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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설맞이 만두작전 참가후

| 조회수 : 4,384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5-02-08 08:12:37
저희 친정은 만두를 아주 좋아합니다. 명절이라고 만두를 하는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설을 기념하며 만두를 만들기로 하셨답니다  엄마들은 왜 꼭 밤에 모든 일을 하려고 하시는지 암도 없고 혼자서 힘든데... 이번에도 친정엄마가 혼자서 속 다지고 새벽 4시까지 속을 하셨답니다. 아침에 언니가 와서 속 섞어 드리고 바로 벨이 울렸지요 동생이 새벽에 울집(중동)에 올만에 쳐들어 왔는데 "만두 해야한다 얼렁와라~"
으~~ 동생 입이 대빨은 나와서 사실 저희는 점씸까정 먹고 갔지만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하기때문에 이게 과히 만두 작전인 이유가 있거든요
저번엔 엄마 저 동생 이렇게 샛이서 새벽 4시까정 만들고 자야 했다는거 아닙니까
양이 쪼매 많습니다. - 김치통(김치냉장고용)으로5-6개 정도는 속이 꽉차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말이 대여섯통이지 그거 만들려면 어깨 뽀사집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5명이서 밤 12시 안에 작전성공 했다는거 아닙니까.
제부가 만두피를 미는데 엄마가 얼마나 대견해 하시던지 저희제부 만두에 죽고 살거든요
만두 만든다고 하면 저희집 세명의 사위 반응이 제각각입니다.
형부- 뭐? 그걸 뭐하러 만든데 (만두 안드십니다)
남편-그래 만두만드신다고 그럼 가야지 (만두 좋아합니다.)
제부-뭐라고!!!! 만두한다고 빨리가자 빨리 (만두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엄마가 제부에게 너무 힘들지 않냐고 물으시니 저희제부 "뭘요 제가 먹을라고 하는건데 괜찮습니다~"
저희 형부도 제부반만 만두를 사랑하셨음 얼마나 좋을런지

만들자마자 쪄논 만두를 봉지에 20개씩 담아서 6봉지씩 배당받아서 왔습니다.
낼 모래 친정가서 또 만두먹고 와야지 하면서 남은 만두를 쳐다보았답니다.
명절이라 일도 많은데 힘든님들 모셔다 냉장고 두둑하게 쌓아놓은 만두국이나 끊여 드렸으면 참 좋겠다는 맘을 가져봅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82가족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시피~
김치-3통
돼지고기-10근
두부-1판
당면, 마늘 , 참기름(1병), 파 , 깨소금...제가 다 알면 만두가게 하겠지요

사진은 님들 기절하면 명절 못보내실까봐 생략~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루미
    '05.2.8 10:33 AM

    엄청난 만두빚기네요.
    저희친정엄마도 한번빚으면 300개정도 나오게 하셔서
    한번 날잡고 했었는데
    전 결혼해서 식구가 적어지니까 조금씩 자주 하게 되더라구요.
    전 50개정도 나오게 합니다.
    고기사다가 반은 동그랑땡하고 반은 만두속으로 하죠...
    저희친정엄마가 소꼽장난하는거같다고 하시더군요..

  • 2. 헤르미온느
    '05.2.8 11:08 AM

    다들, 명절 채비에 바쁘시네요...
    어깨 토닥토닥^^

  • 3. 미스테리
    '05.2.8 12:16 PM

    고생은 하셨지만 한동안 만두는 풍족하겠군요...^^
    근데 전 레시피 보는 순간 웃음이 나와 혼났어요...울엄마보다 더하신분이 여기 계셨구나...하고요..

    김치-3통, 돼지고기-10근, 두부-1판....ㅜ.ㅡ
    여하튼 고생 많으셨어요...^^

  • 4. 밴댕이
    '05.2.8 2:41 PM

    크어어어~~~~
    정말 규모가 '작전'이군요.
    어머님 한손 하십니다요. ㅎㅎㅎ

    냉장고 가득 있을 만두...넘 부럽네요.
    설 잘 보내셔요!

  • 5. 맛보기
    '05.2.8 4:36 PM

    저는 이번에 설 쇠러 시골에 내려가지 않고 집에서
    그냥 남편이랑 아이랑 쉬고 있답니다.
    3일간 먹을거리가 걱정이라 만두를 해볼까해서요
    김치만두 맵게 할려구요
    전에도 한번 해봤는데 간맞추기가 어렵더라구요
    맛있게 간하는 방법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 6. kidult
    '05.2.8 8:30 PM

    돼지고기가 10근? 만두속이 김치통으로 5~6통?
    으헉! 만두공장이구먼.
    저는 나즈막한 정사각형 타파통 2통에 만두속을 만들어 놓고 만두피는 밀가루 1kg짜리로 반죽해 놓았어요.
    이제 빚어야 할텐테 귀찮아서 우짠디야.

  • 7. 콩국
    '05.2.8 11:14 PM

    그래도 만들어 냉동해 논 만두를 볼때마다 느무느무
    기분 좋아져요...
    김치공장하고는 비교는 안되지만 50개정도?
    뿌듯합니다...

  • 8. 사비에나
    '05.2.8 11:56 PM

    저두 요번에 정말 모처럼만에 만두 만들었어요
    한 60개정도, 남동생이랑 같이 만들었는데 커터기와 남동생 팔뚝힘을 빌렸더니 (짤때) 생각보다 편하게 만들었어요
    근데 남자애라 역시 만두 빚는건 영 모양이... 나중에 상 올릴때 구분은 확실히 될것 같아요 ^^
    몇개 터진거, 동생이 만든거 위주로 먼저 시식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네요
    나름대로 성공인것 같아요 ^^

  • 9. 정말 미남
    '05.2.9 2:49 AM

    흠...그게..그게... 쉬운 일은 결코 아니쥐유?
    어제 만두 만들면서 '명절증후군이란 이런 것이야'를 체험했답니다.

    제부 대단하시네요.
    어찌 만두 좋아한다고 그리 피를 만들 수가 있겠습니까?
    성격도 좋으신 분 같네요.

  • 10. 종달이
    '05.2.9 10:42 AM

    우아..만두피까지 직접 만드시다니..만두공장 수준입니다..큰손의 대마왕이십니다..^^

  • 11. 하코
    '05.2.11 3:49 PM

    리플달아주신 모든님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글쓰고 이렇게 많을 리플은 첨이라 너무 감격했습니다.
    다음에 또 만두작전을 하게되면 사진으로 보답을 하겠습니다`
    너무 엄청나기는 하지만 뿌듯함이 여러달 가기때문에 늘 감사하며 만들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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