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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키톡 사진과 함께 첫 입성입니다.

| 조회수 : 2,784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1-10 23:21:14
지난 일요일 울 아부지 생신상 제가 차렸다는거 아닙니까...
울 집 일생 일대의 사건이라고나 할까...
음식이야 해왔지만 요리다운 요리는 쫌 뻘쭘했던 제가
그날 초대했던 분들에게 요리집에 온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는 말씀 ^^y

1. 쟈스민님의 연근전
얇게 썰어서 촛물에 담궜다가 데쳐서 부쳤지요.
간장과 참기름을 부침옷에 섞었더니 정말 맛있더군요. 식어도 아삭하고..

2. 야심작 1 - 리빙센트님의 참치회 샐러드
며칠 정 리빙센트님의 사진을 보고 바로 이거다. 울 엄마가 안하셨던 걸 해야 비교가 불가능하기에(사악한 딸래미 ㅋㅋㅋ)  
벽돌참치 사다가 해동했고 나머지는 리빙센트님의 친절한 쪽지 안내로 잘해냈지요.
한 절대미각한다는 냄편이 다 녹이지 말고 구운 후 얼리면 더 좋겠다고 태클을 걸더군요.
사실 언맛에 먹는 참치회를 완전 해동하니 좀 물컹거리긴 했지만
알려주신 소스맛과 함께 있던 쌉쌀한 맛의 채소들때문에 큰 걸림은 아니었어요.
전 "원래 이렇게 먹는 거지만 담엔 고려해보겠다"고 했다죠.
근데 고려는 조선 이전 시대일 뿐! 담에 또 참치회 왕창 살 날이 있을까나...?
그 때는 한 번 더 해보는 거고.

3. 야심작 2 - 지성조아님과 오렌지피코님, 그외 82분들의 글을 읽고 해 본 동파육
아찔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언제 저 소스 국물이 다 졸아들까 한심했다죠.
근데 정말 한번 쫄기 시작하니 금방이더군요. 담에 또 부담없이 해볼만한 요리였어요.

4. 야심작 3 을 될뻔한 - 쇠고기 찹쌀구이
실패! 쇠고기 등심으로 사다가 로스보다 얇고 불고기보다 두껍게 썰어서
불고기 양념 약하게 해서 찹쌀 꼭꼭 눌러 구웠는디, 스뎅에 하면 눌러붙을까봐 코팅 프라이팬에 했는데
눌러붙기 시작하야 그냥 불고기처럼 볶아서 찹쌀가루만 섞었더니 윤기는 돌더군요.
처음 부쳤던 찹쌀구이에 부추무침을 먹어봤더니 맛은 환상입디다.
실패의 원인을 몰라 오리조리큐앤에이에 올렸더니 테리님이 여러가지 알려주셨어요.
담엔 한번 더 해보고 안되면 걍 포기하려고요. 맛있던데.....

5. 무쌈
고기와 생선요리가 주가 되다보니 깔끔한 야채가 필수.
시판되는 무쌈에 갖은 색 파프리카와 적채, 크래미, 날치알, 표고버섯 볶음 등을 넣고 돌돌돌...
그냥 파프리카보다 미니 파프리카가 더 아삭거릭 맛있어요. 거기에 비해 큰 파프리카는 좀 물컹거리죠.
이쁘다고 칭찬

6. 골뱅이 무침-쟈스민님의 양념에 기본으로 조금씩 더 첨가

7. 엄마가 해오신 국, 밥, 호박찰떡, 울집 김치(사실은 시댁김치 ㅎㅎ)가 더 있었지만 사진에서는 떡만 올랐네요.

젓가락 손대기 전에 사진 찍어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더니 정면사진을 찍었더래요.
나는 45도 각도의 뽀사시로 결점은 좀 커버할 줄 알았더니 다 뽀록내고...
하여튼 남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알려줘야 한다니까요..

이상 서울에서 IamChris였습니다.


뱀다리: 그저께 그렇게 먹고 어제 저녁은 김밥용 구운김 사고
참치랑 마요네즈, 양파 섞어서 남은 야채 죄다 채쳐놓고
날치알 넣어서 손말이 김밥으로 재활용까지 했어요.
저도 제가 이렇게 살 줄 몰랐어요. ㅎㅎㅎ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퐁퐁솟는샘
    '05.1.11 1:23 AM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진 않지만
    음식을 참 이쁘게 만드신것 같아요~~
    설명 잔뜩 기대할게요^^

  • 2. IamChris
    '05.1.11 10:01 AM

    울 올케가 많이 도와줬어요.
    무쌈 이거 채만 썰어놓고 올케가 앉아서 일일이 다 싸놓고(예쁘게 쌌지요?)
    연근전도 얌전하게 부쳐놓고
    동파육 청경채 손질이랑 돌려놓는 것도, 설겆이도 올케가...
    올케 그대 없었으면 오늘의 이 영광은...

  • 3. 민석마미
    '05.1.11 1:21 PM

    추카추카드려요
    훌륭하십니다
    저도집들이가 하고싶다눈^^
    황당한 마음이 드네요

  • 4. 비니드림
    '05.1.11 2:20 PM

    와~ 이런음식을 해내셨다면 분명 부모님이 깜짝 놀라셨겠어요. 대단하세요~

  • 5. 김혜경
    '05.1.11 11:47 PM

    iamchris님...빠른 시일내에 찹쌀구이 다시 한번 해보고 팁 알려드릴게요...

  • 6. 오키
    '05.1.11 11:47 PM

    어머 어머...정말루 첫입성이 맞습니까?..
    고수님이시네요..^^...
    증말초보 한수 배우고 갑니다..
    저두 낼 동파육할껀데 성공할수 있을까요?..
    용기를 부러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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