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안 먹어도 배부르네요!
퇴근하고 왔더니 남편 저녁 먹고 온다 해서 희희낙락(?) 찬밥에 카레 얹어먹으며 즐감했답니다.(전화상
으로는 물론 너무 반기는 티 안내느라 목소리 조절했지요^^)
저역시 설연휴동안 제사 음식 재활용해서 다 해치워 버리고 일요일날 겨우 새로 한 카레라이스로 어제 오
늘 버틸려구요. 전 일주일 단위로 장 보는데 2주에 한번씩 보신다는 혜경샘도 그렇고 홍차새댁님도 그렇
고 참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장봐와서 다 밑손질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저같이 게으르고 손느린 사람한테는 여엉 무리~ 그래서 별거 아니지만 제가 장보는 방법을 한번 써보려
구요.
일단 시장 가기전에 일주일 식단을 짜요. 메모도 가능하면 하구요. 그래야 남는 재료도 최소한으로 하고
장보는 시간도 절약되니까요. 일주일을 저는 세단위로 나누는데 주말 1, 주중을 2로 보고 국물류는 3종류
를 정해요. 한번 끓인 걸로 이틀 먹는 거죠. 냉동고도 좁고 해동해먹기도 번거로와 2번 먹을 양 정도만 한
답니다. 처음에는 양어림을 못해서 무조건 한솥 끓이고 봤었는데 인제는 좀 요령이 생기네요.
그리고 메인 반찬을 정하죠. 이것도 세네가지로 끝내요. 국이나 찌게는 이틀 계속 먹더라도 메인 디시는
바꿔줄 수 있게 하죠. 고등어를 사왔으면 반쪽은 첫날 굽고 나머지 반은 김치냉장고에 넣어놨다가 하루 건
너서 조려먹고, 불고기감을 사왔으면 하루는 불고기 재 먹고 나머지는 그담날 버섯찌게에 넣어먹는 식으
로 재료는 같아도 요일을 건너뛰고 조리법을 바꿔주는 거죠. 어차피 마트에서 파는 포장 단위로 한번에 두
세식구 정도가 다 먹기는 벅차니까 잔머리를 굴리는 거죠. 무반개만 사도 고민스럽잖아요. 재료가 같아도
다르게 해주면 딴 음식인 줄 아니까요. 일명 재료의 재배치라고나 할까요?
밑반찬이야 잘 안먹으니까 가끔 장조림이나 해두고, 간단한 샐러드랑 김치, 김 정도면 저희집 좁은 식탁
웬만큼 차니 이만하면 됐다 하고 먹어요.
암튼 이런 식으로 저는 여적지 저희 신랑에게 엄청 다양하게, 부지런하게 해 먹여주는 양 사기치면서 살았
답니다. 전체적인 방법은 일밥에 소개된 선생님 방법이랑 같은데요, 단지 저는 냉동하지 않고 냉장 또는
김치냉장고에서 보관 가능한 일주일 단위로 한다 뭐 그정도네요.(근데 왜이리 주저리주저리 썼댜~)
한 5년 하다보니 장보는 공식같은 거도 생겨서 나름 궁합맞춰 사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무우 생채 해먹으
려면 고등어도 같이 사고요,오징어사면 양배추(오징어볶아먹고 남은 다리로 오꼬노미야끼 해먹을려구
요), 불고기감은 꼭 버섯이랑 사서 구워먹고 찌게 해먹고, 척척 장바구니에 담아서 한 15분만에 장보고 나
오면 인제 좀 경력이 붙었나 싶어요.(처음에는 한시간도 넘게 장보고 그랬던 인간이 용됐읍죠^^)
음식버리는 것도 죄지만 음식 재료도 참 귀한 거같아요. 멀리 갈것도 없이 우리나라에도 굶은 애들이 많다
던데 장보기전에 꼬옥 메모해 가서 남기지 않게 장보는 걸로라도 좋은 일했다 셈 친답니다. 물론 풋고추
달랑 5개 사면서 무게 달때는 좀 민구스럽기도 하지만요^^(이글 올리면서도 쫌 민구하네요 다 아시는 야
글텐데^^;)

1. 러브스토리
'04.1.27 11:26 PM^^ 낼 장보러 갈텐데 저도 양배추사고 오징어도 사야겠어요~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홍차새댁
'04.1.28 8:57 AM뽀로로님...부끄럽사옵니다.(어디 숨을데 없나...두리번 두리번...^^)
저는 대충 냉동시켜버리거든요..시금치와 씨래기는 바로 데쳐서 대충 분량정해서 냉동, 그리고 대파는 크기별로 잘라서 냉동,,,생선과 고기는 아침에 출근할때 냉장실로 꺼내어 퇴근때까지 해동시키구요..(전자렌지로 해동하니까..별루..라서요.)
5년차이신 뽀로로님의 장보기를 좀 본받아야겠습니다. 근데 계획성있게 살고 싶어도..잘 안되네요..그러니 무대뽀로 나가죠...ㅠㅠ ..신랑한테 사기칠려고 해도 비빌실력이 되어야지 사기를 치죠...ㅠㅠ
장볼때 가장 난감한 상품이 부추...-> 다른건 낱개로라도 팔지만..부추는 한단씩 묶어서 파니까..부추앞에서 고민만 하다가 올때가 많아요..3. 키세스
'04.1.28 10:14 AM역시 살림은 머리가 좋아야 하나봐요.
저는 7년차 인데도 맨날맨날 봉다리 들고 다니며 장본다고... 흑흑흑
동네친구가 구박해요.
그래도 음식하려면 꼭 한두가지씩 빠져서 못하고...
계획을 세워 장보기, 언젠간 하고 말꺼야~~~~
저도 좀 잽싼 이미지의 아이디로 바꿔볼까요?
후다닥이라든지, 쓩~같은 걸로...
그럼 좀 민첩해지려나? ^^4. 김혜경
'04.1.28 5:56 PM맞아요, 제가 일.밥.원고쓸때만 해도 김치냉장고의 보급율이 지금보다 훨씬 떨어져서 냉동실 얘기를 많이 썼어요. 그래서 칭.쉬에서는 나름대로 김치냉장고를 좀 강조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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