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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도했다~함박스테끼..그리고 잡담..

| 조회수 : 4,965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5-11 14:31:52
컨벡스를 일단 받아안고 해보고 싶었던 것중에 이것이 있었드랬죠.

어렸을때 온가족이 외식을 가면 먹었던 일명 "함박 스테끼(울엄니버전)"
저희 집은 딸만 셋이었거든요.
아빠랑 엄마랑 나이차도 많이 나셔서 어디를 가면 항상
울아빠왈, 딸만 넷이다~그러셨는데,,,
제가 어렸을때는 최고의 외식이 경양식집에서 먹는
햄버그 스테이크 였어요. 그당시에도 철판에 주었던, 부드럽고 고소~했던..


철판이 없어서 그냥 접시에 담았는데, 그럴싸 한가요?
사실 남편이 밤11시에 출출하다고 해서 지난주말에 다진고기 사다가 만들어놨던
햄버거 패티를 해동해서 만들어 주었드랬죠.
감자를 갈아 넣으면 부드럽다고 해서 넣었더니 정말 부드럽더군요.
구울때 양파를 같이 구웠더니 이것 역시 달달하고 맛있었어요.


소스 뿌리고 한입먹어보다가 찍은 샷이에요.
(역시 사진기술은 아직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해시 드라이 소스..라고 하던가요?
여기에서 검색한 레시피대로 하니 역시 그옛날 먹던 그맛이 나더군요..달달~한 맛..



여기서 잠깐 딴얘기..
어렸을때 우리 딸들의 이상형이 전부 아빠 같은 남자~였어요.
그정도로 저희 아빠가 가정적이고, 엄마밖에 모르고..그랬었는데요.
아주 많은 세월이 흐른뒤에 보니
큰형부와 작은 형부가 닮아있더라는 겁니다.
큰형부와 작은 형부는 나이 차이가 12살이 나는데요,(작은 언니가 연하와 결혼함)
그 두 형부가 스타일이나 언니들을 대하는 것이 비슷하더라구요..
그러고보면 사람의 무의식이라는 것이 참 오묘한것 같아요.
언젠가보니 자매끼리는 무의식중에 아버지와 닮은 남자를 고른다고 하더군요.

한편, 제 남편은 그 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도 다르고..성격도 아주 다르고..
좀 튄다 싶었었거든요...
그런데..함박 스테끼를 먹는 남편을 보니,
울아부지와 이마가 너무 닮은 거예요...
돌이켜 생각하니 울아부지도 울남편처럼 장난끼 많고 놀기 좋아하고 그랬거든요.
어디 갈때 울엄마 데리고 다니기 좋아하고..등산 좋아하는 것도 닮았네요...^^
사실 저희 아부지 저 중학생때 돌아가셨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아부지와 연관된 음식을 만들거나 먹을때면 전 아직도 아부지의 모습을 찾곤한답니다.
저 철부지 울남편에게서요~

근데요, 궁금한데,...여러분들 남편도 친정아버지를 닮았나요? (미혼분들 죄송~)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5.5.11 2:45 PM

    아뇨...완전 딴판인데...^^
    저도 좀 살아보면 닮은 점을 찾을 수 있으려나요?

  • 2. 베이글
    '05.5.11 2:50 PM

    ㅎㅎ...저희 정 반대랍니다...
    친정아버지...자상한거랑은 거리가 좀..있으시죠..
    형광등 가는거부텀..집안에 사소한 손가는 일..모조리 친정엄마가 해결하셨답니다..
    그래서..울남편...그런거 척척 해결하는 것보고 반했답니다..

    함박..심히 맛나보이네요..
    저도 한 세번 해봤는데요..
    세번째 한게 유난히 맛이 없더만요....

    그래서...고민해본게..
    계란을 깜박하고 안넣었고...한우 대신 호주산고기로 한게 원인인가 싶기도..

    좀 알켜주세요~~~^^

  • 3. 선물상자
    '05.5.11 2:51 PM

    저도 늘 친정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할꺼야! 그랬는데..
    저희 아버지도 가정적이시긴 한데 신랑이랑은 좀 다른거 같아염
    울 아버지는 이것저것 잘 만들어주시고 (요리, 가구 등등) 그러는데
    우리신랑은 만드는건 잘 안해도 집안살림 (설겆이, 빨래, 청소등등)은
    도맡아서 해주네요.. ^^;; (앗! 닭이다!! --;;)
    근데 아버지나 신랑이나 어디갈때 꼭! 아내를 데리구 다니는건 닮았네요.. ^^
    여행좋아하는 것도 닮았구여.. 정말 신기하죠?? ^^
    님 글을 읽으니까 가슴 한끝이 따끈따끈해져요..
    마치 따뜻한 햄버거스테이크 한입 베어물었을떄처럼요.. ^^

  • 4. camille
    '05.5.11 3:01 PM

    아빠와의 추억이 담긴 요리.. 맘이 짠하고 근사하네요.
    저희아빠도 참 가정적인 신사신데.. 안그런 울신랑하고 어찌나 비교가 되는지요.
    신랑한테 울아빠따라가려면 멀었다고 맨날 구박해요.^^

