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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보주부 집들이후기(82cook 선배님들과 김혜경선생님감사합니다)

| 조회수 : 11,525 | 추천수 : 53
작성일 : 2005-02-05 22:56:57
결혼한지 56일째 된 진짜 초보 주부입니다.
결혼전부터 엄마랑 동생이 신랑한테 "반품불가, AS불가"를 부르짖을 만큼 집안일과는 거리가 먼
처녀였던 데다가 어인일인지 늦은 공부바람이 불어서 거의 노예와 다름없는 대학원생활(우리나라 공대 대학원은 다 그렇습니다)을 하다 보니 먹을줄만 알았지 할줄 아는건 전무 하였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결혼후 신혼여행 다녀와서는 결혼전 너무 감동받았던 일.밥. 과 칭.쉬. 만 끼고 앉아 다가올 집들이를 대비해 읽고 또 읽었지요.
그리고 혜경선생님께서 운영하신다는 82COOK 을 혹시나 하고 방문한후
저희 신랑이 " 마누라를 빼앗겼다~~~"하고 소리지를 만큼 학교연구실에서도 집에서도
붙들고 살았습니다.  그 결과가 저번주 토요일(시댁)과 일요일(친정)에 걸쳐 벌인 집들이였습니다.
사진을 넘 멀리 찍어서 잘 안보이실테지만 하여간 결과는 엄청난 칭찬과 도톰한 용돈이었습니당ㅋㅋ .
메뉴는 밥,  빨간 소고기무우국,
현석마미님 짱아찌
그리구 시댁 조카들을 위한 유부초밥,
칭.쉬.에 나온 자스민님 양장피(꽃게님 조언대루 땅콩빠다 넣구요),
야채쌈과 버섯불고기,
문어랑 브로콜리숙회,
샐러드와 유자드레싱,
혜경샘님 김장날의 닭봉조림,
일.밥의 감자 샐러드(다진 피클이 없어서 피클 다져 넣었구요),
혜경샘님 오징어전과 춘권,
칭.쉬.의 칠리새우,
사진에 빠진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말이,
지성조아님 샐러드식 배추 겉절이(전 배추랑 무우랑 영양부추 넣었어요).
그리구 후식으로 꽃게님의 약식하고 애들위한 빠끄미님의 믹스로 만든 바나나머핀을 올렸어요.
참 사진에 없는것중에 고추잡채와 꽃빵두 했네요.

토요일날 시댁식구들두 10명 오시고 일요일에 친정 식구들도 10명 왔었는데...
다들 이걸 혼자 다했냐구 너무 칭찬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어요...
채썰구 새우 튀기느라 넘 고생한 신랑두 가시면서 "진짜루 누가 와서 해준거 아니냐?"는 시어머님
귀속말에 아주 흡족해 하더라구요...우리 성공했다구...

82COOK 에 마누라 빼앗긴 보람이 있다구요^^.
여러 선배님들이 보시기엔 너무 쉬운걸루 차린 평범한 초대상 가지구 호들갑이라 생각하실거 같아
많이 많이 민망하지만...전 선생님과 선배님들께 넘 감사하다구 안시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감사해용!!!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행기
    '05.2.5 11:13 PM

    무늬만 초보 아닌가요? 너무 멋있게 정성스럽게 잘 차리셨네요. 초보때 이정도면 앞으로 정말 대단한 주부가 되실듯 하네요. 너무 이쁜 신혼부부 같아요.

  • 2. 김혜경
    '05.2.5 11:17 PM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얼마나 뿌듯한지..잘 하셨어요..잘 해주셔서 고마워요...

  • 3. 봄이
    '05.2.5 11:20 PM

    입이 떡~~ 벌어지네여...

  • 4. kidult
    '05.2.5 11:31 PM

    와 정말 혼자 다 준비하신거예요? 따끈따끈한 새댁이?

  • 5. 꽃게
    '05.2.5 11:36 PM

    아니 초보 새댁이??
    정말 누가 와서 해주고 간 것 아닌가요??ㅎㅎㅎㅎㅎㅎ
    너무 잘 하셨어요...

