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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오무라이스~^^*

| 조회수 : 4,273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23 15:16:00
이게 평범한 오무라이스가 아니랍니다~!
바로 신랑이 직접 만들어 준 첫 음식이에요~~!!!
뭐..워낙 솜씨 좋으신 남자분들도 많기는 하지만
울 신랑은 그런거랑은 거리가 멀거든요.
벼르고 벼르던 오무라이스를 만들어주겠다고 작정한 오늘,
학생인 저는 곧 중간고사인 관계로.. 가서 공부를 하라고 하는데,
그게 공부가 됩니까..계속 기웃기웃.
처음엔 야채를 채써는데 어찌나 어설프던지..
오늘 안에 오무라이스를 먹을 수 있을까 불안했었더랍니다.
모양은 제각각이어도 좋으니 손만 베지 말라고 당부하였죠.
그런데 그 제각각이던 재료들이 볶아놓으니 먹음직스럽게 변신을 했답니다~
조금 조금씩 제가 도와주기는 했지만,
거의 혼자서 만들어 낸 오무라이스에요~^^
사실..^^;; 저라고 요리솜씨가 좋은 건 아니거든요.
10개월 된 초보 주부인데, 그나마 수원에서 서울로 2시간 걸려 학교를 다니는 바람에
요리를 할 시간이 많이 않아서요. 초기에는 양쪽 어머니들에게서 얻어온 음식 위주로 먹다가..
요즘 조금씩 시도를 하고 있지요.

결혼하고 그동안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워낙 신랑은 공부만 했고, 시부모님이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해주셨었기 때문에..
신랑은 많은 일들이 저절로 되어지는 거로 생각하는 듯 했죠.
저혼자 전전긍긍 뛰어다니는 동안, 신랑은 일부러라기 보다는 몰라서 그냥 손 놓고 있더라구요.
(꼭 가사일만을 얘기하는 건 아녜요. 아시다시피 챙겨야 할 일이 많잖아요~)
연애 기간이 짧았어서 아직 서로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너무 힘들고 속상했더랍니다~
아무리 신랑한테 제 생각과 상태를 말하려고 해도 통하지가 않고,
내가 생각하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는 불가능 하다는 생각에 이제 포기를 하려던 순간에..
신랑이 갑자기 손을 내밀었어요. 제가 그렇게 전달하려고 해도 안 되던 것들을...
한순간에 이해해버리더라구요. 이제는 우리의 가정을 하나하나 같이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려 해요.
그래서인지..요리를 해 볼 마음도 들었나봐요.

정말로.. 오무라이스도 너무 맛있었구..
신랑의 마음이 너무나도 고마와서..
무지하게 행복한 토요일 오후랍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크리스
    '05.4.23 3:19 PM

    저희집 신랑이랑 비슷하시군요...쿄쿄...

  • 2. 기리기리
    '05.4.23 3:22 PM

    아..정말 행복하시겠어요!!부럽습니닷^^

  • 3. 조미야
    '05.4.23 3:22 PM

    정말 부부는 남들이 깨가 쏟아지겠네라며 말할때가 오히려 젤 많이 싸울때죠
    근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편안하고 좋은게 부부사이인것 같아요
    한 10여년 살고 나니까 친구같기도 하고...
    맛있는 오무라이스처럼 가정도 학업도 맛나게 이뤄가세요~

  • 4. 홍차새댁
    '05.4.23 9:42 PM

    하트~ 니까 당연히 젤 맛있죠~

  • 5. Cello
    '05.4.23 10:30 PM

    헤에~ 감사합니다~ ^^*

    크리스님, 기리기리님, 조미야님, 홍차새댁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셨기 바래요..^^

  • 6. maeng
    '05.4.24 1:22 AM

    넘넘 부러운걸요~.....그리고 넘 귀여워요....케첩모양~

  • 7. 레먼라임
    '05.4.25 7:08 AM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사실거에요.
    "손만 베지 말라고 당부~" 착한 새색시.
    다음엔 Cello 님의 솜씨가 뜰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 8. Cello
    '05.4.25 2:43 PM

    meang님, 그쵸..? 케찹모양이 더 귀여워요~

    레먼라임님..생각해보니..키톡 첫 입성이 신랑의 요리였네요..저도 시험 끝나면 얼른 솜씨를 키워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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