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 홈피에 들어갔다가
사진보고 탄력받아서 저녁 메뉴를 정했답니다.
이제 더위가 한풀 꺽인다지만
그래도 9월 추석 전까지
부엌에서 지지고 볶고 한끼 마련하기 쉽지 않은 날씨일듯 하네요.
제가 보고 맘먹은 메뉴는 "가쯔돈" 이었어요.
더우니까 아예 튀긴 돈가스를 사와서 하셨다고 했어요.
아싸..이거다..
금요일이라고 주중내내 매식한 남편에게 덥다고 나가먹자 할수도 없고
국이랑 찌개란 생선이랑..이런거 해서 한상 차릴 여건도 안되고..
고민중에 아직 아이들처럼 돈까스 오무라이스 좋아하는 남편에게나
덥고 귀챦은 나에게나 딱이다..싶었죠.
장보러 갔더니 아뿔사..튀겨서는 안판답니다.
그래도 별수가 없어서 사왔어요.
압력솥에 불 넣고 수저 놓고 김치도 상에 놓고
끼얹을 국물도 끓고 있는데
옴마나..
튀김기도 덩치가 버거워 후라이팬 꺼내 가스불을 켰는데
튀김기름이 없는거예요.
으악...
난 죽었네..뭘 먹지..
그때 냉동고에 샤브샤브 고기 한줄이 남은걸 기억해내고
얼른 꺼내서 렌지에 해동모드..
얼렁뚱땅 마련한 저녁 식사입니다.
김치 달랑 하나만 있으면 되고
맛있고
설겆이 간편하고
좋으네요.
급하게 만드느라고 국물에 고기 담긴채 계란을 풀어서 안이쁘게 되었어요.
집에 있던 쯔유에 물을 대략 섞고
설탕을 달달하게 간 맞추고
( 전 정량 없습니다 막 집어넣습니다.)
양파를 동그랗게 채썰어서 끓입니다.
대파도 어슷 썰어넣고..
이상태에서 가장자리에 줄란(계란을 솔솔 )치고
튀긴 돈까스에 올리려는 순간 메뉴가 바뀌어서
그 물에 소고기를 익혀서 밥위에 덤벙 올려먹었죠.
돈까스에 올리면 가쯔돈
새우튀김 위에 올리면 에비돈
소고기를 올리면 규돈이던가요?
닭은 텐돈인가?
첨 해봤는데 쉬워서 간편하고 좋았어요.
참치액에 물 섞어서 설탕넣고 끓여 국물 만들거나
우동쯔유 ,모밀쯔유..시중에 나와있는거로 하면 됩니다.
고수님들이야 다 아시겠지만...
사진찍으니 남편이 이상하게 쳐다보면서 먼저 먹습니다. ㅠㅠ
아래 사진은 제가 탄력 받았던 사진으로 이쁘게 해서 이쁘게 찍으신거더군요.
가쯔돈이구요.
(허락 안받고 퍼왔는데...)
전 이쁘게 안되서 멀리찍었구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더운 날에 한끼 식사로는 ..후다닥 덮밥!
앨리엄마 |
조회수 : 3,363 |
추천수 : 20
작성일 : 2004-08-14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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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치즈
'04.8.14 1:31 PM매트도 넘 이뻐요..
귀차니즘 땜에 매트를 안사게 되던데....어디서 구하셨어요? 이뽀요.
앨리도 많이 컸지요?2. 달개비
'04.8.14 1:44 PM매트도 이뻐고.... 식탁이 아주 깨끗해 보입니다.
살림 야무지게 하시는 분 티가 납니다.3. 앨리엄마
'04.8.14 2:01 PM치즈님 저두 매트 잘 안써요.
상도 닦고 매트도 닦고 이중으로 번거롭지요.
촬영용 소품...ㅎㅎㅎ
동남아 어딘가에서 4장에 10불 정도 주고 샀어요.
하도 단촐하게 반찬이 없어서 꺼내서 세팅해 봤는데
남편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ㅠㅠ4. tazo
'04.8.14 3:06 PM오오 가쯔동.내일 의메뉴는..이것이당!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5. 김혜경
'04.8.14 5:13 PM앨리가 아주 이쁘더라구요..울 딸 어렸을 때처럼 통통한 아기...
6. champlain
'04.8.15 2:54 AMㅎㅎㅎ 남편분의 젓가락이 날라 다니네요..^ ^
제가 규동을 무지 좋아해서리..
넘 맛나 보이네요..
아직 먹어 보지 못한 가쯔동은 무슨 맛인지...쩝...
참치액으로 꼭 해먹어야지...^ ^7. 코코샤넬
'04.8.15 10:31 AM음~~ 넘 맛나보여요.
맛은 그려지는데 그래도 먹어보고 싶다는 ㅎㅎㅎ
앨리아빠 성격이 유지아빠랑 많이 비슷하신가봐요(사진찍을때 별로 달가와 하지 않은 것이요..)8. 로렌
'04.8.15 11:23 PM줄란 칠때요 ...
한번에 휘리릭 붓는거보단 숟갈로 떠서 살짝 부어야 모양이 깨지지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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