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거창한 겁니다..ㅡㅡ;; 파티는 무슨..
그나저나 어제 오늘은 조금 짬이 난 김에 게시판에 흔적을 좀 남기게 되네요.
전 현재 미국에서 파견 근무 중입니다.
저 말고 파견 나와 계신 분들은 대부분은 가족이 있으신데, 싱글이라고 몇 번 식사를 챙겨 주신 분도 있고 해서 그 답례라고 할까나.. 팀분들의 부인되시는 분들만 토요일 저녁에 초대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요리/살림 모두 프로이신 분들에게 제가 감히식사를 대접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궁리 끝에 간단하게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자릴 마련하기로 했죠.
가족들 위주로 외식이라던가 식사를 하게 되면, 의외로 이 동네에서 즐길 수 있는 별난 음식 같은 걸 즐길 기회가 많이 없으시니까요. 더더군다나 이 동네 와인값은 한국보다 저렴하니, 맛도 보여 드릴 겸.
회사 동료의 초대라는 이점에 아이들은 모두 남편되시는 분들께 당당히 맡기시고, 여자분들만 저녁 식사 후 와 주십사 부탁드렸죠. (월요일 출근시 후환이 두렵기는 했습니다만..ㅡㅡ;;)
일단 주역인 와인으로는..
술을 즐기지 않는 분이라해도 무난히 마실만한 이태리산 돌체 와인 두병 (화이트/레드 스파클링 와인)
그래도 울 나라 분들 귀엔 가장 익숙한 보졸레 누보 한 병 (누보라곤 해도.. 2004년 꺼라 좀 그렇긴 하지만서도^^;;)
술을 좀 즐기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아껴뒀던 호주산 쉬라즈 한병
저렴하고 무난한 것들로만 골랐습니다. (어차피 저도 초보인지라..^^;)
안주로는 역시 와인과 찰떡 궁합인 치즈 2종류
역시 치즈라면 냄새 때문에 거북해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덜짜고 담백한 걸로 골랐어요.
그리고, 워터 크래커 위에 브리(Brie) 치즈와 방울 토마토나 올리브를 올린 것과 크랩딥과 오이를 얹은 까나페
브로콜리와 야채 요리도 두 종류 내고, 또띠야를 이용한 치킨 피자.
술을 전혀 못하시는 분들과 간단한 요기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건포도와 크랜베리를 넣어 구워낸 스콘과 메이플-호박 버터/무화과-호두 버터(일종의 잼들입니다).
런님의 컬쳐레시피를 보고 만든 월도프 샐러드와 말린과일/견과류
한 분이 새우요리도 가져와 주셨어요.
그래도 난생 처음 사람들을 초대해본지라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어요.;;
오전에 장보고 청소하고, 오후에는 음식들한다고 대 패닉.. 손님 치루는 거 만만한 일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서투른 음식에도 맛있다고들 해주셔서 기뻤습니다.
와인은 디저트 와인인 이태리산 스파클링 레드 와인이 가장 호평이었어요.
떫지 않고 달고 시원해서 마시기 엄청 편하거든요. (죄다 무난한 걸로 고르기는 했습니다만^^)
중간중간 와인 홀짝여가면서, 여자 일곱명이서 신나게 수다 떨면서 놀다가 결국 밤 12시가 되어야 끝났습니다. (남편분들까지 몽땅 초대했음, 이렇게까지 편하게 놀지 못하셨을 거 같아요.)
뒷정리 다하니까 새벽 2시...
오늘(월요일) 출근하니까.. 아니나 다를까 과장님들 한 말씀들 하시네요..
"12시까지 뭘 한거냐? 집사람 되게 피곤해서 일요일날 잠만 자더라.."
뭘.. 본인들은 한 번 시작하시면 새벽 2~3시는 기본이시면서..ㅡㅡ;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와인 파티
첫비행 |
조회수 : 2,556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4-06 11:15:29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키친토크] 감자뇨끼와 베샤멜 소스.. 7 2010-05-30
- [키친토크] 일요일 서양식으로 요리.. 3 2010-05-30
- [키친토크] 퍼펙트한 단호박 푸딩 15 2009-08-20
- [이런글 저런질문] 페루여행의 기록에 앞서.. 6 2005-03-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런~
'05.4.6 11:52 AM음식하면서 가장 행복한 정신을 실천 중이시군요..^^
함께 나눠먹기..^^
정말 혼자 먹자고 음식하는 거...참 힘들더라구요.^^2. 새댁
'05.4.6 12:28 PM너무 힘드셨겠네요.. 토닥토닥.. ^^
맛난음식 맛있는 수다.. 거기다 맛좋은 와인까지... 정말 완벽하게 치루셨네요 *^^*3. 나니
'05.4.6 1:02 PM힘드셨어도 뿌듯하시죠? 저도 와인이 갑자기 확 땡기는군요~
4. 더불어...
