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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깍두기 담았어요..

| 조회수 : 3,804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11-16 10:15:26


시어머니한테 배운 걸 제 식으로 고쳐서..
요즘 무우가 너무 달고 맛있어서 한 번에 두 개씩 사서 일주일에 한 번씩 계속 담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요즘 신들린 사람 마냥 집안일을 하고 있답니다.
정리에 김치 담기에.. 남편은 그런 절 보고 덜덜 떨고 있구요.
자긴 아파서 도와주지도 못하는데 제가 일절 아무 소리 않고 김치를 막 담아대고 청소하고 그러니까..
꼭 죽기 전에, 혹은 집 나가기 전에 주변 정리하는 사람 같다나요.(청소는 남편 몫)
어젠 바지 끄뎅이 붙들고 이러지 마라고.. 말리더라구요..

근데..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해요. 너무 피곤한데 몸은 멈추지 않고... 흑흑.





에또.. 저희 집엔 식칼이 딱 하나예요.
결혼할 때 시어머니가 주신 건데.. 도루콥니다.
결혼 준비할 때 제가 거의 신경을 안 썼거든요.
남편이 학생인 때라..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살림 장만 하러 다녔어요. 히히.

저는 어릴 때부터 행켈이 익숙해 그게 세트로 갖고 싶었지만
시어머니랑 남편이 그 칼 보러 갔다가 기겁을하고 돌아왔데요. 너무 무섭다나요?





무우를 깍뚝썰기해서 뉴슈가 조금이랑 소금에 절였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전 전혀 몰랐던 뉴슈가의 공헌. 국물이 껄쭉해지지 않는다죠?
무우가 달기 때문에 조금만 넣었습니다.. 라고 적고 싶지만 푸악. 하고 쏟았습니다. ㅠ.,ㅠ





제가 원래 깍두기 담을 때 분식 스따일로~ 고춧가루, 소금, 다진 마늘... 만 넣는데요
위에 썼듯이 살림신이 붙어서리.. 홍고추 간 것, 쪽파, 새우젓, 다진 생강까지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양껏 넣어본 건 첨이라 도대체 뭔 맛이 나올지 두근두근~

양은.. 그냥 내키는대로 막 넣었어요. 젓갈이랑 소금은 조금만 넣고 마늘 듬뿍, 생강은 그 반..
고추가루는 두 번 나눠서 넣었는데.. 색을 봐가면서 추가했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화공주
    '04.11.16 10:27 AM

    분명..맛있을것 같아요..^^
    어떨때는 정확하게 계량한것보다...마음내키는대로 넣은게 묘하게 어울림을 이루잖아요^^
    넘..무리하지 마세요..^^ 살림신이 잠이라도 자야
    igloo님이 좀 손을 놓고 쉬실터인데..(살림신은 잠도 없나.???..ㅎㅎㅎ)

  • 2. 리디아
    '04.11.16 11:02 AM

    ㅎㅎㅎ
    살림신이요?
    ㅋㅋㅋ
    사진두 멋지구요...글두 재밌구요.

  • 3. igloo
    '04.11.16 11:08 AM

    며칠째 너댓시간씩 자고 출근하고 있어요.
    남편이 절더러 약 먹었냐 묻길래.. 방부제 상습 복용중이라고 했죠.
    오늘은 일찍 자야할텐데..

  • 4. 세바뤼
    '04.11.16 11:26 AM

    맛있을것 같아요.. 지금 제 냉장고에 김치가 하나도 없는데... 배추랑 무랑 사다놓고 벌서 이틀이 지났다지요.. 오늘은 기필코 만들어야겠어요^^

  • 5. 자수정
    '04.11.16 11:50 AM

    다들 열심히 사니깐 부지런 해지죠,
    저두 요즘 집안 정리 중 이람니다..
    82 덕분에~~~

  • 6. 사수자리
    '04.11.16 2:09 PM

    저는 깍뚜기 보다는
    락앤락통에 써붙인 글씨가 더 궁금해요
    ^^
    뭔가요?

  • 7. igloo
    '04.11.16 2:13 PM

    왼쪽은 소금 SALT, 오른쪽은 뉴수가 NEW SUGA라고 찍혀 있어요.
    오른쪽 아래는 유통기한이구요.

    영어를 잘해서가 아니라 다이모라고 저거 찍는 기계가 영어랑 숫자만 찍히거든요.
    밀가루랑 전분 같은 건 소리나는대로 찍어놨어요. ^^;

  • 8. 모니카
    '04.11.16 2:23 PM

    걸쭉했었는데..뉴슈가를 넣었어야 하는군요.
    하나 알고 가요.

  • 9. candy
    '04.11.16 3:17 PM

    "푸악...하고 쏟았습니다."에서 남 같지 않은 느낌!!!^^

  • 10. 송사리
    '04.11.16 4:57 PM

    저도 걸쭉해지는 이유는 알았는데.. 설탕대신 뉴슈가넣는것을 몰랐군요.. 뉴슈가넣으면
    설탕은 뺴도 되나요? 뉴슈가는 얼만큼?

  • 11. igloo
    '04.11.16 5:11 PM

    설탕은 빼구요..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지만
    무우 두 개 썰어서 티스푼으로 두 개 정도?
    무우가 요즘 달아서 많이 넣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 12. pixie
    '04.11.16 6:51 PM

    하하...여기도 다이모 광풍이...
    빈속에 보니 깍두기 넘 맛있게보여요. 꾸울꺽!!

  • 13. 달파란
    '04.11.16 9:24 PM

    요즘 괴바이러스가 유행하는거 아닐까요
    저도 요즘 이틀에 한번씩 6시간쯤 자고 계속 발에 모터달고 일하고 있거든요 ㅜ_ㅜ
    계속 정리하고 커턴에 소파커버며.. 보이는거 죄다 떼다 빨고.. 갑자기 불붙어선.. 왜 이러나 몰라요
    깍두기 맛있어보이네요.. 씁~ ^ㅜ^

  • 14. 김혜경
    '04.11.16 10:24 PM

    와~~유통기한까지~~
    살림신...제게 옮겨 붙지 말아야할텐데....

  • 15. 나루미
    '04.11.16 11:21 PM

    사진 너무 예술이예요,,,노하우좀 알려주세요..
    깍두기에 다이모까지 너무 하고싶은데요..
    발동걸리겠네요..또..

  • 16. 메이지
    '04.11.18 12:01 AM

    깍두기를 담아야겠군요...
    내일 무 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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