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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실패한 감자 샐러드, 성공한 짱아찌.....

| 조회수 : 6,057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5-08-06 13:33:15


어제 저녁에 한 감자 샐러드 입니다.

제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요리 중의 하나인 감자 샐러드.... 모양이 조금 이상하지요?

네에...잘난 척 하다가 실패 했습니다.

그런데 왜 올리느냐고요?  저처럼 실패하지 마시라고요~

여기 올려진 요리들을 보면 대부분 완벽하고, 폼나고, 맛깔지고, 근사합니다.

한 번 보면, 금방이라도 만들 수 있는 자신감에 빠지게도 합니다.

갑자기 감자 요리를 검색하다가 문득 감자 샐러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해서 감자 10개를 쪄서 두 어개 채에 내리다가 보니 팔이 아프더군요, 반짝한 아이디어 하나...

도깨비 방망이로 돌려버리자....속으로 대견해 하며 마구마구 돌려대다보니.........헉..

점점 요상한 끈기를 내면서 도배풀이 되더군요... 맞습니다. 도배풀로 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흡사합니다.... 남편과 아이의 반응-- 상상에 맞깁니다.

또 한 번 내던진 남편의 말이 뼈속까지 아프네요...그것도 다정한 목소리로..

" 오늘도 많이 했네... 식구도 없는데 다음엔 사먹자~"  엉엉.....

두어개만 할 걸, 10개나  했습니다. (손도 크지)


흠...(도배풀은 잊어 버리고 미소를 되찾으며 ) 성공한 짱아찌 얘기....

여기 고수님의 레시피대로 했는데, 대 성 공 입니다... 여러분 축하해 주세요.

맛이요?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조금 문제가 되려면 되려나?

고수님의 레시피엔 소주를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집안 아무리 뒤져봐도 소주가 없더군요.

마침 생각난 술 ....냉장고 안에 설중매 두 병이 있더군요.

그래서 소주 대신 설중매 두 병을 넣었습니다.

맛이 좋은 걸 보니 넣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런데......

어제 치킨을 한 마리 시켰는데, 남편 하는 말....

" 여보, 냉장고 안의 설중매 어디갔어?"

자신있고 힘찬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짱아찌가 성공 했으니...)

" 어디가긴, 짱아찌 만드는 데 다 썼지..~"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남편이 신경쓰이지도 않습니다.

대  성  공 했으니까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퉁삼순이
    '05.8.6 1:49 PM

    ㅋㅋㅋ도깨비 방망이가 사람잡죵.....짱아찌 정말 맛나 보여용......찬밥에 얼음물에 말아서뤼....한입쓰윽~근데용.짱아지에 술이 들어가나용?? 전 걍 간장,설탕,사과식초,물 이렇게 햇는뎅........ㅡㅡ;;

  • 2. kAriNsA
    '05.8.6 3:04 PM

    감자를 으깰대는요.. 감자으깨는 주걱같은거 따로팔거든요(3~5천원정도 하는듯) 그걸로 꾹꾹 눌러도 되고요..아니면 감자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소금넣은 물에 삶는데..물이 팔팔끓고..감자가 어느정도 익은듯 하면..

    ---- 물을 다 따라버리고 냄비에 거의다 익은 감자만 넣고.. 불을 키세요. 조금있으면 감자의 수분이
    날라가서 보송보송해지는게 보입니다..이때 냄비 손잡이를 잡고 냄비를 살짝 기울인뒤..주걱으로
    마구마구 휘저어주면 보송보송하게 감자가 으깨져있습니다. 살짝살짝 덩어리도 있는게 식감도 좋아요~

  • 3. 까망진주
    '05.8.6 3:28 PM

    ㅎㅎ 역시나 귀여운 루나님! *^^* 재미있어요~

  • 4. 태호희맘
    '05.8.6 3:30 PM

    ㅎㅎㅎ 남편 옆에서 웃으면서 이야기 전해주니 울 남편 왈 " 당신 보는 것 같지?"
    저요? 제 대답은 " 나같지 않지... 난 아직 장아찌 안 해 봤으니... 한 번 해 봐?"
    "으~~~아니(남편왈)"
    장아찌 성공 축하드립니다. ^^

  • 5. 엄마곰
    '05.8.6 4:25 PM

    저도 아픈기억이 떠오르네여...주걱으로 감자를 으깨달라고 부탁을 했건만...
    울 막둥이가 잘 해보겠다고 손에 비닐 장갑 끼고 손으로 다 뭉개나서..질척 질척...
    크로켓을 하긴 했는데 터지고..난리도 아니였답니다..

  • 6. 그린
    '05.8.7 2:08 AM

    luna님~~사진도 멋지지만 부연설명이 더 재밌어요.^^
    다음엔 어떤 사연이 올라올지 기대 가득입니다...ㅋㅋ

  • 7. apeiron
    '05.8.7 2:37 AM

    감자 으깨기...
    성공기 만큼이나 실패담도 은근 도움이 많이 되네요...
    저도 달빛 여신님의 다음 사연 기대해볼께요...

  • 8. 름름
    '05.8.7 3:10 AM

    ㅋㅋㅋ
    사진 보고 맛있어 보인다 했다가
    내용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 9. 지열맘
    '05.8.8 11:16 AM

    전 거품기로 감자 으깨요.. 짱이에요.. ㅎㅎㅎ
    맛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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