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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신랑도시락5

| 조회수 : 6,398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15 09:36:04
어젠 우리신랑이 평소보다 쬐금 일찍 왔어요
저 보고 싶어서가 아니구요 드라마 "해신"보려구요
욕실에서 머리 얼굴 온 몸에 비누칠하면서 연신 머리를 내밀며 "해신"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않더군요
아이도 아니고 참.
여자 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니까 "운다 ! 우짜노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노"
흥! 내가 우니까 멀리서 눈말 멀뚱멀뚱 뜨고 있더니만.
드라마 끝나고 예고편이라도 하지 않는 날이면 씁씁한 표정 지으면서 한없이 실망하는 눈빛이..
남자들 가끔씩보면 너무 단순하고 바보같아요
육체적으로 힘든일을 하는 직업이라 잠이 보약인데 일찍자자고 하면
텔레비젼 방송사가 잘하고 있는지 일일이 점검해야한다나요
채널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검토한 후에 잠니다.
재미있는 영화(주로 액션)라도 하는 날이면 그 다음날 후회하는 일이 있어도 다 보고 자구요
바보!

그래도 어김없이 도시락을 준비했어요
오늘은
매운 두부조림(다싯물을 내고 무우를 깔아야 맜있는 두부조림이 된다고 우리신랑이 가르켜 줬는데
                    다싯물은 깜박하고 무우는 없어서 2% 부족한 두부조림이 되었어요)
달갈말이 (82에서 배운대로 계란물을 조금씩 첨가하니까 진짜 도톰하고 맛있었어요)
감자 베이컨 볶음(감자 삶아 어제저녁에 준비해 두었더니 요리시간 5분도 않돼더라구요
                        마늘,  소금, 후추간만 했어요 오늘은 조금 심심하게)
그리고 양상추 과일 샐러드(양상치, 크리미, 샐러리, 딸기, 오이, 소스는 오렌지마요네즈소스)
사진에는 없지만 미역국도 한솥 끓였어요, 어머님표 들깨가루를 가득 넣었더니 너무 구수하더라구요
우리 신랑은 아침에 미역국에 한그릇 말아먹구요 저는 연두부넣은 순한 청국장 먹었어요.
끝.

항상 8시에 집에서 나와 각자 직장으로 향하면서 손을 흔듭니다.
"사랑해" 하면서-눈빛으로

오늘 아침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유리창을 닦았어요
물걸래로 먼저 초벌하고 학교 다닐때처럼 신문지로 닦으니 우와 바깥세상이 너무 깨끗해졌어요
사실 오늘은 컨티션이 좋지 않아 몸이 너무 무겁게 느껴지지만
힘내어서
유리창도 닦고 어머님이 사다주신 화분에 물도주고 책상도 다 닦고...
아자 오늘도 기쁘고 행복하게!!!

(우리 어머님, 며느리가 직장에서 잘지내라고 세상에 꽃화분을 사들고 오셨드랬어요 직장 상사께 인사드린다고, 쬐끔 부끄러웠지만 우리어머님 천사죠?)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희경
    '05.4.15 9:44 AM

    잘 준비하셨네요^^ 저도 요즘 도시락 싸달래서... 그런데 직장다니며 도시락 싸기 만만치가 않네요^^
    저기 샐러드 옆에 통은 소스통? 갑자기 궁금해서요....

  • 2. 마시오에
    '05.4.15 9:45 AM

    그냥가기 아쉬워서 글 남깁니다.
    안동댁님 도시락 볼때마다 정성과 사랑을 느껴요.
    예쁜마음처럼 참 예쁘게 사시는것 같아요.
    시어머님도 그런걸 보셨겠죠.
    도시락시리즈 계속되길 바래요.

  • 3. 다이아
    '05.4.15 9:46 AM

    너무 예쁜 안동댁^^
    나두 도시락 받고 시퍼요~~

  • 4. 포항댁
    '05.4.15 9:50 AM

    감자를 미리 삶아서 볶는 아이디어 참 좋네요.
    배우고 갑니다.

  • 5. 히야신스
    '05.4.15 9:53 AM

    항상 읽으며 감탄만 하고있습니다.!!!

  • 6. 연주
    '05.4.15 10:02 AM

    도시락 시리즈 잘 보고 있어요^^
    저도 좀 더 있다 담달부턴 도시락을 싸야 할거 같은데....벌써 걱정입니다.
    직장 다니면서 대단하세요..

