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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A+ 제자 키우기 ^^

| 조회수 : 3,944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4-07-14 11:09:16

아침에 눈이 안떠질 정도로 몸이 찌뿌둥 하더군요.
마치 바닷가 옆에 있는듯 눅눅한 찬 바람들이 씽씽...

오늘 여기는 하루종일 비가 주룩 주룩...
여기온지 6년만에 이렇게 눅눅하다고 느낀적이 첨인것 같은 그런 날이였어요.

전 비오는 날엔 진짜 밖에 나가는거 싫어하는데..
몸도 끊어질듯.. 안좋은데..
나갈수 밖에 없는 외출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했습니다.

다운타운이니.. 차를 가지고 나갈수는 없고...
1.5 마일.  흠..  2.4 킬로이니 그냥 걸어다녀오길로 했답니다.
주차자리를 찾아서 헤맬 생각을 하니..  차라리 빗물을 여기저기 튀기며 다녀오는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른 점심으로 너구리 두개를 얼릉 끓여 먹고...
나무.랑 나갔다 왔어요.

갈땐... 시간이 없어서 빨리 걸어갔는데.. 25분 걸렸음.^^V
올때는 82쿡 님들 생각하면서...
비오는 거리를 활보하며.. 장장 3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었더랬습니다.  -_-;;

4시간 정도 걸려서 돌아왔는데...  
중간에 크레이프 카페에 들려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오니.. 으.... 참았던 허리가 끊어질라 하구... (ㅠ.ㅠ  아시죠? 제 병명이 뭔지.. )
으슬 으슬 춥구..

전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이불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지요.   ^^
저녁 먹자고 하는데.. 진짜 넘 하기 싫은거에요.
아니... 하기 싫은거 보다.. 내 배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니.. 무슨 입맛이 있겠어요.  ㅠ.ㅠ
그래서 에고.. 한국 같으면 중국집에서 짜장면 배달해 먹을텐데..
피자라도 시켜 먹을까 하니.. 싫다고 하네요.
자기가 만들어 주겠대요.

믿기 힘들었지만..  ^^;;;  (아직 부엌 정리가 덜 되서 저도 재료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모르거든요)
그냥 그래라 했어요.

뚝딱 뚝딱...
조금후엔.. 맛난 냄새가 솔솔~

'음.. 어제 먹다 남긴 닭콩찜 소면볶음 소스군.. '
'음.. 이 냄샌??  흠.. 이건 타코 씨즈닝...'
'아니.. 전자렌지 다 끝났는데 왜 문을 안여는거야?? '  (끝나고 음식 안빼면 자꾸만 땡땡 거리거든요. ^^)

좀 있다 문을 빼꼼히 열더니.. ^^  뭐하나를 숟가락에 담아 왔더군요.
닭인데 맛좀 봐줄수 있냐고 해서 먹어봤더니 맛있었어요.
맛있다고 하니.. 어린애처럼 좋아하긴..  ^^;;;;

나무.가 만든 저녁입니다.  ㅋㅋ



어제 남긴 찜국물로 볶음밥도 만들고...



그럼, 공정하게(?) 평가해 볼까요?  점수를 얼마 줘야 하는지??  ^^  
닭고기 부리또입니다~



비록 쌀사랑 싸워크림 넣는것을 빼먹어서 이렇게 따로 얹어먹었어야 했지만..



이만하면 A+ 줘야 하지 않을까요?  ^^

다 먹고 나서 복숭아... 하니.. 얼릉 가서 물에 씻어서 껍질 벗겨서 가져다 주네요.
전 그때 코코님의 애니메이션 gif 따라하기 하고 있었거든요.  ^^

A+ 제자 키우는 선생님 맘이 이런 맘인가 봅니다.  ㅎㅎㅎ


꼬랑쥐.....  잘했다고, 맛있다고 칭찬해주니.. 기분이 업되서.. 앞으로 계속 해주겠다고 합디다.  
                그래서 빈말로.. "그래.. 그럼 난 뭐할까? " 하니..

                -_-;;;  자기 대신 논문 쓰라고 하네요.  -.-  결국 없던일로 했습니다.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co
    '04.7.14 11:10 AM

    혜경샘,솜님도 글 앞에 <염장>이라고 붙이라고 하세요.ㅋㅋ...
    저만 그러기 억울해...ㅜ_ㅡ

  • 2. tazo
    '04.7.14 11:15 AM

    솜사탕님. 깨소금 냄새 가 솔솔.^_^ 제 이멜 은 받으시었소?

  • 3. 쮸미
    '04.7.14 11:15 AM

    <청출어람 청어람>
    긴말 필요 없습니다.

    참!! 앞에 `닭`자 붙이시는거 잊으신거 같네요...ㅎㅎㅎㅎ

  • 4. peony
    '04.7.14 11:16 AM

    마자요. 염장이예요.=3=3=3===33

  • 5. 재은맘
    '04.7.14 11:22 AM

    ㅋㅋ..제목에 **닭**이라고 달아야 하겠네요...
    깨소금 냄새가 솔솔..여기까지 나네요...ㅎㅎ

  • 6. 쭈니맘
    '04.7.14 11:31 AM

    크윽~~~~
    염장이군요..진정한....
    솜사탕님 행복한 모습이 떠오르네요..
    근데 얼굴을 몰라서..
    막대기에 꽂힌 솜사탕이 웃고 있는 모습만 상상합니당...
    실물 공개하세욧!!!
    깨소금 냄새가 폴폴~~*^^*

