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사랑, 문어..
빛사랑 |
조회수 : 2,472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1-09 10:18:35
62824
저희 엄마는 오랜만에 집에 내려가면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만 해주려고 분주하신 분입니다.
이제는 우리(저와 동생)도 서른을 넘겨 음식을 해드려도 되건만, 굳이 해 주십니다.
지난 추석때 친정에 갔다가 오는 길에도 엄마가 챙겨주신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습니다.
주시는 것을 기쁨으로 알고 계시기에 감사하게 잘 먹는것도 효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엄마가 싸주신 음식 중에 삶은 문어가 있습니다.
동생이 그 문어를 초장에 찍어 먹는 것을 좋아하여 동생(미혼의 여동생)이 오면 같이 먹으라고
주신 것입니다. 이 문어는 꽝꽝 얼려 두었다가 살짝만 해동시켜 아삭한 맛으로 먹는 것이
별미이므로 특별히 신경썼습니다.
교회에 가야 하므로 바쁜 주일 아침이었지만, 조금 일찍 일어나 항상 바쁜 동생을 위해 상을
차렸습니다. 기숙사에 있어 집에서 먹는 음식이 그리운 동생입니다...
그 외에 오랫동안 푹 끓여 맛이 잘 우러난 미역국,
동생이 무지 좋아하는 갈치조림,
냉동실에서 당첨되길 기다리던 어묵을 낚아채 두반장과 굴소스로 어묵조림을,
갓15개월된 딸을 위해 맵지않은 갈치조림을 따로 하고 밑반찬을 꺼냈습니다...
오랫만에 조금은 풍성한 아침을 먹으니 기분이 참 좋았고,
모처럼 언니 역할을 한 것 같아 제 마음도 충만한 하루였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04.11.9 10:45 AM
아 맛있겠다.
얼마전
울 엄마가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서 택배로 보내주신 스티로폼상자에도
저 삶은 문어가 있었지요.
엄마가 해 주신 건 뭐든지 맛있어요.^^
-
'04.11.9 12:18 PM
정말..내리사랑이군요..^^
어머님과 언니의 사랑이 느껴지는 고마운 밥상입니다..^^
-
'04.11.9 1:24 PM
어묵을 두반장과 굴소스만 넣고 조리나요?
전 간장이나 고추장넣고만해봐서리...
맛있어보여 궁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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