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질투하는 남편을 위한 보신용 사골 끓이기..

| 조회수 : 5,972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12-25 22:01:03
작년겨울 어느날...

여보...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
지성....
.......?
저 사람...광해군역의 지성.....
(힐끗보며..)......
정말 너무 멋있지 않아?
(또 다시 힐끗보며..).그래..멋있다...
나 좋아해두 되지?
(아무생각없이..)그래라~~~근데..장동건은 끝냈냐?
힝~~ 비교대상이 아니네요..흥.

작년 이맘때부터 지금까지.. 일편단심으로 지성만 좋아라 하는 마누라위해서..
지성씨 호스트했던 포장마차에도 같이 가주고..
촬영예정지였던 펜션에도 같이 가주면서
별반 반응없어 보였는데..요즘 들어 슬슬 질투하기 시작하네요.ㅡ.ㅡ;;;

얼마전에 지성씨가 드라마와 영화로 피곤이 쌓여 감기몸살이 났다는 기사를 읽고...
어떠케~~ 너무 힘들겠다..그지? 했더니...
나두 요즘 몸이 안좋다~~
...? ㅡ.ㅡ+

여보여보..지성이 요즘...조명과 피로땜에 눈이 시고 아파서
응급으로 안과를 다닌다는데..다른 치료법은 없을까나?
야~~~나도 퇴근할때쯤 되면 눈이 셔서 떠지지가 않어~~ 버럭버럭
히~~잉...ㅡ.ㅡ+

그러더니 계절을 타는지..나이를 타는지..질투를 하는지...
여기저기 아프다고 며칠 툴툴~하는가 했더니
결국 급작스런 어지럼증으로 몸져누워버리게 되었어요.
원인을 알고보니 달팽이관의 문제로 평형감각상실...
스트레스와 체액의 손실에 의한것이라네요..
술 끊고 약물치료를 받으면 치료된다는데..
어찌나 심각해 보이는지...
여보...많이 아퍼..? 했더니..
몰라~~ 너는 지성에게만 관심있잖아.....
흐~억~~~~~~~ ㅡ.ㅡ;;;;;;;;;

거기다 아들이 어지럼증이 있다니까..시부모님들 걱정하시며..
신선한 소의 생간이나 지라를 구해서 먹이라고..
영양가있는걸로 보신좀 시키라고...닥달하시네요.
아고~~빈혈 아니라니까요......ㅡ.ㅡ+

그래두 어쩜니까? 질투하는 남편을 위해
생간도 구해서 먹이고, 지라도 주문해 놓고..
클마스 이브 하루종일 12시간동안 사골을 고았습니다.

여봉~~~ 내가 아무리 지성에 빠져 허부적거려도..
나한테는 당신밖에 읎어요~~^^


깨끗하고 진한 사골곰탕 만들기..

1.보통은 사골을 잘라서 팩에 넣어둔을 1-1.5키로정도 샀었는데..이번에는  한우 앞다리로 한개를 사서 잘라달라 했어요.한 2키로쯤 되고 6만원에 구입했답니다.
2.그랬더니 정육점 아저씨께서 국물내기 좋으라고 잡뼈도 800그람정도 더 넣어주셧네요.(꽁짜루..ㅎㅎ)
3.하룻밤정도 핏물을 빼고... 큰 곰솥을 두개 준비해서
4.일단 끓이기를 할 곰솥에 양파, 대파, 마늘.생강을 넣어 불에 올려두고..
5.옆의 작은 냄비에 물을 펄펄끓여
6.한 5-6개쯤씩 애벌끓이기를 합니다.
7.뼈를 넣고 펄펄끓으면 작은 양푼에 건져 찬물에 기름기와 찌꺼기를  깨끗이 닦고
8.손질된 뼈를 차례차례 곰솥에 넣어 본격적으로 끓입니다.
9.1차례 3시간정도 뽀얗게 우려내면
10. 다른 큰 곰솥에 국물만 받아두고
11.다시 찬물부어 3시간 우려내기를 모두 3-4차례정도 해서 모아둔 국물을 한꺼번에 끓여 식힙니다.
12.요즘 같은 날씨면 하룻밤 밖에 두면 위로 굳기름 떠서 모두 걷어내면 끝~~~


