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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처음 해본 포트럭파티!

| 조회수 : 3,359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1-02 22:23:16
해마다 신랑하고 오붓하게 한해를 보냈는데 나이한살 더 먹는게 참 서글프더군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여럿이 함께 송년회를 하고 재야의 종소리를 들었답니다.

각자 집에서 음식 한가지씩 준비해서 연말을 신나게 보내기로 하고 뭘 해가야 할까

고민하다가 여기에 질문도 올렸었지요.

좋은 추천이 많았지만 막상 처음하는 요리를 많은 사람들 앞에 내놓는다는게 겁납디다.

그래서 그냥 엄마가 잘해주시던 샐러드를 만들어 갔지요.

소금물에 삶은 감자, 달걀, 스팸, 적채, 피망, 샐러리에

제가 좋아하는 베스트푸드 리얼마요네즈를 섞어 만든 우리엄마가 말씀하시는 사라다^^를

코렐 과일접시에 산더미처럼 쌓아 룰루랄라 모임장소에 가니 꺅!!!!

다들 집에서 제일 큰 그릇에 냄비까지 들고 다같이 꺅!!!! ㅋㅋㅋㅋ

다들 포트럭파티는 처음이라 오버해서 너무 열심히 많~이 만들어와서 그거 다 먹을 때까지 그집에

있었으면 아직 우리집에 못돌아왔을 겁니다.

술도 맥주, 산사춘, 화랑, 소주에 꼭지돌려 마시는 독일맥주까지 골고루도 사왔더군요.

다 섞어서 마셨으면 새해아침은 죽음이었겠죠. ㅋㅋㅋ

정말 즐거운 새해맞이였어요.

한살을 더먹는데도 하나도 서글프지 않고 오히려 신나더군요.

쩝, 이제는 나이에 달관한건지...

우리는 아침에 시어머니 모시고 해맞이하러 가야되는 관계로 재야의 종소리만 듣고 일찍^^

나왔는데 날씨가 흐려 해돋이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어요.

그럴줄 알았으면 더 놀다 오는건데 아쉬움이 많이 많이 남네요. ㅜ..ㅜ

재미내서 자주 해볼까해요.


그리고 자스민님 윗집아줌마 얘기 읽을때 저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어요.

우리신랑 회사일로 바빠 집에 늦게 온다고 자기집 청소 깨끗하게 해놓고 아침 10시에 우리집에 와서 점

심, 저녁 다 먹고 밤 10시 자기애기 잠들면 안고 돌아가던 앞집아줌마!!!

일주일에 6일을 그러니 제가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애 백일도 안되고 밤낮이 바뀌어 있을때라 매일 잠 모자라는데 우리애 잠들면 따라 자도 모자랄 판에

그 아줌마 밥차려 주고 우리집은 정말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제가 선수쳐서 앞집에 찾아가면 청소 덜 끝났으니 집에 가서 기다리라더군요.

저를 그렇게 좋아라 하던 앞집 아줌마, 이사가고 난뒤에 전화 한통화 하고 연락끊고 있다가 몇년후에

자기 어려운일 있으니 제가 먼저 생각나더라며 찾아와 도와달라더군요. ㅜ.ㅜ

바부탱이로 보여서 이겠죠?


아! 이야기가 잠시 삼천포로 빠졌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우리 앞집아줌마 같은 사람만 이웃에 있는게 아니더란 이말입니다.

지금은 좋은 이웃 많이 사귀어서 이런 모임도 하고 방학동안 애들 심심할거라고 일주일에 두번씩 모여

재미있는 이벤트도 해주고 다다음주에는 눈꽃열차도 타러 간답니다.

물론 아빠들도 같이요.

마음의 문을 열고 주위를 둘러보면 여러분 주위에도 정말 좋은사람, 포근한 사람들이 많답니다.

이게 본론입니다.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4.1.2 10:52 PM

    저도 요즘은 그렇게 살아요. 좋은 이웃들과.....같이 여행도 하고....
    그거 다 먹었으면 아직도 못 오셨다고라고라....푸하하....담엔 양도 줄고, 질은 올라갈겁니다.

  • 2. 복사꽃
    '04.1.2 10:55 PM

    키세스님, 참 재미나게 사시네요.
    저도 포트럭파티을 해보고싶었는데,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직장에 다니니...시간내기도 힘들고... 역시 힘들더라구요.
    맞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좋은 사람들도 의외로 많은것 같아요.
    키세스님, 주위분들과 오손도손 재미나게 사시고, 올한해도 복 많이~ 받으셔요.

  • 3. 크리스
    '04.1.2 11:46 PM

    재밌었겠어요^^
    저도 같이 놀 사람들이 있음 좋겠네요.
    제 칭구들은 모두...회사가 힘든곳이고...솔로도 많고--;
    이웃들과는 왕래가 없는지라...ㅜ.ㅜ
    아~ 부러버~

  • 4. 키세스
    '04.1.2 11:54 PM

    갑자기 포트럭으로 쓰는게 맞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하다보니 재미있는 말이 있네요.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는남들이 가져온 ’그릇(Pot) 속의 음식을 운(Luck)에 맡겨서 먹는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저희는 다행히 다들 살림경력 5년 이상인 사람들이 제일 자신있는 걸로 만들어와서 정말 맛있게 잘먹었답니다.
    양 조절이 전혀 안되서 그렇지 ㅋㅋㅋ
    분위기 업돼서 우리 그냥 식당차릴까 소리가 나올 정도였어요. ㅎㅎㅎㅎ

    자스민님! 복사꽃님!
    답글 감사해요.
    예전에 제딴에는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글 한번 올렸다가 답글이 하나도 안달리길래 삐져서 살그머니 없애버렸답니다. ㅋ
    오늘은 어찌나 좋은지~
    복사꽃님! 저는 직장다니는 분들이 부럽답니다.
    한달지나면 돈이 나오잖아요. 흑흑흑
    저는 IMF 때 사내커플이라서 강제희망퇴직(말이 되나?) 당했답니다.
    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갈줄 알았는데 더 잘 돌아가더군요. ^^;;

  • 5. 빈수레
    '04.1.3 9:39 AM

    음, 그럼, 남은 것들 나눠서 손에 들려도 보내는뎅. ^^;;;

    사실, 그렇게 남은 음식 들고오면 또 한끼가 해결이 되잖아요, 히히힛.

  • 6. 꽃게
    '04.1.3 11:01 AM

    자스민님 언제 윗층 아줌마 얘기좀 해보세요.ㅎㅎㅎ
    저도 옛날(?)에 아파트 살 적에 옆집 아줌마가 제가 집에 있는 기척만 보이면 오시는거예요.
    그 땐 집에있는 시간은 거의 집안 일 할 때인데....
    미치는 줄 알았어요. 끊임없이 말시키고.... 저는 일해야하는데 하면서 좌불안석이고...
    나중엔 모든 것 다 현관문 닫고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요. 고 쪼그만 집에 , 작은 살림에 뭔 할 일이 그리 많았다구...
    요즘 같으면 같이 실컷 놀구 후다닥 일 해치우고 할 텐데 말입니다.ㅋㅋㅋㅋㅋ

  • 7. 뽀로로
    '04.1.4 12:16 AM

    다들 모이는 사람수 생각해서 음식을 하니까 그래요. 8명 모인다 그러면 8인분씩...
    포트럭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주인도 부담 없고, 다양한 음식 먹을 수 있고. 82쿡 사람들끼리 포트럭 하면 장난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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