  • 5. 정희승
    '05.5.11 3:08 PM

    아웅, 맛있겠다
    저는 지금 다여트 중이라 한숨만 나오네요

  • 6. 엔지
    '05.5.11 3:10 PM

    하하.. 저는 울 아버지와 신랑이 성격도 딴판.. 생긴 것도 딴 판.. 완전 딴판이예요..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두 남자이지요.
    제 남동생까지 세남자군요..남동생 또한 뒤 두남자와 완전 딴판...- - ;;
    근데 이상한 건.. 아빠 판박이인 제가.. 동생과도 이란성 쌍동이냐는 소리를 듣고 자랐는데..
    요즘은 신랑과도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 7. 름름
    '05.5.11 3:48 PM

    부럽네요..
    울 집은 딸이 넷이지만 공통 소원이
    아빠랑 정 반대인 사람 만나는 것이고,
    엄마도 절대 니 아빠 같은 사람 만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콩가루 집안인가..)
    연애적 끌리던 사람은 아빠 같은 사람이어서 참 그렇더군요
    지금은 아빠랑 정반대인 것 같은 사람 만나서 살고 있구요

    함박스테끼 맛있게 먹고 갑니다

  • 8. 나나언니
    '05.5.11 3:52 PM

    어흑~ 한 입만 주세요 T.T 사진 보니 저절로 입에 침이 고입니다. 육식 줄이려고 아예 고기를 안 사다
    뒀더니 이상스레 고기가 더 땡기네요. 주말에 별식으로 만들어먹어야겠어요.

  • 9. 세아이맘
    '05.5.11 4:03 PM

    끝까지 다 읽고서 아부지 돌아가셨다는 얘기 보고는 싸아..했습니다..
    그래두 어딘가에선 아부지를 찾는걸 보니 어린시절 정말 사랑 많은 가정에서 자라셨네요..

    다진 고기 사러 가야겠네요~

  • 10. **보키
    '05.5.11 4:26 PM

    울 친정아버지는 연세드실수록 옛날 외할아버지를 뵙는듯하더니 울 신랑도 어딘가 모르게 친정아버지를 닮은듯 하더이다...^^
    모라 꼭 집어 말하수는 없지만 청소하기 좋아하는거, 씻기좋아하는거 이런때 보면
    어머나 친정아버지 닮았네 하는 생각이 들곤하더이다...

  • 11. 열쩡
    '05.5.11 4:40 PM

    친정아버지 절대로 안닮은 사람이랑 결혼했어요
    내 아버지지만 정말....

  • 12. 방긋방긋
    '05.5.11 4:55 PM

    외모나 체격부터 참 많이 닮았어요.
    저희 결혼식에 오신 분들이 '사위가 장인 아들이라고 해도 믿겠다'라고 말씀하실 정도였다죠..
    살아보니 성격도 무쟈~게 비슷하더만요.
    덕분에, 남편한테 속상할 때는 엄마랑 수다떨면서 해법을 찾는다는..... --;;

  • 13. 바람처럼
    '05.5.11 5:08 PM

    에구..그래도 현재까지는 닮았다~는 분이 많으시네요..^^
    언젠가 출근길에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온 분이 그러더라구요.
    그분이 노총각인데 자기는 아버지와 사이좋은 여자가 이상형이다..라구요.
    그만큼 아버지와 딸의 관계가 오묘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 함박의 레시피는 키톡검색하면 나오는데요,
    전 한우다짐육(하나로마트에서 세일하더라구요)600g에다가 돼지고기 다짐육을 300g섞어서 했구요.
    계란한개, 빵가루 한컵(많이넣으면 뻑뻑하대요),감자 작은거 하나,
    샐러리(녹즙내주느라 남은 꼬다리가 있어서), 양파 다진거,,,이렇게 넣어서 주물럭주물럭~
    저렇게 하니 제 손바닥 만한 것 8-10장정도 나오드라구요.
    근데 학~실히 오븐에 익히니 속까지 너무 잘 익었어요. 냉동시켰던것 해동 안하고
    바로 예열한 오븐에 넣었는데도요..이래서~컨벡스를 사기로 결정했다는거 아닙니까.

  • 14. 딸둘아들둘
    '05.5.11 5:50 PM

    참 맛나 보이네요^^
    누가 좀 맹글어 줬으면...힝~
    근데요,전 소스의 레시피가 궁금한데요?
    패티는 그냥저냥 만들어 봤는데
    소스가 영...
    어찌 만드셨어용?

  • 15. 일지매
    '05.5.11 9:29 PM

    닮긴 닮았는 데...... 좋은 점 들은 다 놔두고 이것만은 안 닮았으면 하는 부분만 쏙~ 빼닮았지 뭡니까...

  • 16. 바람처럼
    '05.5.11 10:34 PM

    딸둘 아들둘님, 진짜 4남매를 두셨어요? 헹~다복하시네요~
    소스는 여기 어디선가본 것들을 나름대로 재해석하야..
    일단 웍에다가 버터 밥숟가락으로 한술떠서 녹이다가 양파랑 양송이 채썬거,마늘 다진거 혹은 편으로 썬것넣고볶아요. 거기다가 크림스프가루 3, 물1컵, 케찹1, 스테이크소스 2, 설탕 작은술1 잘 섞어서 넣고 뭉글뭉글 끓여요. 전 여기에 월계수잎 2장 넣었는데, 안넣어도 무방할거 같긴해요~그리고 나중에 후추좀 넣구요..
    일지매님~나쁜점만 닮앗어요? ㅋㅋ

  • 17. champlain
    '05.5.11 11:56 PM

    음식도 맛나 보이고 글도 참 따뜻하고 좋네요..
    저는 남편과 저희 친정아빠를 한데 뭉쳐 반으로 나누면 좋겠다 가끔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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