불려놓은 당면 살짝 삶아 건지로 넣고 송송썰은 파 듬뿍뿌려서..  
한우사골로 12시간 고아 대령이옵니다~~~ 했더니..
질투쟁이 남편...입이 귀에 걸립니다.
(저 맘속으로...흐유~~~ 울 지성에게도 한그릇 가져다 주면 좋을텐데.....)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12.25 10:08 PM

    ㅋㅋ....혹시..지성 가져다 주시려구 끓인 거 아니에요???

  • 2. 김혜진(띠깜)
    '04.12.25 10:09 PM

    그러니까 지성 너무 좋아하지 마시라니깐요~~ㅋㅋㅋ^^
    저도 한때는 한석규로 부터 시작하여 겨울연가엔 배용준, 장동건, 이병헌,이범수, 권상우, 비....
    우째이리 한남자에게만 정을 주지 못하고 나날이 바뀌는지....쩝~~!!
    울 남정네, "이번엔 또 누고? 박신양 아니가?" 이랍니다.

    그나저나 그사골 깊은 맛이 있어 보임니다~~ 님편분 좋아 하시겠네예.
    참!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지예?^^

  • 3. cook엔조이♬
    '04.12.25 10:31 PM

    사골국물이 정말 진해 보여요.
    남편분 보신에 정말 좋겠어요...^^

  • 4. 메밀꽃
    '04.12.25 10:42 PM

    제 생각에도 지성 가져다 줄려고 끓이신것 같은 느낌이... ㅎㅎ

  • 5. 레드샴펜
    '04.12.25 10:56 PM

    사골에 당면.........으~~~~ 먹고잡다........후루룩^^

  • 6. Terry
    '04.12.25 11:27 PM

    곰솥 두 개 준비한다... 이거 왜 생각 못 하고 저는 사골 끓일 때마다 온갖 양재기며 믹싱볼은 다
    총 출동 시켰는지... 바로 냄비에 담을것을...

    저도 한 번 끓여줘야 하겠는데요.. 한우 앞다리로 꼭 사야 하나요?
    뒷다리와 앞다리의 차이는 뭔지 갈켜주실래요? ^^

  • 7. 비연
    '04.12.25 11:47 PM

    ㅎㅎㅎ 달팽이관의 문제로 평형감각 상실...
    제가 임신6개월인가에 그랬는데...너무 심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었어요...고개만 돌려도 바로 넘겨서 -_-;;;
    먹지못해서 임신중이라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는데...저도 첨에 빈혈인줄 알았더람니다 (그때까지 철분제를 안먹고 있었죠 -_-;;)
    약먹고 이틀정도 지나니까 괜찮아 지던데요...시간이 약입니다...
    신랑님이 넘 귀여우세요 ^^ (질투로 인한 스트레스 아닐까요??ㅋㅋㅋㅋ)

  • 8. 지성조아
    '04.12.26 12:14 AM

    음마...쎔.... 제발 그럴수만 있으면 퀵서비스라도 부르련만...파리해진 얼굴보구 있으면 가슴이 다 아린데..어찌 방법이 없구만유~~~ㅡ.ㅜ
    혜진님...어우~ 너무 자주 갈아타시네요...ㅋㅋㅋ 딱 한사람 골라 일편단심하십쇼~~^^
    cook엔조이님...그렇죠?ㅎㅎ.보신 필요없는디..굳이 원하니 살살 달래서 살아야죠 뭐..
    메밀꽃님...자꾸 아픈데 찌르시면....정말 곰솥째 들고 촬영장까지 뛰어갈지 몰라요....
    레드샴펜님...그렇죠? 사골국물에는 쫄깃한 당면이 소면보다 더 나은것 같아요. 한그릇 날려드릴까요? ^^
    Terry님...히히..앞다리는요...예전에 초원에서 풀 뜯어 먹을때 앞발을 많이 사용해서 더 좋다구 하는데..요즘에는 한우도 사료로 키우니까 의미없다네요.^^;;; 어른들이 사골 살때 꼭 앞다리로 사 오라고 하셔서..
    비연님..임신중에 그러셨으면 많이 힘드셨겠어요. 하루 였지만 아주 꼼짝을 못하더라구요..
    정말 뇌쪽에 문제 있는줄 알고 얼마나 긴장 했던지.. 내과,신경과,이비인후과..하루에 다 다녔답니다.ㅋㅋ
    아무래도 질투로 인한 스트레스 맞는것 같아요...^^

