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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춥고 심심한 날의 아줌마 놀이

| 조회수 : 7,614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5-03-02 12:27:39

남편이 집에 없으면 할 일이 세배 정도는 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바쁘고...

이럴 때 내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을 몇시간 합니다...

창틀 페인트 칠을 할까...? 커텐 봉을 바꾸어 달까..?

전등을 바꾸어 달까..? 아니면 양념통들을 뒤집어 정리할까..?

그러고 보니 남편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들인 듯 같아 망설입니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다가 살풋 든 잠에서 깨어보니...

오전 좋은 시간은 다 지나가 버렸네요...

 

주방에 나가 커피를 마시며 냉장고도 한 번 열어 보고...

냉동고도 한 번 열어 보고....주섬 주섬 이것 저것 꺼내어 놓았습니다...

 



냉장고 과일 칸에 뒹굴던 레몬 뚝뚝 썰어 설탕에 재어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겨울 나느라 감기와 기침이 여전하니...따뜻한 물에 티를 만들어 주어야 겠습니다..


어제 장 봐 두었던 돼지 갈비며 닭다리를 살을 발라내어 양념장에 버무려 놓았습니다...

그릴에 구워 볼까..? 오븐에 구울까...? 평상시처럼 후라이팬에 구울까..?  고민하며 재어 놓았습니다...^^ 닭다리 살 몇점 발라 아이들 간식으로 깐풍기 한 접시 해 주었는데...정신 없이 먹느라 사진 못찍음...

 


오이 몇개 돌아 다니길래....뚝뚝 썰어서 소금 절여 놓았다가 중국식 오이김치 담았습니다..

빨간 고추 때문에 이번엔 훨 상큼, 칼칼한 맛이 날 듯합니다...^^

 



양갱을 만들어 먹고 싶어 발버둥치고 있는데...한천이라는 것이 뭔지를 못 구해서...

팥만 불렸다 삶아서 고물 만들어 놓았는데...지성조아님 블로그에서 알아낸 팥빙수 만드는 법을 알아내어...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내일이면 알게 되겠지요...Made by Mum 팥빙수를...^^


잠시 슈퍼마켓을 다녀와 배추와 무우를 뚝뚝 썰어서 병에 담고 소금을 후루룩 뿌려 둔 후에...

보라색 양배추...파, 마늘, 홍고추, 생강을 준비해 넣었구요...지금 냄비에 끓인 물을 식히고 있습니다...


물 부어서 뚜껑 덮어 놓구요...맛있게 익기를 기다려야 겠지요...^~^

 


무 썰어 놓고...무를 먼저 익힌 다음에 고등어 넣고 양념장 끼얹어 조렸어요..고등어가 아직 잘아서

맛이 있을지 모르지만...오늘 저녁은 아이들과 고등어 조림으로만 밥 먹어야겠습니다...^^



고구마 두개로 맛탕을 만들었구요....벌써 딸기가 슈퍼에 나왔길래 한 팩 샀는데...

아직 단 맛이 없어서...설탕을 조금 뿌리던지...맛탕이랑 같이 먹어야 할 것 같아서...한 접시에 짠~~~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쫑이랑
    '05.3.2 12:40 PM

    어마야~~이걸 하루에 다요?존경존경...저같으면 낮잠으로~저 물김치하고 저위 중국식 오이김치에 혼미해지고 있습니다.오이김치 어떻게 하나요? 저 방금 저녁먹었는데도 정신이 안 차려집니다요.

  • 2. 핑키
    '05.3.2 1:01 PM

    아줌마놀이가 어려운 거네요... 존경스럽습니다....ㅠ.ㅠ

  • 3. jacqueline
    '05.3.2 1:14 PM

    놀이라고라...매직이십니다..^^*

  • 4. 내맘대로 뚝딱~
    '05.3.2 1:21 PM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으니까...집에서 주섬 주섬..밀렸던 일 하는데...즐겁게 하기로 맘 먹었더니...^~^
    중국식 오이김치는요...친구가 레시피 주기는 했는데 레시피보고 한 번 해 보고는 잊어 버렸어요..종이를..그래서 오늘은 생각나는대로 그냥...특이한건 두반장이라는 걸 한 숟가락 넣구요...물을 설탕 식초 넣고 끓여서 펄펄~ 절여놓은 오이에 화~악 부으래요...^^그리고 마늘, 생강, 홍초, 파...새콤 달콤..뭐 그 맛인것 같아요...^^ 기름진 음식 먹을 때 좋더군요...리플들 감사합니다...^^

  • 5. 새댁 냥~
    '05.3.2 1:26 PM

    허억허억,,,,, 놀이라~~~ 대단하십니다....ㅠ.ㅜ

  • 6. 비타민
    '05.3.2 2:46 PM

    우와... 진짜.. 마음먹은대로... 뚝딱~ 이시네요.... 정말... 닉을 잘 지으셨어요~~~

  • 7. 빠끄미
    '05.3.2 2:59 PM

    저건... 놀이가 아닙니다....마술입니다~^^

  • 8. 둘째며느리
    '05.3.2 3:14 PM

    놀이요...전 언제 놀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런지요.ㅠ.ㅠ

  • 9. 주민맘
    '05.3.2 3:15 PM

    놀이라고 하게에는 내공이 필요한듯...
    울 아들이름도 승범인데...반가와요...