  • 6. 지성조아
    '05.2.5 11:55 PM

    세상에...."반품불가, AS불가"의 초보새댁 맞습니까?
    상다리 안부러졌나 모르겠네요.ㅎㅎ
    정말 한쪽에 앉아 같이 먹고싶은 정성스런 상차림입니다.
    신랑 어깨가 으쓱~하셨겠어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 7. yuni
    '05.2.6 12:06 AM

    앗!! 불고기판 제것이랑 똑같아요. 테팔거...
    집들이 상이 도저히 초보새댁 솜씨라고 믿어지지 않는데요.
    너무 수고 많이 하셨어요.
    박수 쳐 드립니다.
    짝짝....

  • 8. 하코
    '05.2.6 12:08 AM

    초보 아니죠? 요증 공과대학에서 과외도 시키는거 아닙니까~ 환상인데요

  • 9. 꼬금아
    '05.2.6 12:36 AM

    문어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손질법...
    참 잘 차리셨네요. 짝짝짝~

  • 10. 천하무적
    '05.2.6 12:53 AM

    추카드려요...이렇게 탄력 붙으면 정신없이 빠져드는데...ㅋㅋ

  • 11. 메밀꽃
    '05.2.6 1:30 AM

    56일째면 새댁인데...세상에나..훌륭해요.
    1년만 지나면 전문 요리사 되겠네요^^*

  • 12. 봄&들꽃
    '05.2.6 2:22 AM

    오마낫!
    공대 대학원생 엄청 바쁘던데... 정말 훌륭해요. ^ ^

  • 13. jasmine
    '05.2.6 10:19 AM

    우리 집 손님 상보다 가짓수가 많아요.....
    안해봐서 그렇지 요리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던 건 아닐까요?
    고생하셨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4. 다시마
    '05.2.6 10:26 AM

    초보가 겁도 없군요...ㅋㅋ . 예쁘게 잘 사세요~~.

  • 15. lyu
    '05.2.6 10:45 AM

    그 복잡한 계산기 두드리는 손으로 저걸 만드셨다고요?
    무얼 하든 잘하실 것 같아요.
    진정한 주부가 되신것 축하합니다.ㅎㅎㅎ

  • 16. 가은(佳誾)
    '05.2.6 11:16 AM

    와아~ 정말 멋진 손님상입니다~ 초보주부 솜씨라고 하긴엔.. 대단하세요?
    다 치루고나서 몸살은 안하셨나요?
    앞으로 더 많은 기대가 되네요... ^^*

  • 17. 커피러버
    '05.2.6 11:16 AM

    공대에서 과외 하신것 같은데여...^^

  • 18. ice
    '05.2.6 11:24 AM

    어머머...................... 너무 놀라워요.
    대단하시네요..^^
    글을 읽으면서..괜히..가슴까지 뭉클~~~~~~~~~~~~~ㅜ.ㅜ

  • 19. 선화공주
    '05.2.6 11:25 AM

    반품,,,A/S불가가 아니라...친정어머님께 인센티브라도 드려야 겠는데...
    이쁘고 공부잘하고 게다가 요리까지 잘하는 딸로 키워주신거에 대해...ㅎㅎㅎ
    정말 집들이음식들이 너무 멋져요...!!

  • 20. 호박공주
    '05.2.6 12:52 PM

    와~ 정말 맛나게 보이네요. 종류도 많고요.
    혼자서 어떻게 갖가지 음식을 다 하셨데요? 훌륭하십니다. ^^

  • 21. 감자
    '05.2.6 2:01 PM

    진짜 진짜 이것저것 골고루 많이 차리셨네요..
    혼자서 저걸 연속 이틀에 걸쳐????
    정말 대단하시네요....초보새댁이라니..
    완전 기죽고 갑니당~

    넘 고생 많으셨겠어요..수고많으셨어요!!!! 이제 한 시름 놓으셨네요~~ (전 아직도 제대로된 집들이를 안한지라..압박이..) 요걸 토대로 어떤 집들이도 무섭지 않으시겠어요!!

