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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친구들과의 티타임을 위하여

| 조회수 : 3,897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03-23 23:06:07
며칠전 남편이 출장을 갔습니다

남편이 출장을 가면 마치 휴가를 받은듯 얼마나 기분이 째지는지...^^(닭들은 이부분을 절대 이해 못하시것죠-_-;;)

밀린 숙제하듯 친구들과 커피숖에 모여 커피마시며 수다떨기..쇼핑몰에서 만나기..점심 사먹기...하느라 얼마나 바쁘고 분주한나날들을 보내게 되는지 모릅니다.

바로 옆에 사시는 큰댁(시댁)에서 이런 제 모습을 보면 남편만 출장가면 마치 물만난 고기같이 펄떡 거린다고 찔러줍니다..(이젠 16년차라 그런소리 한귀로 듣고 웃으면서 흘릴줄도 압니다..^^)

이번엔 남편이 콜롬비아로 미국으로..장장 일주일씩이나...이게 웬떡이냐구요..흐미..좋은거...^^

바로 전화해서 다음날 아침에 음식 한가지씩 싸들고 울집으로 집합하라 시켰지요.
잡채.각종전..삼겹살등을 싸들고 아침부터 들이닥친 친구들을 위해 전 뭘했느냐구요..?

아이들 학교 보내자 마자 반죽해서 빵을 구워놨지요.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이곳 에콰도르에 한국사람 입에 맞을 만한 담백한 빵이 별로 없거든요.

이날 두가지 빵을 구워놨더니 친구들의 반응은

허벌+환장...ㅋㅋㅋ

특히 시나몬롤을 응용한거.

설탕과 계피가루대신에 호두다지고 집에 있던 볶은 해바라기씨를 넣어 말아 구운빵...

요것이 인기캡숑이였답니다.

발효빵을 모르는 친구들은 마치 제손이 마술처럼 보이는듯...

얼마나 부러워하는지...ㅋㅋ

다 82쿸에서 배운건데..

제가 여우처럼 이곳 이야기 안하고 입 꼭 다물고 있었다는거 아니겠어요..(좀 얄밉지요?)

이날 이거 다먹고 수다 실컷 떨다 점심에 삼겹살에 울 막내가 일명 효리언니술이라고 부르는 산사*까지 한병 비웠다는거 아니겠습니까..?

(산사* 이 여기도 있느냐구요..? 제가 술을 좋아해서 한국에 가면 술을 종류별로 다 사서 뱃짐으로 보내죠.산사* 백세* 청* *실주 *이슬..등..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울신랑은 술을 전혀 못합니다..몽땅 다 제몫이죠..흐흐흐)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살덩이
    '05.3.23 11:26 PM

    빵을 어찌 이리 잘하세요?
    무지 먹고싶네요...^^

  • 2. 아들셋
    '05.3.23 11:26 PM

    저랑 공통점이 많으시네요.
    결혼 16년차, 남편 일주일 출장가면 반가운거, 빵 굽기 좋아하는거, 술 좋아하는거, 술 못먹는 남편 대리음주 해주는거.....
    빵도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덩달아 그날 친구분들과의 자리도 굉장히 즐거우셨을거 같군요.

  • 3. 여름나라
    '05.3.23 11:56 PM

    우와~ 애살덩이님..저 님 팬인거 아시는지요..? 왕팬입니다^^
    아들셋님..정말 똑같내요..반가워요..저도 아뒤를 바꿀까봐요..딸셋으로요..^^
    이 시대에 쉽지않게 아이들 셋을 낳았다는것도 똑같내요^^ 이젠 칭구..아셨죠..?

  • 4. JLO
    '05.3.24 12:05 AM

    빵이 빵실하니<?;;>넘 먹음직스러워요..
    저도 82쿡 친구들한테 나~~~~~~~`중에 얘기해주려고요.^^ㅋㅋ..
    일단 지금은 배운거 써먹어서 생색좀 낸후에..
    참..전 딸둘에 막내아들하나요..^^..

  • 5. 홍차새댁
    '05.3.24 7:27 AM

    한국에서 에콰도르까지 배로 물건이 도착하는데 무지 오래 걸릴것 같은데..^^
    해바라기씨도 넣으면 맛있겠어요 ~.

  • 6. graffiti
    '05.3.24 8:37 AM

    전 신랑 출장 하루라도 가면 병들은 닭(!!!)마냥 비실비실 기운이 없어요... ㅠ.ㅠ
    울신랑도 어쩔 수 없이 하루라도 떨어져 있는게 느무느무 싫대요... ㅠ.ㅠ

    엇!! 돌 날아온닷!!! 3=3=3=3=3=3=3=3=3=

  • 7. 여름나라
    '05.3.24 8:46 AM

    JLC님... 아뒤를 바꾸려면 좀 길겠어요..딸둘아들하나..그쵸..? 저도 양심에 좀 찔리지면 좀더 써먹고 칭찬도 받은후에.. 생각해보렵니다..^^

    홍차새댁님..배로 짐이 이곳까지오는데 한달 걸리구요..세관수속받고 어쩌고..한달반에서 넉넉잡아 두달잡아야 제손안에 들어옵니다.그래도 저의 먹기위한 노력은 계속됩니다..^^

    graffiti님...제 심장이 이 순간 심하게 상하는듯합니다.
    우선 돌은 날렸습니다..거리가 멀어서 ..그것이 조금 맘에 걸립니다..음..음..음..^^

  • 8. 새댁
    '05.3.24 9:27 AM

    너무 맛있겠어요.. 전 아직 발효빵은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엄마네 있는 반죽기계를 업어 와야 겠어요..
    넘 배고프고 먹고싶은 욕망에 머리가 띵~ 어질어질~ 하네요..
    있다가 몰래 매점에라도 다녀와야 겠어요.. ㅋㅋ

  • 9. 선화공주
    '05.3.24 1:17 PM

    제목에 <닭>표시 해주세요...ㅠ.ㅠ
    사진의 발효빵 손으로 찢으면 닭살처럼 쪽쪽 찢어질것 같아요...

  • 10. 분홍고양이
    '05.3.24 1:58 PM

    ㅋㄷㅋㄷ 친구분들 비명이 여기까지 들리는 듯 합니당. 캬아아아~~~~~~

  • 11. with me
    '05.3.24 10:35 PM

    저 다짐했습니다. 다음번 직업 훈련은 꼭 제과 제빵을 하기로...
    음~~ 냄새 쥑임다...

  • 12. 여름나라
    '05.3.24 10:47 PM

    새댁님..업어올 반죽기계가 있으면 얼른 업어오세요..발효빵은 반죽만 기계에 맡기면 일도 아니게 쉽답니다.

    선화공주님..손으로 쪽쪽 찢어지고 아주 쫄깃해요.

    분홍고양이님..그날..그렇게 먹고 일주일을 앓아누운 친구도 있답니다.(위가 안좋아 과식이 절대 금물은 친구가 있거든요)

    with me님 ..제과제빵 ..도전하세요,,절대 후회할일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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