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년 기다리다...당근케이크

| 조회수 : 3,418 | 추천수 : 29
작성일 : 2005-04-29 01:04:56
오랜만이어요.
글을 올리지 못했을 뿐 매일 이곳으로 출근했지요.
쭉 둘러보고 빠져나가면 밤에 잘때까지 다시 들어오지 못하는....
그렇게 바쁜 나날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부서를 옮겼는데 근무강도가 굉장하네요.

그래도 당근케이크 구웠습니다.
작년부터 벼르고 별렀던 건데,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오면 코코넛이 없고,
코코넛을 사오면 당근이 없고, 슈퍼에 가서 '아, 당근케이크 재료사자' 하면
요리책이 눈앞에 없으니 재료들이 기억이 안나서...이런식으로 거의 1년은 끌었나봐요.

좀 귀찮은 케이크인데 괜찮겠지요?
귀찮케한만큼 맛이 보답을 하더라구요.
제가 가진 거의 백과사전만한 서양요리책 한권, 사진도 없이 갱지에 글만 빽빽해요.
그래도 열이면 열 다 맛있게 되서 제가 이 책의 레시피들 신뢰합니다.
왜 귀찮냐하면 희한한 재료들이 들어가서 그래요.

-- 밀가루 2컵, 설탕 2컵(1컵으로 줄이셔도 돼요), 베이킹소다 2작은술, 계피가루 2작은술을
커다란 보울에서 잘 섞으세요. 밀가루는 섞기전에 제일 먼저 채에 내리십시오.  
-- 보울에 계란 3개 풀어서 거품기로 웬만큼 저어서 완전히 풀어놓으신 뒤 위의 `가루 보울'에 부으세요.
-- 이어서 식용유 1컵도 `가루 보울'에 부으세요. 바닐라 엑스트렉트 2작은술 첨가하세요.
-- 난이도가 쬐금 있는 재료들을 섞으실 차례예요. 이 재료들은 위 과정들이 시작되기전, 그러니까
이 재료들부터 준비해놓고 시작하십시오.

    파인애플 통조림 으깬것 3/4컵= 칼등으로 으깨면 즙이 나오는데 건더기만 취하십시오.
    슈레드 코코넛 1컵= 제가 귀찮다고 했죠? 그런데 이게 들어가야 제맛 납니다. 코코넛 과육을 채쳐서
                               말린것으로 코코넛롱이라고도 하죠. 인터넷 수입재료상에서 구입.
    호두 다진 것 1컵
    당근 퓌레 1과 1/3컵= 이거야말로 귀차니즘의 백미죠. 이 당근퓌레(cooked, pureed carrot)  
                                당근 큰놈 1개와 작은놈 1개를 껍질벗겨 적당히 잘라 브라운 찜기에서 30분
                                찝니다. 이어 블렌더에 넣고 물 조금 부어 웽~~ 돌리세요.
                                그러면 강판에 간 사과과육 비스무레한 농도의 당근퓌레가 됩니다.
                                실제 요리책의 당근퓌레가 이건지 뭔지 모르겠으나 제겐 이 방법밖에 없어서...
     이 네가지를 `가루 보울'에 다 쏟아넣으시고 섞으세요.
     이 반죽을 기름칠한 케이클에 붓고 화씨 350도에서 1시간 굽습니다. 원래는 둥근 케이크틀에
유산지를 깔고 그 위에 기름칠을 한뒤 반죽을 붓는 것입니다.

     원래는 이 케이크위에 또 한겹 덮어씌우는게 있어요. 크림치즈.버터.레몬즙 등이 들어간 일종의
하얀 크림을 만들어 케이크 위에 발라 굳히는건데 아마도 다 귀찮아하실 듯하야 생략합니다.
그러나 제 기준에서 귀찮은 것이니, 원하시는 분은 쪽지나 리플을 올리시면 레시피 드리겠습니다.  
     왜, 미국 제과점에 가면 엄청나게 뚱뚱한 당근케이크니 머핀이니 팔잖아요. 이름모를 재료들이
오독오독 씹히기도 하는....만들어놓고 보니 바로 그 넘입디다.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이맘
    '05.4.29 2:09 PM

    예전에 TGI에서 먹었던거랑 비슷할거 같아요.
    당근케익에 크림치즈 왕창 올린거 있었거든요.

    나이들어서도 삶을 풍요롭게 해줄 취미 갖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요리 참 괜찮겠다 싶어요 요즘.
    이런 베이킹은 특히나..할머니되서 주변사람들 나눠주고 얼마나 좋을까나..

  • 2. anais1
    '05.4.30 11:02 AM

    애플파이 만들려고 검색하다 글로리아님 오래전에 올리신 '계피향 가득한 사과케이크'를 찾았어요.
    바쁘실텐데 어쩜 그리 세심하고 친철하게 recipe를 가르쳐주시는 지요.
    늘 감사드려요.
    언제 해볼런지 모르지만 크림치즈 넣은 프로스팅(?)만드는 법도 올려주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84 올봄 대전 탐방기+양상추 볶음밥 hoshidsh 2026.06.06 362 0
41183 약속했던 파이 사진들 5 고독은 나의 힘 2026.06.03 3,222 1
41182 196차 봉사후기) 2026년 5월 불낙전골, 낙지미나리전,그리.. 7 행복나눔미소 2026.06.01 2,005 4
41181 오랜만에 왔어요 3 juju 2026.05.31 2,944 2
41180 아침은먹었나요? 9 하얀쌀밥 2026.05.25 5,638 2
41179 마늘쫑파스타 4 점점 2026.05.16 6,586 3
41178 떡복이 맛있게 먹는 법 2_사진 14 챌시 2026.05.15 6,105 6
41177 제가 떡볶이 맛있게 먹는법 14 챌시 2026.05.12 7,306 3
41176 195차 봉사후기) 2026년 4월 비빔밥과 벌집삼겹살구이, 문.. 5 행복나눔미소 2026.05.06 5,051 8
41175 오월, 참 좋은 계절. 7 진현 2026.05.05 5,875 3
41174 가죽과 마늘쫑 6 이호례 2026.05.01 5,869 4
41173 보릿고개 밥상...^^ 16 은하수5195 2026.04.20 9,721 3
41172 4월의 제주와 쿠킹클래스 15 르플로스 2026.04.20 7,067 2
41171 봄나물 밥상 14 싱아 2026.04.17 7,037 3
41170 우리도 먹세 5 이호례 2026.04.17 5,684 3
41169 솔이생일 & 아들래미도시락 11 솔이엄마 2026.04.12 9,289 6
41168 저도 있는 사진 억지로 탈탈 !! 22 주니엄마 2026.04.11 6,124 4
41167 탈탈 털어온 음식 사진 및 근황 :-) 62 소년공원 2026.04.08 10,521 2
41166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26 쑥과마눌 2026.04.03 9,606 8
41165 친구들과 운남여행 44 차이윈 2026.03.28 9,914 6
41164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감자오징어샐.. 9 행복나눔미소 2026.03.25 8,071 9
41163 몬트리올 여행 17 Alison 2026.03.21 8,348 5
41162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10,623 1
41161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5,427 6
41160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7,970 3
41159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908 6
41158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4 김명진 2026.03.04 7,973 6
41157 대만 수능 만점 받은 딸 자랑은 핑계고~ 50 미미맘 2026.03.03 9,557 1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