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징어 볶음 실패기 ㅠ.ㅠ;;
언젠가부터 냉동실에 돌아다니는 알 수 없는 삼겹살 뭉치를 보며 저 녀석을 빨리 해치워야겠다고 생각했답니다.
'내가 왜 삼겹살을 사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지?
도데체 언제 삼겹살을 산 걸까?' ... 란 <의구심>~
그래서 '삼겹살 고추장 구이'를 하기로 했지요.
아무래도 저 삼겹살은 돼지 냄새가 좀 날테니깐...
욜심히 레서피들을 찾아서 읽구...양념을 만들었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삼겹살은 어제 냉장실로 옮겨 놓아 다 녹은 상태~~
푸하핫~ 이제 함께 버무려서 하루만 냉장고에 넣어 두면 내일 일어나서 맛난 고추장 삼겹살 구이를 먹을 수 있단 말이지~~
기대에 한껏 부풀어 지퍼락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ㅡ.ㅜ?
그것은...그 삼겹살은...삼겹살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 녀석의 정체는 "베이컨"
일전에 부대찌개 끓일때 넣어 먹느라 사 두었던 그 베이컨...
먹기 좋게 하려고 삼겹살처럼 다 잘라서 랲핑 해 두었던...
아아악~~~~ 저 양념들~~~~~ㅜ<>ㅜ+
그때 문득 제 머리를 스치는 놈은 오징어~
몇일전 장볼때 사서 살짝 데쳐져 냉동실로 직행한 오징어~
"그래...오징어 덮밥이야!"
다시 레서피들을 뒤지고...이리저리 오물딱 조물딱!!
결과는 ..... 완죤~~~ 꽝!!!
ㅡ.ㅜ;;;;;;;;;;
이유요?
그건 제가 양념의 비율을 무시하거...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은 탓입죠.
제가 본 오징어 덮밥 사진은 색도 이뿌고 맛도 좋을거 같았는데..
제꺼는 완전 짜고 뭔가 오버한 듯한 느낌!
그래두 먹었습니다...;;
그리고 큰 교훈을 얻었다지요..................
양념이 과하면 모자란만 못하단 사실~!
세상 사는게 다 그런가봅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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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론의 여왕
'05.1.28 6:08 AM보기엔 멋지구리한데요, 뭐..
저는 수산물은 아예 사올 엄두도 못 냅니다.ㅡ,.ㅡ;;
그런데 궁금한 점 한가지... 그 베이컨은 어케 됐나요? ㅋㅋ2. 분홍고양이
'05.1.28 8:18 AMㅋㅋ 이야~~ 이론의 여왕님이 드디어 제게 답글을~~~ 에헤헤!
그 베이컨은요~ 다시 냉동실로 직행했습죠! 뭐 별수 있나요.
아마...부대찌개 끓일때 쯤에나 ... 다시 나오겠죠 ㅡㅡ?3. 선화공주
'05.1.28 9:44 AM하하하...저두 꽁꽁 얼어붙어서 도대체 이게 뭘까???
제가 넣어두고도 대체 정체를 가늠할수 없었을때가 있었지요...ㅋㅋ4. 이영희
'05.1.28 9:59 AM냉동실에 넣을때....
지퍼팩에 납작하게 만들어 얼리시면 보관도 착착 많이 할수있고,,
한번 먹을양이 되고,,
절대 무언지모를 물건이 안되요.
아주 편한 방법인데....^^
애구구...저도 냉동실 오징어나 구제할까나~~~~5. 겨란
'05.1.28 10:06 AM숙주고양이님
숙주를 안 넣어서 그래요 히히6. 달개비
'05.1.28 10:23 AM분홍고양이님의 숙주 예찬론에 빠져서
숙주 절대 안사든 제가 숙주를 사 놓았다는것 아닙니까?
문제는 근 1주일째 아직도 그대로 있다는거죠.
글 재미있게 아주 잘 보고 있답니다.ㅎㅎㅎ
귀여븐 고양이님!7. 분홍고양이
'05.1.28 4:56 PM히히 선화공주님도 저랑 비슷할 때가 있으셨네요?
저두...대부분은 납작하니 잘 정리해서 냉동하거든요~ '일밥'에 보믄 그리해야 한다고 씌여 있어요^^
근데 그 놈 만은...그 베이컨만은...얼은걸 낑낑 네 다섯 등분 하느라 납작하게 펼 수가 없었더랬죠.
겨란님~ 히히~~~ 숙주 고양이라굽쇼? 히히~~ ㅡㅡ;;;
달개비님 숙주 얼렁 드셔보시지...
대충 헹궈서 눈 딱감고 뭐든 해 드셔요~ 제가요 콩나물이건 숙주건...'거두절미' 하는게 넘 귀찮아서 사먹질 않았었는데... 그냥 보기 안좋아도 거두절미 포기하고 사먹는게 낳겠다 싶어서...
숙주 요놈 그냥 헹궈서 바로 먹으니까 넘 편하고 좋아요..
먹을때마다 할머니 말씀이 떠 올라서 쫌 찔리긴 하지만...히히 ^^;;;;;;8. 김혜경
'05.1.28 10:52 PM하하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