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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랑이 식은..<콩죽>

| 조회수 : 2,997 | 추천수 : 28
작성일 : 2005-03-21 17:37:12

안녕하세요.
아침 잘 차려먹고 다니는 빨강머리앤입니다.

요즘 둘 다 회사일에 치여
저녁은 알아서 해결하고 늦게들어오기에
집에선 아침만 먹습니다.

아침에 밥보다는 좀 더 묽은 것을 선호하기에 죽 종류를 먹고 있지요.
끓인밥과 야채죽을 오가다가 오늘은 콩죽을 해봤습니다.

레시피는 아주 간단해 보였죠.

1. 콩과 쌀을 불린다. (1컵씩)
2. 콩을 삶는다. 찬물에 헹군다
3. 콩껍질은 벗겨서 갈아놓고 불린쌀도 갈아놓는다. (물 1컵 추가)
4. 함께 물 붓고 끓인다. (4컵)
5. 간 본다.

어제 불려놓고 삶아놓으면 좋았을 것을
불린 시간이 좀 모자라서 아침에 삶았지요.

그러나!!
복병이 숨어있었으니
3번의 '콩껍질은 벗겨서.....'
바쁜 아침에 콩껍질을 10분도 넘게 벗기고 있었나봐요.
나중엔 슬슬 신경질이..--;

여차저차해서 모양은 그럴듯 해보이는 콩죽을 끓여
산뜻하게 떠놓고 각자 첫 숟갈 먹고나선 바로 하는 소리

친구 : 짜다.
나   : (내 입맛에도 짰으면서)
         사랑이 식었나봐. 짜면 맹물 섞어서 먹어.


그래도 '맛있는데 좀 짜다.'라고 얘기했으면 좋았을걸..
대부분 남자들은 대화의 기술이 부족한 듯.

집에 꽃소금은 없고 천일염이 있는데 그게 더 짠 소금이였나봐요.
(보통 배추절일때 쓰는 굵기의 왕소금)

간 맞게 끓였으면 고소하니 맛있었을 메뉴였어요.
시간있을때 콩 미리 불려서, 삶아서, 벗겨서, 갈아서 준비해놓고
종종 끓여 먹으면 좋을 듯 싶어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날
    '05.3.21 5:46 PM

    진짜 건강식이네여.. 저두 함 해볼렵니다. 근데 어떤콩을 하나여? ^^

  • 2. coco
    '05.3.21 6:01 PM

    으흐흐...앤님의 신혼요리 드디어 시작이군요...신혼재미가 쏠쏠하신가요?^^;;

  • 3. 이영희
    '05.3.21 6:01 PM

    ㅋㅋㅋ....빨강~~~앤님!!!
    왕소금으로 간을 하시다니 앤님의 사랑이 혹시....^^

  • 4. 뽀로로
    '05.3.21 6:06 PM

    앤님~ 버릇은 초장에 잘들여야...=3=3=3

  • 5. 빨강머리앤
    '05.3.21 7:18 PM

    봄날님.
    콩은 아무콩이나 관계없다해서 집에있던 검정콩으로 했답니다.

  • 6. 김혜경
    '05.3.21 8:05 PM

    뭐시라..사랑이 식었다고라...결혼 한지 며칠됐다고...

  • 7. jasmine
    '05.3.21 8:12 PM

    벙개에서 산 그릇, 잘 쓰시네요....
    사랑이 식었다고요? 무수리에 가입하세요....=3=3=3

  • 8. 아카시아
    '05.3.21 8:47 PM

    울아들 이유식에두 넘 좋켓당..당장 접쑤^^
    근데 10개월 아가한테도 콩 먹여도 되남요?...^^

  • 9. 아카시아
    '05.3.21 8:48 PM

    그릇이 넘 이뽀요...^^

  • 10. 나나
    '05.3.21 9:04 PM

    신혼이라면 콩죽대신 깨죽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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