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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아침밥상

| 조회수 : 6,355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8-26 11:56:39
이젠 제법 가을을 느낍니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니까요
6시10분쯤 일어나 창문을 열면 파란 하늘과 푸른 뒷산 나무향기 가득한 공기
호흡을 길   게...
그리고 기지개를 켭니다.
이런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몰라요

아침상 준비하고 도시락도 싸고 간식거리(빵과 우유)도 싸고
7시 30분 우리신랑 깨어나기 전까지 다 해야 합니다.
후다닥 후다닥
찜기 1칸 감자 올리고 2칸에 콩나물 올리고 20분
가스렌지에 달걀말이 올리고 김치찌게거리  올리고 드롱기 예열해서 동그랑땡 굽고...
도마위에서 칼날은 계속되고
다용도실로 갔다가 냉장고문을 열었다가 달걀을 말았다가 김치찌게에 두부와 오뎅을 넣었다가
카레를 데웠다가
다 만들고 나선 뒷정리 스피드로 처리
(그래야 퇴근하고-7시-오면 아침밥상에서 나온 설겆이거리 밖에 없으니까)
매일 반복되는 이 일이 힘들때도 있지만 우리신랑 행복해 하는 모습 보면 진짜 행복해요

감자사라다
  내맘대로 뚝딱님이 올리셔서 오랜만에 만들어봤어요 사과는 사무실 뒷산에 가서 몰래 한개 따가지고 왔
  지요. 사과가 들어가니 아식함이 더하고 단맛이 도네요

계란말이
  만인의 반찬(계란 5개로 만들었는데 나머진 도시락반찬에 넣었죠)

콩나물무침
  이것 또한 만인의 반찬(찜기에 찌니까 영양파괴가 적겠죠)

김치찌게
  또또 만인의 반찬(오뎅을 넣었더니 우리신랑 오뎅만 건져 먹네요)

복숭아쥬스
  안동 풍천마을은 복숭아가 많이 나요. 직장 근처 주민들이 수확하면 맛보라고 한바구니씩 줍니다
  친구들 나눠도 주고 통조림도 만들고 쥬스도 만들어 먹어요
  제가 만드는 법 : 복숭아 1개, 생수 한컵, 꿀 1스푼(초간단)

레세피는 모두 다 잘 아시는 거라 그냥 생략했어요(그래도 키친토크방이라 복숭아 쥬스는 했네요)

우리신랑 흉하나 볼께요
우리신랑 우유를 엄청 좋아하는데요
파스퇴* 우유밖에 않먹어요
안동은 대도시가 아니라 그 우유 배달이 않되거든요
제가 매일 사다가 받칩니다
휴우
그 정성 우리신랑 알겠죠?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개꽃
    '05.8.26 12:04 PM

    바쁜아침에 참 대단하세요..
    깨소금 냄새가 부산까지 전해져 옵니다^^

  • 2. 안동댁
    '05.8.26 1:13 PM

    안개꽃님 안녕하세요
    부산이란 글만 봐도 가슴이 찡 합니다.

  • 3. 만년초보1
    '05.8.26 1:49 PM

    어쩜 아침에 이런 걸 다 하셨대요~
    게다가 도시락에 간식까지!
    전 아침에는 반찬 한두 가지만 해도 벅찬데... ^^;
    정말 부지런하세요. ^^

  • 4. 김영주
    '05.8.26 2:00 PM

    안동댁님 고향이 부산인가봐요???
    부산산답니다 저는 ㅋㅋ 새벽에 혼자 일어나 이걸 후다닥 준비하시다니 대단합니데이~아자씨도 좋겠어요
    제가 빵 만들고 하면 칭구들 왈"남친 좋겠다"그라는디...안동댁님 아자씨에 비하면 암껏도 아니네요~
    행복하세요

  • 5. 날으는원더뚱♡
    '05.8.26 2:19 PM

    부산 사람 여기 또 있답니당.ㅋㅋㅋ
    안동댁님, 잘계시지요?
    직장생활 하시면서 어찌그리 부지런하신지요?
    깨가 쏟아지게 행복한 모습이 바로 안동댁님 모습인것 같네요.
    신랑 흉이 아니라 자랑(?) 같아 배가 아플려고 ㅎㅎㅎ
    사랑하는 짝지께서 우찌 모르겠능교.

  • 6. 수원댁
    '05.8.26 3:38 PM

    부지런하십니다요^^

  • 7. 냉동
    '05.8.26 11:52 PM

    힘이 팍팍 나겠습니다.
    수수하면서도 영양 만점인 식단이라는걸 한눈에 알겠심더..

  • 8. jetskier
    '05.8.27 12:58 AM

    안동댁님~ 전 미국살아요...
    것도 미국촌동네... 유색인이라고는 저 하나밖에 없는 곳에 살아요... 흑...
    참, 중국집 사람들빼고... 그 사람들은 낮에 저얼때 안 돌아다녀요...
    딴건 몰라도 저으기 콩나물 무침... 어흑... 울 동네는 콩나물 안 팔아요... 조그만 플라스틱 통에 숙주나물만 ... 것도 얼마나 비싼지...
    진짜 남편분이 업고 다니셔야겠네요...
    아침을 저리 멋지고 든든하게 만들어주시는 부지런한 마눌님이 계시니...
    저요?
    어제 저녁 구워놓은 블루베리 머핀두개랑 커피... 이게 울 남편과 저의 아침입니다...
    부러워요...

  • 9. 김혜경
    '05.8.27 5:38 PM

    와..진수성찬이에요...

  • 10. 유정인
    '05.9.12 5:02 PM

    대단하십니다..갑자기 저희 신랑이 불쌍해 집니다. 오늘 아침 우유 한잔 주고 말았는뎅 .ㅡ.ㅡ 저도 정신차려야 겠습니다. 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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