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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으음~~~ 클램차우더

| 조회수 : 2,632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11-17 09:11:42
매일 무국, 콩나물국, 된장국만 먹다가
분위기 쇄신용으로 작심하고 미국식 조개수프를 끓였습니다.
`클램차우더'라고...
몇년전 최**선생님 요리책 산 기념으로 이것을 끓였다가 망쳤죠.
그것도 한여름에, 에어컨도 없는 일자 부엌에서 이것을 끓이는데
끓일수록 망쳐가는데...느닷없이 일가친척들이 들이닥쳐 이것을 기다리고 있지...
그때 진땀흘린 기억밖에 없네요.
`클램차우더'라는 멀건 것을 한 그릇씩 드렸는데 `논평'없이 드시기만 하셨다는..ㅎㅎ
그나마 그뒤 아주 맛있는, `이것이 진짜다' 감동한 클램차우더를 먹어봤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 도전할수 있게된 것이랍니다.    
이번에는 미국요리책의 레시피를 한국화시켜서 끓였습니다. 쫌 진하게 나옵니다.
이 레시피는 귀찮게 시키는게 없으면서도 진짜 클램차우더 같이 나와서 좋습니다.
`면보에 조개물을 내린다' `곱게 다진다' 등등이 없습디다.  

재료: 모시조개 해감시킨거 35개쯤(원래는 24개인데 미국조개 몸집은 엄청나게 클 것 같아서...)와 물 2컵
굵게 채썬 양파 4컵,
아주 쬐그맣게 깍둑썰기한 감자 4컵,
가늘게 썬 베이컨 1컵,
밀가루 1/4컵, 우유 2컵, 생크림 2컵,  
소금, 후추, 말린 타임(Thyme) 취향껏 (1과 1/2 작은술 정도), 버터 2큰술. 파슬리(옵션)

-- 모시조개에 물2컵을 붓고 끓어서 조개가 입을 벌리면 불끄고 거품을 걷어냅니다. 식히구요.
-- 수프를 끓일만한 큼직하고 묵직한 냄비에 베이컨을 볶습니다. 비계 가장자리가 노릇해지면서  오그라드는 5분 정도. 저는 기름기 따라냈는데 책에는 이런말 없습니다.
--  베이컨 냄비에 버터를 넣고 양파를 쏟아붓고 볶습니다. 10분 정도 볶으면 그 많던 양파가 완전히 숨이 죽어 흐물흐물해집니다.  양파가 냄비바닥에 눋기 전에 시간이 있으니까, 삶은 조개 건져내 껍질 버리시고, 조개살 굵게 다집니다.  
--  양파와 베이컨이 어우러진 냄비에 밀가루(1/4컵) 넣어 5분 정도 볶습니다. 밀가루 들어가면 눋기 시작합니다. 지켜서서 볶아줍니다.
--  감자를 냄비에 쏟아붓습니다.  뒤이어 조개삶은 뽀얀물과  다진 조개살도 함께 쏟아부으세요. 스튜처럼 껄쭉한 농도입니다. 타임과 후추 넣으시구요.  타임이 조개의 맛과 어울리긴 해도 맛이 씁니다. 취향껏 넣으세요.
--  이렇게 부글부글 약한불에서 20분쯤 끓였나요?(시간은 잘 기억 안나는데 틈틈이 눋지 않도록 저어줍니다)  우유를 먼저 부어주시구,  생크림은 2컵이긴 하지만 입맛에 맞는 농도로만 부어주세요.  
--  수프가 따뜻해지면(끓이란 말 없습니다) 소금과 파슬리 넣고 그릇에 담습니다. 생 파슬리 다져서 썼는데 그냥 건조파슬리 써도 무방할 듯.

이것이 `뉴 잉글랜드'식이라는데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이맘
    '04.11.17 9:18 AM

    캠벨스프 뚝 따서 우유붓고 끓여내는게 끝이었는데.
    간단해 보이는 레시피라 따라해보고 싶네요.
    맛은 보장된거겠지요?
    울 딸래미들 함 해봐줘야겠어요.

  • 2. 현석마미
    '04.11.17 9:19 AM

    여름에 부모님이랑 여행갔을 때 샌디에고 바닷가에서 클램차우더슾을 먹었었거든요..
    딱딱하고 동그란 빵에 구멍을 뽕~ 뚫어서 클램차우더 담아서 팔았는데..
    같이 산 게는 저리가라하고 그것만 빵뜯어서 찍어먹느라 정신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찌나 맛있었는지...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조만간 또 시도해야할 요리가 생겼습니당...^^

  • 3. 햇님마미
    '04.11.17 9:27 AM

    엉 난 캔에 있는것 따서 먹는 건 줄만 알았는데...
    이렇케도 긇이네요...대단하십니다 글로리아님...
    캔에 있는것 보다 색다른 맛이 났으면 좋겠네요..캔에 있는것 좀 느끼한 맛 나잖아요^*^

  • 4. 보석상자
    '04.11.17 11:10 AM

    `뉴 잉글랜드'는 미동부 지역명인데 그쪽 지방이 해산물이 많이 나니까
    그쪽 지방 클램차우더가 유명해 진 것 같습니다.
    사실 차우더는 여러 지방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재료로 해볼 수 있으니까요.

    저도 뉴 잉글랜드식 클램챠우더 아주 좋아해요.
    커다란 하드롤에 구멍 뚫어서 채워서 먹음... 정말 죽음이죠.
    계속 사먹기만 했는데 이번에 한번 만들어봐야 겠어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 5. 선화공주
    '04.11.17 11:18 AM

    일,밥에 나와있는거 보고 함 사먹어 봐야겠다고 생각만하고 있었는데...이리 손수 끊이는
    방법도 있었군요..^^ 현석마미님께서 드셨던 그 맛이 날지는 모르겠지만...노력을 해보렵니다

  • 6. 승준맘
    '04.11.17 11:45 AM

    글로리아님버젼은 넘 간단하고 깔끔해서 좋아요! 의지하고 있음당~

  • 7. 글로리아
    '04.11.18 11:41 AM

    레시피의 조리 순서를 조금 고쳤습니다.
    요리책 다시 확인하고 나서.^^

  • 8. 미스테리
    '04.11.18 12:05 PM

    이제 그 무거운 캔 안사들고 다녀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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