'05.4.10 6:37 AM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외국 생활에 제일 힘든 건 엄마같아요,
서울같지 않아서 입에 맞는 외식 거리가 별로 없거든요,
저도 외식하는 거 되게 좋아하고 자주 했는데, 여기 나와서는 거의 제가 주방에서 삽니다, 별건 없지만서도... 조만간 콩나물도 키워보려 하고, 바야히로 웬 시대에 안 맞는 자급 자족을 궁리중이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 41194 | 단호박 넣은 샌드위치 와 챌시 미모 자랑 14 | 챌시 | 2026.07.21 | 2,644 | 1 |
| 41193 | 자유게시판에서 히트했던 샌드위치 레시피 5 | 산딸나무 | 2026.07.16 | 5,084 | 1 |
| 41192 | 197차 봉사후기) 2026년 6월 목살돈가스, 고춧잎나물, 오.. 5 | 행복나눔미소 | 2026.07.07 | 4,391 | 6 |
| 41191 | 남편이 차려준 저녁식사 17 | 온살 | 2026.07.05 | 7,645 | 4 |
| 41190 | 대혐오 시대를 극복하는 포용의 식탐 24 | 백만순이 | 2026.07.05 | 6,146 | 3 |
| 41189 | 미국 250주년 독립기념일 스테이크 런치 14 | 에스더 | 2026.07.05 | 4,233 | 5 |
| 41188 | 간장 된장은 익어가고 20 | 인왕산 | 2026.07.03 | 4,156 | 5 |
| 41187 | 6월 밥상 9 | 백야행 | 2026.07.01 | 5,122 | 3 |
| 41186 | 복숭아 오픈 샌드위치 만들어보아요. 18 | 챌시 | 2026.06.27 | 6,516 | 2 |
| 41185 | 사먹은 음식들이예요 - ♡ 14 | beantown | 2026.06.24 | 6,631 | 3 |
| 41184 | 대전 두부두루치기 소개 드려요 ! 31 | 챌시 | 2026.06.11 | 8,543 | 3 |
| 41183 | 미국의 졸업 시즌 21 | 소년공원 | 2026.06.08 | 8,921 | 4 |
| 41182 | 올봄 대전 탐방기+양상추 볶음밥 10 | hoshidsh | 2026.06.06 | 6,665 | 3 |
| 41181 | 약속했던 파이 사진들 6 | 고독은 나의 힘 | 2026.06.03 | 6,913 | 5 |
| 41180 | 196차 봉사후기) 2026년 5월 불낙전골, 낙지미나리전,그리.. 7 | 행복나눔미소 | 2026.06.01 | 3,942 | 5 |
| 41179 | 오랜만에 왔어요 8 | juju | 2026.05.31 | 4,738 | 2 |
| 41178 | 아침은먹었나요? 10 | 하얀쌀밥 | 2026.05.25 | 7,448 | 3 |
| 41177 | 마늘쫑파스타 5 | 점점 | 2026.05.16 | 8,257 | 4 |
| 41176 | 떡복이 맛있게 먹는 법 2_사진 15 | 챌시 | 2026.05.15 | 8,181 | 6 |
| 41175 | 제가 떡볶이 맛있게 먹는법 14 | 챌시 | 2026.05.12 | 9,264 | 3 |
| 41174 | 195차 봉사후기) 2026년 4월 비빔밥과 벌집삼겹살구이, 문.. 5 | 행복나눔미소 | 2026.05.06 | 5,921 | 8 |
| 41173 | 오월, 참 좋은 계절. 7 | 진현 | 2026.05.05 | 6,880 | 3 |
| 41172 | 가죽과 마늘쫑 6 | 이호례 | 2026.05.01 | 6,497 | 4 |
| 41171 | 보릿고개 밥상...^^ 16 | 은하수5195 | 2026.04.20 | 10,772 | 3 |
| 41170 | 4월의 제주와 쿠킹클래스 16 | 르플로스 | 2026.04.20 | 7,902 | 2 |
| 41169 | 봄나물 밥상 14 | 싱아 | 2026.04.17 | 7,779 | 3 |
| 41168 | 우리도 먹세 5 | 이호례 | 2026.04.17 | 6,329 | 3 |
| 41167 | 솔이생일 & 아들래미도시락 11 | 솔이엄마 | 2026.04.12 | 10,400 | 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