  • 7. ky26
    '04.7.14 11:39 AM

    왕~~~~~~ 부러워요!!!!!!!!
    울남푠은 제가 피곤해서 밥 못하면
    치킨집 전화번호 부터 찾는데,,,,

  • 8. Ellie
    '04.7.14 11:47 AM

    돌... 굴러갑니다. 알아서 피하세요...ㅡ.ㅡ;;

    저 설겆이 진짜 정말.. (인건 군대 취사병 생활 하던 사람들도 인정한 사실인데요..) 잘하거든요.
    식비 많이 축내는 그런 인간 식기 세척기 들일 생각 없으신지요... ^^;;

  • 9. 솜사탕
    '04.7.14 12:06 PM

    앗! 코코님.. 나무.가 코코님 넘 좋아해요. ^^ 포토샵 정말 도움 되었어요. 고마워요.
    따조언니.. ^^ 네.. 메일 확인을 안했더니.. 밀려서 이제 확인했어요. 고마워요~
    쮸미님, peony님, 재은맘님, 쭈니맘님.. ^^ 네.. 이거 닭고기 부리또입니다 ㅋㅋㅋ
    ky26님.. ^^;;; 아마도 치킨집이 맛은 더 있지 않을까요? (앗!! 이거 비밀입니다!!! )
    엘리님.. ^^ 오실래요? 설겆이 안해주셔도 되요. ㅎㅎ

  • 10. 무우꽃
    '04.7.14 12:20 PM

    왜 갑자기 아랫배가 사알살 아파온댜?

  • 11. 뽀로로
    '04.7.14 12:26 PM

    치킨 부리또~ 언젠간 먹고말거야! 근데 또띠아는 어디서 파는 거야? 두리번두리번( @ @)(@ @ )?

  • 12. 남양
    '04.7.14 12:39 PM

    배아파용,,,
    아무것도 안하는 울 남편 같았으면 혼자 라면 끓여먹구 국물 남긴다음,, 너두 먹을래 하구 말았을듯... 부럽사옵니다.

  • 13. 순대가 좋아
    '04.7.14 1:04 PM

    어머 너무 잘 만드신다. AAA 입니다.
    솜사탕님은 좋으시겠어요.

  • 14. 폴라
    '04.7.14 1:07 PM

    솜사탕님-.
    방가방가~.
    A+!!^^**~부럽부럽
    큰 접시를 쟁반 삼아 정갈하니 놓여진 소스류,호일로 감싸진 부리또의 맵씨,볶음밥의 품새...
    대단하신 솜씹니다!!
    복숭아로 마무리도 잊지 않으시고.호호(솜님 아픈 것도 잊으셨겠어요~!) 늘 행복하세요.*^^*

  • 15. lois
    '04.7.14 1:22 PM

    정말 부럽네요~~~
    요즘 "닭살~"하면서 나오는 튀김집 광고있던데... 완전 그 2편인것 같네요. ㅋㅋ ^^
    행복해 보여서 정말 좋네요~

  • 16. wood414
    '04.7.14 1:35 PM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17. pinetree
    '04.7.14 4:20 PM

    부럽다~, 난 라면 얻어먹어본게 다인데...
    그것도 어언5~6년 전.
    솜사탕님 결혼 잘~하셨네요.

  • 18. 헤스티아
    '04.7.14 5:00 PM

    엉엉..... 솜사탕님 요새 계속 염장*입니다... 제 남편은 다른 일은 솔선수범해도, 음식만드는 건 (굶어죽는 한이 있어도) 자기가 못 할 짓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정말 제가 차려주지 않음 종일 굶어요. T.T) 넘 부러워요

  • 19. 카페라떼
    '04.7.14 5:31 PM

    부럽당.....
    솜사탕님 좋으시겠어요...
    결혼하시니 너무 좋으시죠?
    나무님 많이 많이 사랑해주세요..

  • 20. 별이
    '04.7.14 6:09 PM

    남편분이 저보다 솜씨가 더 좋으시네용*^^*

  • 21. 나래
    '04.7.14 6:14 PM

    우왕~~ 마이게따~~~~ ㅋㅋㅋ
    솜사탕님 넘넘 부러워요~
    제 신랑은 라면 끓여 달래도 도망가는데.. 흑흑..

  • 22. 나나
    '04.7.14 9:02 PM

    흑,,이런 염장..
    천생연분이시네요^^
    나무님도 솜님처럼 요리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그저 부럽다는..ㅜ.ㅜ

  • 23. 아네모네
    '04.7.14 10:10 PM

    두분 사는 모습이 넘넘 보기 좋아요.
    나무님이 만든 음식은 애교스럽기 까지 하네요..
    나무님께 전해주세요.확실한 A+ 라구요.^__________________^ "

  • 24. 짜잔
    '04.7.14 11:22 PM

    솜사탕님, 정말 아기자기 행복하게 보이네요.
    나무님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 25. 쿠베린
    '04.7.15 9:27 AM

    저런것도 만들어주시고 대단하시다.. 울 남편은 생시금치 스파게티 (이게 모냐고요? 생시금치 갈아서 그거 스파게티 위에 올려줫시유 -_-) 한번 만들어주고 나서는 절대 암것도 안합니다요

  • 26. 솜사탕
    '04.7.15 12:42 PM

    ㅋㅋ 오늘 리플 읽어달라는 나무.를 보고...
    아이구... 나무.도 82땜에 밥을 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모두들 여러분들 덕분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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