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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깐풍 새우 감사드려요!! ^^

| 조회수 : 3,890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8-02 04:10:33
깐풍새우 요리에 잠못드는 몇밤을 지새웠는데 82쿡 고수님의 도움으로 죽다 살았습니다.
이영희 님과 그밖의 여러분들의 배려에 감사드려요.
우선 인사가 늦은 이유는 지방에 급히 다녀오는 바람에 컴퓨터 열어볼 겨를도 없었어요.
사연은 스승의 생신연을 강원도 산장에서 열었는데 저의 깐풍새우 요리를 그렇게 좋아하시는 거여요. 다른 분들도 너무너무 칭찬하셨어요. 제가 그 인사 받느라고 허리가 땅에 붙을 뻔했죠.
아쉬운건 82의 도움으로 이루어낸 요리를 사진에 담아 부족하지만 초짜의 결실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어르신 생신연이라 사진 찍는다고 부산떨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글로 올리자면 우선 노량진에 가서 중하크기로 새우를 장만해서 얼음을 찬물과 자작하게 넣어서 밀봉해서 가지고 갔고 등쪽 내장을 빼내고 손질해서 계란흰자 와 녹말을 순서대로 입혀 튀겨냈어요. ( 일러주신대로 불조절에 신경써서 튀겼어요)
소스는 말린 고추로 매운내를 내서 생강 마늘 파 정종 간장 설탕 그리고 굴소스를 넣어 마무리를 해서 바삭하게 튀겨진 새우에 살짝 버무려 냈지요.
그랬더니 장난아니게 인기가 좋더군요.
어느 짖궂은 분은 비싼 새우 망치느니 그냥 그대로 하자느니 튀겼으니 됬다고 그냥 담지 무슨 소스냐 하는 분들도 있었고 새우망치면 깊은 산속의 물속에서 담날까지 있다 나오라는둥 협박이 무시무시 했거든요.
제가 요리엔 컴맹처럼 요맹이라서 뭐좀 한다고 하니까 다덜 불안에 떨었어요. 매번 전 가만있는게 도움된다고 말렸거든요. 주는 대로 먹기만 하는 사람이 갑자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요리를 한다하니 얼마나 웃겼겠습니까.
제 스승님이 그런 저의 모습을 보고 무리란걸 아시면서 해보라고 했는데 사실 저도 무리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몇분후에 그사람들의 입에 새우가 들어가는 순간 모든것을 일축시켜 버렸죠.
세상에나 그렇게 짜릿하게 기쁨을 만끽한게 언제인가 생각도 안날 정도 였어요.
요리란게 잘하면 보약보다 더 큰 행복을 먹게 해주고 못하면 병을 준다는게 실감나더라구요.
제 자신도 행복했고 또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사실 예전엔 이런거 몰랐거든요. 조언해주신 분께 정말 감사드려요.
담엔 배운대로 만들어낸 것을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네모네
    '04.8.2 5:41 AM

    짝짝짝~~~~드디어 성공 했군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요리에 대한 정의도 훌륭하게 내리섰네요.^ 0 ^

  • 2. 예술이
    '04.8.2 7:31 AM

    추카추카! 먹는 사람들이 기뻐할 때 기분 좋아지는 그 맛! 바로 요리의 원동력이죠.
    담부턴 편히 앉아서 얻어먹긴 틀리셨습니다요^^*

  • 3. 이영희
    '04.8.2 8:26 AM

    ㅎㅎㅎ 잘 하셨군요.
    그렇지않아도 궁금 했었어요.
    잘되면 무지 감동 받는 음식이라......
    굴소스로도 괜찮죠????

  • 4. 솜사탕
    '04.8.2 11:44 AM

    저도 진심으로 축하~~ 맞아요.. 요리란것은 잘하면 보약보다 더 큰 행복을 주지요..
    일단 본인이 행복한것이 우선인데, 행복하게 요리하셨다니.. 그리고 맛있었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추카추카~~ ^.^

  • 5. 김혜경
    '04.8.2 8:37 PM

    짝짝짝...축하드립니다...

  • 6. 이론의 여왕
    '04.8.3 12:19 AM

    그 행복이 마구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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