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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아이 조촐한 생일상..

| 조회수 : 5,428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11-03 10:00:58

어제가 아이 생일 이었습니다.
작년까지는 해매다 친구 불러서 거하게 해주었는데 (재작년 12명 작년 18명 왠슈..)
올해는 아이 생알 앞두고 남편 하는일이 안좋은일이 생겨서 도무지
아이생일 해줄 정신도 여력도 없네요.
어제 죙일 맘이 안좋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순 없죠..
저녁에 조촐하게 생일 차려줬습니다. (남편은 없었고)

*소고기 미역국
-자스민님 육개장 국물 내는거에 미역불린거 넣고 고기는 건져서 썰고
국간장+파,마늘다진거,후추가루 넣고 조물조물..미역이 푹 익은뒤 고기넣고
국간장+꽃소금으로 간맞추고 한번 더 끓여서 완성.

*청포묵 무침
-탕평채를 하려고 했는데 아이는 새콤달콤보다는 선생님이 드셨다는
한정식집 전원 스타일을 더 좋아해서 소고기 곱게 체썰어 갖은 양념해서
볶아 식히고 오이는 돌려깍아 곱게 채 썰어 소금에 절였따 빨리 볶아서 식히고
청포묵도 5m 4cm 으로 썰어서 끓는물에 데치고 소금+참기름으로밑간.
황백지단  이렇게 해서 섞은 뒤 간보고 싱거우면 소금으로간 맞춥니다.
  이건 참기름 많이 들어가도 맛없어요. 재료마다 조금씩 밑간을 해서
따로따로 익혀 잡채처럼 무쳐야 맛있습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채가 고와야 이뻐요. 검은색 파란색 흰색 노란색..색감 죽입니다.

*너비아니구이
-자스민 이름으로검색을 하시면 레세피 있을겁니다.
불고기로 볶은게 아니고 덩어리 고기 사다가 집에서 얇게 저며 불고기 양념에
  재웠다가 석쇠에 구웠습니다.
  불고기는 많은 양을 팬에 볶으니까그냥 집에서 다져놓은 양념을 넣어도 괜찮은데
  저처럼 석쇠에 구우실꺼면 양념이 최대한 곱게 아주 곱게 다져야 접시에 담았을떄
지저분해 보이지 않습니다.

*무나물
-이건 다 아시는거죠.들기름에 볶다가 소금으로 간하고 무 지린맛이 싫어서
생강즙만 조금 넣었습니다.

*오징어볶음
-이것도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거라 했습니다.
국물안생기게 바특하게 볶았어요.
오징어 칼집넣는건 비밀의 손맛 다시한번 봤구요.

*연근전/배추전
-연근전 자스민님이 알려주신 방법으로 했습니다.
  확실히 아이는 이게 무슨 맛이에요? 이러면서 3개만 먹었는데..한뿌리를 해서
  나머지는제가 밥도 안먹고 이것만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요.

-배추전은 경상도식으로 배추 칼등으로 눌러 납작하게 한 뒤 묽은 밀가루반죽에 담궜다가
  지졌습니다. 배추달짝지근한 맛이 초간장에 찎어 먹으니이것도 한없이 먹겠더라구요.

*그 외로는 잘익은김치/도토리묵 무침/김구이 이것만 올렸네요.

구색 안맞습니다 그냥 아이가 좋아하는거랑 내가 만들어 보고 싶었던거..
이렇게 해서 상차려 줬습니다.

다 쓰고 나니까 왠지..작성완료로 손이 안가네요.
키친토크에 올려도 될만한건지...쩝..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04.11.3 10:09 AM

    모두 건강식이네요!~^^
    아이생일 축하해여...!!!

  • 2. 코코샤넬
    '04.11.3 10:25 AM

    와~ 인스턴트가 아닌 전부 우리 음식들이네요.
    딸래미 생일상 차리시느라 수고 많으셨고요,
    김새봄님도 공주님 낳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같이 미역국 드셨지요? ^--------^

  • 3. 선화공주
    '04.11.3 10:27 AM

    아이가 우리입맛의 소유자군요..^^
    아마도 건강하고 이쁘게 잘 자라겠어요^^
    원래 ...생일은 자기를 낳아준 엄마에게 고마워해야하는 날이라는데...
    낳아주니라 고생했다고........ 아마도 커서 그 고마움을 알겠지요....^^

  • 4. 깽굴
    '04.11.3 10:40 AM

    와~~~
    여력없는 분이 차리신 아이 생일상치곤 거한데요??

  • 5. 지수맘
    '04.11.3 11:22 AM

    우와... 아이생일상..고생많으셨네요^^

  • 6. 작은정원
    '04.11.3 11:39 AM

    아이가 옷 잘입고 다니나요? 우리집 시부모님 생신상보다 훨 진수성찬입니다...
    아빠하시는 일도 꼬옥~ 잘 풀리시길 바라구요, 아이와 새봄님의 건강도 기원합니다...

  • 7. 꽃게
    '04.11.3 11:58 AM

    새봄님 이것은 조촐한 아이 생일상이 아니라~~~~
    진수성찬 어르신 생신상이네요.ㅎㅎㅎㅎ

  • 8. 김혜경
    '04.11.3 12:21 PM

    아이의 식성이 참 좋으네요..아주 건강식을 좋아하니..요즘 애들같지 않네요...

  • 9. 쫀드기
    '04.11.3 12:57 PM

    헉쑤!

    저거 울 애들 봄 계모라구 저 안봄다 ㅎㅎㅎ

  • 10. jasmine
    '04.11.3 1:26 PM

    딸래미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생각해보니, 전, 그런 상 한 번도 안쳐려줘봤네요.

  • 11. 하늬맘
    '04.11.3 2:03 PM

    부러워요..아이가 무나물,탕평채,오징어볶음까지...
    김혜진님 때문에도 많이 반성했는데..
    새봄님 생일상 보고 또 한번 반성합니다..
    편식한다고 아이만 나무랬는데..아무래도 제 탓인것 같네요..
    딸래미 생일..축하 드려요..

  • 12. 달달
    '04.11.3 6:17 PM

    와.. 정말 멋진 상이네요.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제 아들도 이번달에 생일인데... 뭐 다섯살짜리 생일이
    어른들 밥 먹는 자리지 애들 먹는 자리가 아니더군요.
    이래저래 힘든 형편에 한 상 차릴 생각을 하니 저도 깜깜.. 했는데
    새봄님 상차림을 보니 많이 도움이 되는군요. 여러모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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