  • 22. 좋은세상
    '05.2.6 2:10 PM

    정말 대단하세요.... 너무 잘 차리셨어요....
    정말 82만세에요!!!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3. 쮸쮸엄마
    '05.2.6 3:08 PM

    글 올리구 떨리는 맘으로 '괜히 올린건 아닐까...' 밤새 한숨도 못자다가 눈 질끈 감고
    왔는데...너무 여러분들께서 칭찬해주시고 글을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격에 겨워 마루에서 TV 보는 신랑 껴안고 살짝 울고 와서 글 올립니다.
    혜경샘님 정말루 감사드려요..집들이만 아니었어두 그릇번개 꼭 가서 뵙고 싶었는데...
    담엔 꼭 뵐께요.
    꽃게님 약식은 몇번이구 해서 시어머님 친구분들 모임에두 석사때 지도교수님께두
    친정 어머니 친구들 모임에두 가져다 드려서 이쁨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신혼여행후 첫밥상 받은 후에 걱정 태산같던 저희 신랑,두번째 밥상에서
    jasmine 님의 비법대로 맛있게 한 고기 든 카레 먹구는 한숨쉬며 이제 조금 안심이 된다구 하더군요..
    jasmine 님 그외에도 계란찜에 대한 겁도 없앴답니다. 정말루 감사드려요..
    지성조아 님의 배추 겉절이는 친정어머니 더 해다가 드렸구요...
    꼬금아 님 문어는 여러선배님들의 비법대로 무 넣고 같이 데쳤어요 식힌후에 썰어놓구요
    하코님, 커피러버님 연구실 애들과 교수님들께서는 못 믿으신답니다...제가 밥을 한다는걸...ㅋㅋ
    가은 님 이틀간 다리가 넘 아파서 혼났어요.
    ice님 아빠 돌아가시고 저희 때문에 재혼도 안하신 친정 어머니께 제손으로 해 드릴수 있어서
    넘 행복했어요.. 시어머님두 이제 다리 쭉 뻗구 안심하고 사시겠대요.
    비행기님, 봉이님, kidult님, yuni 님, 천하무적님, 메밀꽃님, 봄&들꽃님, 다시마님, lyu님, 선화공주님,호박공주님, 감자님, 좋은세상님 다들 부족한 솜씨보시고 칭찬해 주셔서 넘넘 감사해요..
    앞으로 자주 뵐께요....^^

  • 24. jacqueline
    '05.2.6 6:25 PM

    정말 멋진 분이네요...박수 짝짝짝!!!!
    우리딸도 이렇게 자라주었으면...

  • 25. 콩국
    '05.2.6 9:00 PM

    긍데 저 큰사진도 올라가네요?..

  • 26. 대전아줌마
    '05.2.6 9:32 PM

    우와..저 많은 음식을 어찌 혼자 다 하셨나요..메뉴가 엄청 다양하군요..신혼인데 그릇도 많으시네요...^^ 결혼 9개월째 되어가는 초보아줌마 놀라 넘어갑니다..ㅡ,.ㅡ

  • 27. 쮸쮸엄마
    '05.2.6 10:03 PM

    대전아줌마 님, 사실 그릇 별루 없어요.
    그릇 탐 내지 말구 실용적인거 한세트만 하라는 엄마 얘기에 코렐 플럼 52pcs 짜리 하나랑
    백화점에서 세일때 주는 미끼 상품인 만원에 2장짜리 타원접시랑 2만원에 5장인 파스타접시
    (근데 2장이 깨진 마지막 세트라구 만원에 3장 땡처리 해온)가 다인 걸요...

  • 28. 레아맘
    '05.2.6 11:47 PM

    와~ 저 많은 요리를 정말 혼자 하셨어요?
    저도 왕초보에서 이제 쬐금 요리에 눈을 떠가는 입장으로서 그 뿌듯함 이해해요~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정말 너무 잘 차리셨네요..1년 뒤면 어떤상차림이 될까 벌써 궁금해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 29. 홍차새댁
    '05.2.7 9:47 AM

    56일만에 이렇게 훌륭한 밥상을 차리시다니...뜨아~
    전 결혼하고 4가지 밥상 차리는데...6개월 걸렸어요 ^^ 무지 잘하셨네요~

  • 30. 또리
    '05.2.7 10:34 AM

    우아..정말 상다리 휘겠어요..넘 맛나보여요^^ 다들 감동받으셨을뜻...

  • 31. 미스테리
    '05.2.7 1:02 PM

    정말 56일된 새댁 맞습니까??.........56년(?) 아니고요??...^^;;;
    정말 잘 차리셨네요...어머님 인센티브 드려야합니다...드려야 하고 말고요...^^*
    저도 박수요....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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