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몸에 좋은 당근 케익!

| 조회수 : 2,681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5-02-04 17:43:57
학부 1학년 때 전공기초 수업을 듣던 가정대학 건물 5층에는 제과사업부라는 것이 있었어요.
학생 실습을 한다는 소문도 있고 주로 주문 생산을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항상 소량의 빵을 내놓고 팔았거든요.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정말 모든 빵의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습니다.
오후 늦은 수업에 맞춰 가보면 남아 있는게 별로 없었는데, 항상 외롭게 남아 있는 것이 바로 머핀 모양의 캐롯 케익이었어요.
저는 그 캐롯 케익을 너무너무 좋아했지요. ^-^
'미적분학'을 생각하면 미적분 공식이 아니라 당근 케익이 떠오릅니다. -_-;  

근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고 홈베이킹에 취미를 붙이면서도 이상하게 그건 안 만들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임신을 계기로 버터와 설탕 섭취를 획기적으로 줄이긴 해야겠고, 빵은 먹고잡고..
이곳저곳 찾아 헤매다 당근 케익을 발견했어요.

그렇게 만들게 된 것은 버터도 안들어가고 설탕도 적고, 당근 견과류가 왕창 들어가는 완전 건강빵.
저 아래 '하늘하늘'님 레시피를 황설탕 120 -> 흑설탕 100 으로 바꾸어 만들었어요.
벌써 세번째 만들어서 먹어치웠구용.. 헤헤..
학부 1학년 때 먹었던 그 맛은 아니지만, 밀려오는 추억은 어떻게 막아지지가 않네요. :)

허접하나마 저만의 팁을 하나 적어보자면..
당근의 반은 강판에 갈고 반은 아주 가는 채칼에 썰어요.
그렇게 넣으면 빵을 갈라봤을 때 주황색 실 같은 당근이 보여서 이쁘구요~
또하나 장점은 신랑에게 강판을 쥐어주고 저는 채칼을 담당하여 당근 가는데 쓰이는 에너지를 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겁니다. 헤헤헤..

[하늘하늘님 레시피]
<재료>
당근 2개 식용유 100g 황설탕 120g 계란2개
박력분&강력분 각각 7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베이킹소다1/2작은술, 계피가루 1/2작은술 소금 1/4작은술
건포도나...아몬드 또는 호두 있는것 넣기

<순서>
1.당근강판에 갈기
2.그릇에 식용유와 황설탕을 넣어 잘 섞기
3.섞은 식용유와 황설탕에 계란을 한개씩 넣어가며 거품내기(손으로하면 팔이 많이 아플듯)
약간 부드러운 크림상태가 될때까지 해주세요~
4.가루류(강력분,박력분,베이킹파우더.베이킹소다.계피가루,소금)을 체에쳐서
3)번에다 넣고 섞기
5.당근 간것을 넣은후 잘 섞기 + 건포도나 아몬드 호두 있으면 넣어주세요
6.준비된 그릇에다가..식용유를 잘 바른뒤..반죽을 넣고 180오에서 30분간 구워주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엉클티티
    '05.2.4 5:53 PM

    고소한 향기가 나는 듯...앙~~
    근접 사진을 보니 먹은 거나 다름없음.....겉은 약간 단단...안은 부들부들...ㅋ

  • 2. 개리
    '05.2.4 7:15 PM

    헉 혹시 E대학 아닌가요?;; 저희학교에도 그거있는데 꼭 당근머핀만 늦게까지 남아있거든요 ㅋㅋㅋ

  • 3. 미니미
    '05.2.4 7:45 PM

    정말 봉긋하니 넘 이쁘네요.
    저도 당근머핀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면서도 당근채썰기가 넘 귀찮아서 맨날 미루고 있었거든요.
    근데 전 머핀을 하면 왜 님처럼 이쁘고 봉긋하게 부풀지 않고 옆으로 확~ 퍼질까요? ㅜ.ㅜ

  • 4. 아롱
    '05.2.4 8:05 PM

    정말 혹시 E대학이 아니실런지.
    저 아주 잘 사먹었었거든요..당근머핀이며 뭐며...아..그립다.

  • 5. 김혜경
    '05.2.4 8:08 PM

    정말 머핀이 이쁘네요...군침 흘리고 있습니당...

  • 6. 냐오
    '05.2.4 10:26 PM

    정말 E대학일지도...요즘 유행하는 슈크림도 진짜 맛났는데...

  • 7. Goosle
    '05.2.4 10:44 PM

    ㅋㅋㅋ 마쟈요. E대학.
    당근케익 말고도 슈크림하고 (겁나 비싼)밤만주. 젤로 사랑했어요!!

    그리고 미니미님!
    저는 이 머핀 만큼은 반죽을 컵에 거의 꽉 채우거든요. 원래 잘 안부푼다길래..
    그리고 기름+설탕에 달걀 넣고 나름대로 거품낸다고 엄청 많이 저어주는데(손으로요).. 그럼 부피가 쪼금 늘거든요.
    생각나는게 그것밖에 없네요. 저도 베이킹 초보라서..

    글구 혜경쌤님.. 전 맨날 칭쉬랑 희첩 보면서 군침흘려요~ ^ㅠ^;;

  • 8. champlain
    '05.2.5 12:48 AM

    어,,저는 학교 다닐 때 당근케익이 제일 맛있어서 그것만 사 먹었는데..^^;;
    물론 가격도 좋았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4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3 김명진 2025.11.17 877 0
41133 김장했어요 4 박다윤 2025.11.17 1,667 1
41132 내 곁의 가을. 5 진현 2025.11.16 1,919 4
41131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26 발상의 전환 2025.11.15 3,801 6
41130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3,554 4
41129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8 소년공원 2025.11.13 4,274 3
41128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7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698 9
41127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6 챌시 2025.11.02 8,369 5
41126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6 김명진 2025.10.29 6,042 3
41125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6,144 4
41124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5,121 5
41123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5,074 4
41122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609 7
41121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806 7
41120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927 7
41119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309 6
41118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929 11
41117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958 8
41116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72 3
41115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63 2
41114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72 5
41113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421 5
41112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322 3
41111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223 5
41110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83 5
41109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426 5
41108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60 3
41107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88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