  • 7. 안동댁
    '05.4.15 10:09 AM

    감사 감사드리구요.
    윤희경님 소스통 맞아요.
    영양제가 다 먹고 버릴려니 아까워서 나두었다가 소스 넣어서 도시락에 담았어요
    소스 미리 뿌리면 물 생겨 맛 없어 보이잖아요
    재활용하면 괜히 뿌뜻해지더라구요

  • 8. 초식공룡
    '05.4.15 10:24 AM

    신랑분이 행복하시겠어요....
    그에 비해 저희집 신랑은....
    차~~~암~~~안~~~됐~~~~당

  • 9. 마음만요리사
    '05.4.15 11:19 AM

    우와~~~~ 정말 맞벌이 하시면서 이렇게 도시락까지 매일
    챙겨주시다니 정말정말 대단하신것같아요...
    갑자기 계속 말라가고있는 울신랑이 막 불쌍해지네요...

  • 10. 보글보글
    '05.4.15 11:28 AM

    안동댁님!!! 여전이 사랑이 듬뿍담긴 도시락을 싸고 계시군요^^
    전 어제 신랑과 사소한 말다툼으로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가 오늘아침에 일어나 도시락준비을 하느라고 지각할뻔 했네요^^ 남편이 쬐금 미워서 도시락을 싸고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밖에서 먹는것보단 나을듯 싶어 소불고기 양념해둔것 얼른 볶아내고, 신랑이 마른김을 좋아하는지라 달걀후라이를 한 팬에다가 잔열이 남았을때 김을 굽고 간장양념장 만들고 오이장아찌 담아둔거도 꺼내 도시락통에 담고, 김치를 썰어둔게 없어서 김치 한포기 꺼내다가 썰고... 오늘 아침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이렇게 노력하는 마누라 맘도 모르고 자꾸만 제 속을 썩이네요ㅠ.ㅠ

  • 11. 달개비
    '05.4.15 11:34 AM

    안동댁님, 너무 이뻐세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정성 만땅 들어간 도시락
    너무 탐나요.

  • 12. 김은희
    '05.4.15 2:14 PM

    우와...
    짱이네요!!

  • 13. 신수진
    '05.4.15 2:57 PM

    안동댁님 도시락은 어제봐도 정성이 가득 담겨있고
    너무너무 먹음직 스러워요~
    저두 제 예비신랑한테 좀 해줘야되겠어요~ ㅎㅎ

  • 14. 로이스
    '05.4.15 3:00 PM

    "운다! 우짜노" 너무 웃겨서 미친듯이 웃었어요. ㅋㅋㅋㅋ
    안동댁님은 늘 예쁘고 사랑스럽게 사시는것 같아서 부러워요.

  • 15. 토종미뇨
    '05.4.15 3:34 PM

    귀여운 두분이시네요..ㅎㅎ

  • 16. 사과깎이
    '05.4.15 4:19 PM

    부러워요~

  • 17. 돼지용
    '05.4.15 4:43 PM

    도대체 천사가 몇이나 된대요?
    그 댁에는.

  • 18. champlain
    '05.4.16 12:14 AM

    착한 며느리에 좋은 시어머님에 귀여운 남편..^^
    무지 행복해 보이시네요..^^

  • 19. 쇼콜라
    '05.4.16 1:20 AM

    오렌지마요네즈소스는 어찌 만드나요? 갈쳐 주세용!

  • 20. 고수정
    '05.4.16 9:59 AM

    매일매일 도시락을 싸는 정성이 너무 대단하네요 이런 도시락을 받는 신랑은 너무행복하게네요
    마음이 비단결이네요 안동에 놀러가면 안동댁 볼수있나요?ㅋㅋㅋ 수고마이하세요

  • 21. 잉수엄마
    '05.4.16 10:06 AM

    우리아이가 감자요리를 너무좋아하는데 저런식으로 한번해줘야겟어요
    맛잇는음식 마이마이 올리세요 건강하시구요

  • 22. 잉수엄마
    '05.4.16 10:08 AM

    근데 저도시락어디서 마이본듯하네요 제거랑 똑같은거 같아요 피터래빗 맞나요
    오~ 희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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