  • 10. 생강과자
    '05.3.2 3:47 PM

    우와~ 대단하세요.
    요즘 저 가정식에 목말라 있는데 저의 갈증이 확~ 해소되는 느낌입니다.
    정말 밥에 시원한 물김치 한그릇 뚝딱 먹어치운 듯이 글만 읽어도 속이 시원하네요. ^^
    고등어조림과 양념돼지갈비, 물김치, 오이김치 다 땡겨요. 어쩜좋아~~~

  • 11. 단아
    '05.3.2 3:49 PM

    어머나~ 감탄사만 나옵니다..

  • 12. 또리
    '05.3.2 4:15 PM

    이게 놀이라니...말도안되..흑흑
    넘 멋져요.......존경스럽습니다....

  • 13. graffiti
    '05.3.2 5:11 PM

    아줌마 놀이도 못하는 나... 아줌마 안할래요!!!!!!!!!! ^^;;;

  • 14. 감자
    '05.3.2 7:08 PM

    내맘대로 뚝딱~ 정말 맞습니다..맞고요..
    제목이 넘 기발하고 예쁘네요 ^^

    저도 아줌마놀이도 제대로 못하고 집에 밑반찬이라고는 진미채 한가지밖에없는데..
    심히 좌절하고 갑니다!

  • 15. 솜씨
    '05.3.2 8:01 PM

    놀이를 이렇게 하시면 일은 어떻게 하시나...
    무섭습니다...^^;;

  • 16. kujira
    '05.3.2 10:53 PM

    레몬에 그냥 설탕만 뿌리면 되나요?글구 중국식오이지 담그는 레시피좀...
    입덫중이라 깁자기 칼칼한게 먹구 싶어요

  • 17. champlain
    '05.3.3 12:47 AM

    아줌마 놀이라고 들어와 봤더니..
    고수님의 시원시원한 솜씨가 게으른 저를 반성하게 하네요..^^

  • 18. 내맘대로 뚝딱~
    '05.3.3 12:52 AM

    ^^ 일하는 거 적으면 기절하실까봐서요...(농담입니다..) 살림 15년 정도 하시면 다들 이 정도는 쉬염~ 쉬염 다 들 하시던데...^^ 리플 다신 분들은 거의 새댁이라고 봅니다...^~^ 닉이 정말 괜찮지요...? 내맘대로 뚝딱~ kujira님 레몬을 씻어서 설탕만 잔~뜩 뿌려 두면 되구요...티처럼 마실거니까 단 정도는 조절 가능해요...설탕이 적으면 오래 두고 먹기가 어려워요..중국식 오이지 레시피를 잃어 버렸는데요 다시 찾는대로 올려 드릴께요...^^ 리플들 감사합니다...

  • 19. 수풀
    '05.3.3 10:43 AM

    에고! 살림 20년차 이렇게 못 합니다. 반성중...

  • 20. 민이맘
    '05.3.3 11:13 AM

    에고..전 이제 7년찬데..15년차가 되면..정말 이렇게 할수 있어요..???
    흑..저에겐..그저 꿈일 뿐이네요..부러워요..

  • 21. 제비
    '05.3.3 12:16 PM

    저같은 직딩에겐 너무 너무 부러운 하루네요~

  • 22. 따라쟁이
    '05.3.3 12:40 PM

    승범이네집이라고 사진에 있는데, 우리 아들과 이름이 같네요. 반가워요...
    정말 대단한 주부네요. 전 일을 하면서도 님처럼 하루 놀아보고 싶어요. 흑흑...

  • 23. 고운마음
    '05.3.3 3:50 PM

    위에있는 음식들 우리집으로 옮길까봐요... 토요일 시작은아버님 내외분 사촌시동생둘
    오신다고 하는데 뭘대접해야할지 마음만 부산합니당.........

  • 24. 반까망이
    '05.3.3 4:04 PM

    저여..질문 있어요..
    저두 레몬..요리하구 남은 거 있어서 설탕에 꿀에 재어 놓았더니..
    이미 물이 생긴 곳은 괜찮은대 윗 부분이 곰팡이가 났어요..왜 그럴까여?
    넘 아까워여..

  • 25. 또치
    '05.3.3 5:17 PM

    멋지시구,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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