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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 저녁먹고 오는 날.... ㅋㅋ - 82수준 확~ 낮추기

| 조회수 : 4,574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3-09 00:56:31


여러분은 하루에 받는 전화중에서 어떤게 가장 신나고 즐거우세요?
저는요.... 말하자면 좀 창피하고..... 찔리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남편 저녁먹고 온다고 전화하는거예요..... ㅋㅋㅋ  

주변 사람들이 제가 음식을 --  요리랄 것도 전혀 없기 때문에... --  잘 하는 줄 아는데  --  제가 원래 뻥이 좀 쎄서... ㅋㅋ --  전혀 그렇지도 못하구요, 사실 때마다 반찬걱정하는 것이 스트레스 중의 하나랍니다.  그리고  저희 집은 매일 이것 저것 잘해먹고 사는 줄 알고 -이것도 역시 강력한 저의 뻥 때문이긴 하지만... ㅋㅋ --  " 오늘은 뭐 해먹을꺼야~?" 하고 물어오면 내심 찔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구요...

게다가 82쿡에는 왠 고수들이 그리도 많으신지.... 내가 한없이 부족하고 모자라게만 느껴질때가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렇게 스트레스 받은날은 걍 피자든 짜장면이든 시켜먹고 자고 싶죠... 헤헤

어제는 오랜만에 남편이 저녁을 먹고 온다길래 " 그래? 알았어~" 하고 무덤덤히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앗싸~~~~' 를 외쳤답니다. ^^  제 남편 흉을 좀 보자면..... 국이나 찌개 없으면 라면이라도 끓여서 국물을 떠먹어야 하구요, 두부 없으면 아예 김치찌개는 끓이지를 말아야 합니다.  참치넣은 김치찌개는 쳐다도 안보구요, 라면 먹을 때도 반찬이 다 따라올라와야 합니다. - 라면에 김치면 되지.... 쳇!    그래서  남편이 저녁을 먹고 온다고 하면 날아갈 것 같이 좋은게 사실입니다. ㅡ.ㅡ;;  저만 그런가요? 전 아들만 둘인데 제 자식만큼은 절대로 그렇게 안 키울려구 노력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저녁먹고 오는 날이면 국물종류는 대략 생략입니다. 아이들이 국을 찾으면 " 국 없으면 밥 못먹냐!!!! 그냥 먹어!!!! " ㅋㅋㅋ



그런데 오늘은 애아빠가 늦어도 국을 끓였네요. 왜냐하면... 반찬이 영~~ 빈약해서리....
죠~오기 김치도 가위로 대충 대충 자르고.. 파전은 대충 큼직하게 썰어 젓가락으로 잘라먹었슴돠~
양념간장을 빼고 사진찍었네요. ^^



위의 세가지는 늘 먹어도 아이들이 잘 먹는 음식이랍니다.

앞으로 또 며칠은 '오늘은 또 뭘 먹나...' 하며 고민해야겠죠?  그래도 82쿡이 있어 매일 상 차리기가 많이 수월해졌답니다.  저 오늘 82쿡 수준을 확실이 낮춘듯..... ㅋㅋ
그리고.........  제가 남편 흉본거 어디가서 소문내지 마세여 ..... 하하하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lver beauty
    '05.3.9 3:15 AM

    오...푸짐한데요...맛있어보여요. 특히 연근이랑 파전~

  • 2. 준희맘
    '05.3.9 3:34 AM

    고소미님 저랑 어쩜 그렇게 똑 같나요. 저희 남편이 쬐게 더 너그럽지만. 저도 남편이 회식있다하면 쾌재를 불러요. 82 cook 분위기에 위배되지만 고소미님 위안 되라고 올려 봤습니다.

  • 3. 소박한 밥상
    '05.3.9 4:37 AM

    소박한 밥상...저작권 침해 !! =3 =3 =3

  • 4. 여름나라
    '05.3.9 5:55 AM

    제 남편도 고소미님..글구 준희맘님 남편과 트리오로 묶어주세요~~^^ 저도 울 신랑이 밥먹고 오는소리가 세상에서 젤로 좋은소리인데..일년에 몇번이나 듣나..손으로 꼽을 정도예요..아마 그래서 더더욱 좋은소리로 들리나봐요..저도 울남편에게 이런소리한거 비밀이예요~~홍홍홍

  • 5.
    '05.3.9 8:41 AM

    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전 아직 신혼인거 확실한거 같습니다. 전 남편이 밥 먹고 온다고 하면 혼자 뭐먹지 싶기도 하고 밥상 차리는 기쁨이 없어지는 느낌이거든요, 저도 님 언니들처럼, 언제간 그런전화가 가장 반가운 날이 오겠지요.

