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너무너무 무서운 낙지군!
백사장 해수욕장에서 얼큰한 조개탕으로 맛있게 밥을 먹고,
밖에 해물 파는 곳을 어슬렁 거리다가
커다란 낙지 두마리와 역시 큼지막한 백합조개를 스티로폴 박스 가득 샀습니다.
낙지 한마리에 6천원, 조개 4kg에 만원
집에 오는 길에 스티로폴 박스 안에서 각종 괴상한 소리를 내더군요.
'휙휙' '삐이익~~'
저는 낙지랑 조개도 소리를 낸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이때부터 좀 무서웠습니다. -.-;;
집에 와서 작은 낙지 한마리를 고무장갑 끼고 간신히 뜨거운물로 기절시켜
저녁을 해결하고
남은 커다란 낙지를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고 있던차
이노무 낙지, 스믈스믈 기어올라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뚜껑을 꽉 닫아서 기냥 싱크대 위에 올려 놓았는데
어머니 왈
" 야, 뚜껑 조금 열어놔라! 낙지도 숨을 쉬어야 할것 아니냐!!"
잉?? 그런가???
그래서 뚜껑을 조금 열어놓았습니다.
밤 10시쯤 되었을까?
부엌에서 들리는 수상한 '철푸덕' 하는 소리~~
얼른 가보았더니 헉~~
스티로폴 상자가 뚜껑이 활짝 열려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소름이 끼치던지~
도데체 이놈이 어디로 갔을까?
한참을 찾았는데
결극 냉장고 뒤에서 죽은 척 하고 있는 놈을 발견했습니다.
소름 끼치지 않나요?
낙지의 끈질긴 생명력!!
이놈을 과연 먹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1. 김혜경
'04.3.8 4:43 PM하하...낙지가 죽지 않고 살아있던가요? 바닷물이 없이도 살다니...살아있는 거라면 드셔도 되지 않나요?
2. 김성희
'04.3.8 4:43 PM저도 뒷베란다에 바가지에 담아둔 산낙지가 탈출해서 하수구 구멍에 걸쳐져 죽어가고 있는거 고무장갑끼고 씻어서 꿇는물에 퐁당해서 신랑만 먹인적 있어요. . .
3. 키세스
'04.3.8 5:05 PMㅎㅎㅎ 신랑만!
4. 냠냠주부
'04.3.8 5:18 PM죽은척이라..ㅋㅋㅋ
5. 두딸맘
'04.3.8 7:43 PM스티로폴박스안에서의 괴상한소리....
저는 낙지가 조개를 다 잡아먹었다는 얘긴줄알고...
긴장하며 끝까지 읽었습니다...상상력이 너무 심했나..
갑자기 이상한 SF괴물영화가 생각나네요...쫒고 쫒기는 사람들과 괴물들...
나 영화 너무 많이 봤구나....ㅋㅋㅋ6. 푸른동굴
'04.3.8 10:13 PM두딸맘님 상상력이 더 잼있어요..캬캬..
낙지가 조개를 잡아먹는다..
생각해보니 좀 무섭기도--;;7. 나나
'04.3.8 10:46 PM그 낙지 팔팔하니..싱싱해서..
맛은 좋았겠네요.ㅎㅎㅎㅎ
(좀 엽긴가요ㅡ,ㅡ;;)8. lois
'04.3.8 11:24 PM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님의 글을 읽으니 작년 재래시장에서 산 새우 샀을때가 생각이 나네요.
시집온지 얼마안됐을 때였죠. 된장찌개에 넣으면 맛있다길래 샀지만,
징그러운 새우들이 자꾸 움직여 넘 징그러웠어요.
집에와서 저녁하기 전까지 소쿠리에 넣어놨었는데,
계속해서 팔팔한 몇놈이 소쿠리 위의 담(?)을 넘으려고해서 고생한 적이 있었죠.
전 그 작은 새우도 힘들었는데... 님은 그 큰 낙지를... ㅋㅋㅋ
수고하셨어요. ^^9. 분홍고양이
'04.3.9 3:28 AMㅎㅎㅎㅎㅎ 넘넘 재밌어요~!
올만에 들어왔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래도 저보단 나으시네요...어쨓거나 만들어 드시니...
언젠가 새벽 우울한 마음으로 주방에 물마시러 갔다가......소금물에 담가놓은 바지락을 보고 운적이 있었죠...바지락이 너무 불쌍해....그러면서요...
다음날 바지락이 들어간 국을 먹었어요..ㅠ.ㅠ
낙지가 도망간 들...살 수나 있었겠어요...
그 낙지군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목숨...재미는 있었는데 왜 또 슬퍼지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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