩 기대를하고 홈피에 들어 갔다가 썰렁 했던 기억이 생생 한데 이제는 많은 식구를 거느리시네요. 기쁩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지금 처럼 잘 이끌어 주세요

  • 6. 김혜경
    '02.11.27 4:33 PM

    전 행님이라는 호칭이 너무 맘에 드는 거 있죠.
    그리고 나혜경님 허영아님 주순란님 권성현님 등 우리 82쿡 골수님들덕에 너무 행복해요.
    아까도 kimys출근시키면 차안에서 그런 얘기했어요. 내가 참 복이 많은 것 같다고. 홈페이지에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만 모여들어 너무 좋다고...
    괜한 트집 잡고 운영자 괴롭히고, 남헐뜯고 하는 사이트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우리 사이트는 너무너무 수준이 높고 점잖아서 전 정말 행운아줌만거 같아요.

    여러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우리 즐겁게 지내용!!

  • 7. 현수연
    '02.11.27 5:19 PM

    행님...^^
    저야 뭐..주부의 길로 들어선지 얼마 안된 완전 초짜라서 감히 김혜경님을 '행님'으로 부를 순 없지만~~ ^^;;
    저 역시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근데, 제가 뽑힌거 보니까 응모자가 그리 많지 않았나봐요?? ㅎㅎ)
    그런데 너무 궁금한거 있죠? 김혜경님께서 어떤 자세로(?), 어떤 과정을 거치며 추첨을 하셨을까??
    그 많은 쪽지를 일일이 검토하시구, 혼자서 추첨두 하시구 그러시느라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을꺼 같아요..게다가 선물을 일일이 포장두 하시고, 배송까지...흐미~~~~~~
    우체국가실때 넘 힘들다고 생각되시면,
    이 대한민국에 퍼져있는 김혜경님의 무수한 팬들을 떠올리시며 팬써비쓰~한번 폼나게 하신다구 생각하세요...호호호...
    이제 곧 퇴근시간인데, 오늘은 뭘 해먹을까요~?
    김혜경님두 좋은 저녁시간 되시길 바래요~~~!!!

  • 8. 김혜경
    '02.11.27 5:48 PM

    저희집 오늘 메뉴는 요, 어제 보성에서 시동생이 가지고 올라온 보성녹돈 삼겹살에 파무침, 무국, 그리고 감자전이에요. 거창하죠?? 요새 밥상이 좀 부실했거든요.

  • 9. 조승연
    '02.11.27 8:44 PM

    전 이금기 굴소스와 두반장 소스를 자주 사용합니다.

    굴소스는 호박볶음에 잘 사용하는데
    얇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꽉 짜서 볶는데
    마지막에 살짝 굴쏘스를 넣으면 맛이 괜찮던데요....

    두반장은 여러모로 쓰지만...
    마늘쫑/버섯 볶음 할 때 기본으로 쓰구요
    돈까스 먹을 때 소스로 사용하는데 색다른 맛이 납니다.
    돈까스 소스로 쓰는 건 저희 어머니가 한번 먹어보자고 해서
    해봤는데 괜찮아요.

  • 10. 양지윤
    '02.11.27 9:17 PM

    소포 끈으로 안 묶어도 우체국에서 뭐라 안해요~~

  • 11. 김혜경
    '02.11.27 10:16 PM

    넵!!
    그런데 등기로 못붙였어요. 일일히 다 우편번호랑 주소를 다 제손으로 써야한다고 해서...

  • 12. 박지현
    '02.11.28 9:30 AM

    사연을 쭉 보다가
    괜시리 마음이 찡하네요 기분은 좋구요 묘한기분말이에요
    가족같은 느낌이라 그런가봐요

  • 13. 장은영
    '02.11.28 10:03 AM

    행님~~~~
    너무 고생 많으셨겠네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글은 오늘 처음 올리지만 매일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들락날락하는 골수에요,
    책에서 뿐만 아니라 여기 들어와서 많은 정보 받아갑니다.
    아직은 초보라서 정보만 빼가네요, 곧 저도 좋은 정보 올려드릴께요,
    참 태어나서 첨으로 유자차를 담궜는데요, 정말, 정말 그게 성공했어요,
    울 시엄니도 좋아하시네요......

  • 14. 박하맘
    '04.11.13 12:46 AM

    담에 책내시면 또 이벤트 하실거죠????
    ^^~~

  • 15. 잠비
    '05.3.30 9:56 PM

    일천 오백에다가 박하맘, 그리고 잠비를 더하면 일천 오백 이명...이히 ㅎ
    요즘 두반장 작은 병 하나 사놓고 노려보고 있습니다.
    기본 양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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