  • 6. woogi
    '05.3.9 9:23 AM

    난 미역국엔 김치만 줘두 잘 먹는데..

  • 7. 헤스티아
    '05.3.9 10:05 AM

    앗 일식 이찬이 기본인데!! 이정도면 진수성찬입니다.!

  • 8. 양파부인
    '05.3.9 10:20 AM

    연근조림의 반질반질한 저 색깔 죽음이네요.... 저두 남편 밥먹고 온다고 하면 횡재한 기분이예요..

    제일 좋을때... 밥먹고 일찍올때... ㅋㅋ

  • 9. 고소미
    '05.3.9 10:36 AM

    ㅋㅋ 제 동지들이 있기는 하군요... 크하하 ! 아이들 한달에 한번씩 자유등교일 있는것 처럼 우리도 국가적 차원으로다 밥 안하는 날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하하하
    소박한 밥상님~~! 저 고소하지 마시구요.... 크히히....
    휘님~! 애 낳으면 그런 날 옵니다. 신혼 때 실컷 즐기세용~~^^

  • 10. 고소미
    '05.3.9 10:41 AM

    준희님~!위안 됩니다. 사실.... 위안받을려구 올렸어요 ^^
    우기님, 헤스티아님, 여름나라님 ~! 사실 우리가 언제부터 그리 잘살았다구... 그쵸? 역시 한국사람은 밥! 국! 김치! 그리고 ..... 영양의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비타민 한알이면 되겠지요? ㅋㅋ
    양파부인님~! 연근조림은 조청이 좀 들어가는게 달고 반질반질하고 좋은 것 같아요. ^^

  • 11. 솜씨
    '05.3.9 10:44 AM

    연근이 어떻게 저렇게 반질거릴 수가 있는거죠? ⊙.⊙
    비결 좀 알려주세요.

    저도 남편이 저녁에 회식한다고 전화하면 휴가받은 기분이랍니다.

  • 12. 띵가딩~
    '05.3.9 11:01 AM

    이거이 소박한 밥상이면.....으음.....저는 이제까지 뭘 먹고 살았단 말입니까...
    너무하시네...

  • 13. 감자
    '05.3.9 11:17 AM

    어젯밤에 답글 1번으로 달고싶었는데 늦게자는거 챙피해서 오전에 다시 ㅋㅋ
    넘 맛나보여요~ 그리고 수준 별로 안 내려간듯해요
    아가들이 연근조림을 좋아해요? 전 어릴때 무지 싫어했었는데 말이죵..

    넘 공감가요..저도 남편 밥먹구 온다고 하면. "어머,,준비하고있었는데.." 이러면서
    속으로는 쾌재를 불러요 ㅋㅋㅋ
    예전엔 몰랐는데 요즘은 "오늘 뭐 해먹지?? " 이게 큰 고민이에요
    별미요리나 특별요리보다...이런 소박한 한끼 상차림이 더 눈에 들어오고 공감가네요~~

    저희 남편도 국이나 찌개없으면 밥을 못 넘기는 사람이에요....아침도 꼭 밥으로 먹어야하구요
    근데 국이나 찌개같은 국물요리 맛내기가 왜이리 어려운지...깊은맛이 안 나요 ㅋㅋ

    저도 신혼인데 어찌그리 휘님과 다를까?? ^^

  • 14. 방긋방긋
    '05.3.9 11:19 AM

    흐음....고소미님의 소박한 밥상과 제가 차린 '진수성찬'의 구성이 비슷하군요...
    텨텨텨 =3=3=3

  • 15. 문수정
    '05.3.9 12:05 PM

    소박한 밥상이라구여? 고소미님!! 이러심 안되죠~~ ^^"
    전 미역국 젤로 좋아라하고~ 파전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데~~
    근데 전 오빠랑 저녁 따로 먹는 날은 무지 허전하고 입맛도 없던데...
    몇 년 지나면 틀려질까요? ㅎㅎ

  • 16. 그린♬
    '05.3.9 1:45 PM

    맞아요.
    수준이 낮다뇨~
    우와. 다 맛있는 반찬들인데...ㅎㅎ

  • 17. 웰빙
    '05.3.9 3:34 PM

    고소미님 정말 뻥이 심하시네요.
    전혀 안 소박한밥상인데여....
    주부로서 부끄럽습니다.....

  • 18. 강아지똥
    '05.3.9 5:06 PM

    저정도면 소박한 밥상이 아닌걸요~
    있을꺼 다있는 진수성찬인데요....ㅜㅠ
    요즘 저 김치하나로 밥먹고 있어요....반찬하는게 왜이렇게 힘들어질까요?!

  • 19. candy
    '05.3.9 6:03 PM

    저도 오늘 저녁은 "앗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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