  • 9. 헤스티아
    '04.12.26 3:17 AM

    음.. 저두 사골 사와서 끓일까 봐요.. 근데 사골 되게 비싸네요-.-;;; 그냥 코스코의 수입산, 저렴한 냉동 뼈 사와서 끓이면 안될까요..... (요새 [마지막..] 에서 지성이 넘 불쌍해요...)

  • 10. 아라레
    '04.12.26 12:38 PM

    그럴 줄 알았어욧! 언제나 지성지성 하시더니. ㅋㅋㅋ

  • 11. 미스티
    '04.12.26 1:52 PM

    남편분 질투나게두 생겼네.
    울 남편 같음 그날루 가라 가~~ 이럴텐데 ㅎㅎㅎ
    사골 먹구 싶네요, 수입뼈루는 한우같은 맛은 안나드라구요.
    미국에 있는 저는 사골 고아두 그 국물만은 잘 안먹습니다. 진하구 구수한 맛이 없어요.
    그냥 다른 국물요리 할때나 쓰게 되거든요.

  • 12. 엘리사벳
    '04.12.26 10:52 PM

    힘드시겠어요, 생각보다 고통이 심한거 같은데....
    잘해 드리세요, 정말 시간이 약이라고 하더라구요.

  • 13. orange
    '04.12.26 11:22 PM

    에궁.. 지난번에 펜션까지 같이 가주셨다 그러셨을 때 오메 부러버라...
    넘 마음 좋으시다... 그랬는뎅....
    빨리 나으시기를....

    저도 지성조아님 덕분에 지성을 눈여겨 본다지요....
    오늘도 눈물 찔끔......

  • 14. 미스테리
    '04.12.27 7:51 PM

    난 알고 있지요...
    지금쯤 지성이 어디서 촬영하는지만 안다면 바로 사골 보온병에 넣어 들고 튈것이라는것을=3=3=3

  • 15. 나루미
    '04.12.28 12:40 AM

    사골국 많이 드시고 얼른 나으셔야할텐데..
    너무 귀여우셔요...^^*
    울 남편은 어떻게 질투유발을 시킬까나...
    전 어렸을때부터 딱히 좋아하는 연예인이 없었는데
    지금도 그러네요...
    내껏이 될수없다는걸 너무 일찍 알았나봐요...
    제가 그래서인지 지성조아님의 사랑(?)이 너무 순수해보이고 좋아보인답니다..

  • 16. 앙팡
    '04.12.28 12:49 AM

    미스테리님,,, ㅎㅎ ^^

  • 17. 헤르미온느
    '04.12.29 11:05 AM

    아 맛난 사골국맛이 입속에 그려집니다...^^;;
    지성 찾아갈때, 너무 흥분하셔서 사고날수도 있으니, 절 기사로 써주세요...헤헤...^^
    아무렴 남편보다야 제가 같이 가는게 지성도 좋아할것 같은데...킥킥..=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32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13 발상의 전환 2025.11.15 1,706 4
41131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4 솔이엄마 2025.11.14 2,184 0
41130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4 소년공원 2025.11.13 3,733 3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5 행복나눔미소 2025.11.05 5,553 8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4 챌시 2025.11.02 8,133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862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6,036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5,019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921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514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729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830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2,245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876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691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51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57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62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91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309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96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60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405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230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75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315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221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321 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