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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뒷북) 발렌타인 저녁상 - 찹스테이크

| 조회수 : 3,847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5-02-16 11:52:57

안녕하세요!
뱃속에 6개월된 아리를 품고 있는 구슬입니다.
발렌타인데이.. 바깥 분위기에 아랑곳 않고 병원에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고는 완전 녹초가 되었어요.
연구실로 복귀하지 않고 집으로 와버렸지요. 이거 배 나오면서 간도 붓는건 아닌가 싶고.. --;
컨디션 느무느무느무 안좋은 가운데, 뭔가 차리고는 싶고..
마침 친정 엄마가 싸준 생등심이 보이길래 꺼내서 뭐라도 만들자 싶어 마구 두들기다가 찹스테이크를 떠올렸습니다.

만드는 법은 칭쉬에 나와 있어요.
고기 재놨다가 볶고, 야채 넣어 살짝 볶고, 스테이크 소스랑 소금 등으로 간 맞추기.
저는 시판 스테이크 소스가 없어서 대강 (--); 만들었어요.

케찹:우스터소스:맛술:설탕 = 3:3:2:1 정도로 넣고 후추 쫌 많이 넣고 자글자글 끓여서용.

빨간 피망 대신 노란 파프리카를 썼더니 쫌 칙칙하죠. 칭쉬버전이 훨씬 예쁘다.. 흑~

흐~ 가니쉬는 머.. 그냥 있는 당근 브로콜리 볶다가 발사믹 휘릭, 설탕 휘릭
근데 찹스테이크 야채랑 구분이 안가죠? 제가 하는 짓이 머 다 그렇습니다. --;

그러고보니 엄마가 샤브샤브 해먹으라고 조개 패각(이거 가리비살인가요?)이랑 새우랑 다듬어서 싸주셨네요.
슬쩍 데쳐서 엄마표 겨자냉채소스 흉내내서 뿌리고, 오이 쫑쫑 썰어놓고.
(원래는 마요:튜브겨자:식초:양파즙 = 4:1:1:0.5 정도에 소금후추 그리고 딴것도 들어갔었는데 기억 안나시고요, 저는 양파즙 마저도 생략. 헤헤..)

만찬상 차리기 끝~
겨우 요거 해놓고도 파김치 되어 급기야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 할 정도로 몸살이 나부렸습니다.
(쉰다고 해놓고는 또 손이 근질근질.. 그래서 글올리고.. 아리야, 니가 철없는 엄마 만나 고생이 많다. ㅜㅜ)

정말이지 2월은 너무 힘들어요.
설, 시아버지 생신, 발렌타인, 결혼기념일, 친정 엄마아빠 생신 모두모두 2월에 몰려 있거든요.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지치나봐요.

이상 허접허접 발렌타인 만찬(?)기였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텐탁
    '05.2.16 12:20 PM

    허접스런 머핀을 가장한 구키를 구워낸 저에 비하면 진수성찬이네요...
    근데... 접시가 넘나리 이뻐요...
    제가 저렇게 은은한 무늬가 테두리에 집중(?)적으로 있는 것들을 찾고 있는데... 딱스럽네요..
    상표를 슬쩍 물어봐도 될까요? ^^

  • 2. Goosle
    '05.2.16 12:26 PM

    음.. 저희 시엄니께서 아~주~ 오래전에 사은품으로 받으셨다며 색바랜 상자째 선물해 주셨던 양식기인데요.
    뒤집어서 상표를 보니 'China Pearl'이래요. 고 아래 'My Butterflies'라고 써있는건 시리즈 이름쯤 되겠네요.
    그리고 '마데인 차이나'예요.
    쩝. 제 답이 별로 도움이 안되지요??? --)a

    암튼, 냉채가 담겨 있는 슾접시에는 테두리에만 무늬가 있는거 맞는데, 메인 디쉬에는 안쪽 전체에도 나비가 날고 있어요.

  • 3.
    '05.2.16 1:16 PM

    헉..저같은 분이 또 계셨다니...
    저도 2월달 넘 힘들거든요.

    설, 결혼기념일, 발렌타인데이, 친정엄마 생신, 시아버지 생신이 다 2월에 몰려 있어요.
    게다가 친정아버지 생신은 1월이고, 시어머니 생신은 3월초랍니다.
    2월 지나면 거지되요...ㅠㅠ

  • 4. Goosle
    '05.2.16 3:00 PM

    흑~ 그렇군요.
    저희도 곧 거지 될 조짐이... ㅜㅜ

  • 5. 김혜경
    '05.2.16 9:50 PM

    아주 맛있어 보여요..빨간 피망 안들어갔어도요...접시도 너무 이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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