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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머니의 칠순상

| 조회수 : 3,980 | 추천수 : 6
작성일 : 2003-12-29 13:27:43
형님네를 대신해서 제가 상을 차리게 되었답니다. 쌍디를 데리고서 밥하는 게 쉽지는 않았는데 이왕 하는 거 잘 차리기로 맘 먹었어요.
메뉴는 양장피, 잡채, 도토리묵 무침, 불고기, 오징어전, 문어초회, 새우찜.
키위드레싱샐러드, 각종밑반잔,, 미역국. 그리고 양갱떡케이크...

모두 82쿡에서 배운 것들이지요.
새우는 이마트에서  화이트새우 머리 떨어진 걸 싸게 샀어요. 20마리 정도를 16000원에 사서 테팔찜기에 쪄서 브로컬리 데친 걸 주위에 놓고 마요네즈+케쳡 소스랑 놓았어요.
문어초회는 자숙문어를 사다가 쩔어놓고 레몬썬 것과 세송이 데친 걸이놓고 초장을 놓았구요..
도토리묵은 김치 무친걸 주위에 돌려서 김과 함께 놓았습니다.
양장피는 물론 쟈스민님 양장피..
오징어전은 혜경샘이 쿠킹노트에서 알려주신대로 오징어 갈아서 야채넣고 부쳤구요..
잡채는 고기안넣고 버섯, 시금지, 당근, 양파만 넣고 했답니다.
그리고 떡케이크를 주문하려다가 양갱을 만들었지요. 양갱만들기 정말 쉽더라구요. 20분도 안걸렸어요.
밥통조림의 밤을 유리그릇밑에 동그랗게 두르고 한천,설탕, 물엿, 팥앙금넣어 끓인걸 부어 식혀서
큰 접시에 뒤집었더니 동그란 모양, 팥색깔에 밤의 노란빛이 너무 예쁘네요. 그 주위를 사온 궁중떡으로 쭉 둘렀지요.. 거기에 촛불켰어요..

15인분으로 모두 4끼를 해먹었네요..
지금은 그냥 멍하고 너무 힘들지만 막내 며느리께 상받으신 우리 어머니, 미안해하시면서 기뻐하시면서
오신 모든 분들께 칭찬받았고요, 우리 신랑도 막 미안해하면서 너무 고마워하네요.
집에서 상차린 것 말구도 밖에서 연회장빌려 잔치를 했는데 그 준비도 전부 저희가 했걸랑요..
큰 일 치루고 나니 좀 허탈하고 ,,,,,아아,, 기분이 왜 이런걸까요.
호즈맘 (hozmom)

맞벌이 주부의 희망이라구 누가 소개해서 가입함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아
    '03.12.29 1:32 PM

    호즈맘님 보기만 해도 군침 넘어가네요.
    근데 홍자네 친구 그 호즈맘님 맞나요?
    제가 그 육아일기 팬이걸랑요. 맨 날 읽거만 가는 눈팅 팬이요.^^;;

  • 2. 박미련
    '03.12.29 1:41 PM

    우와.. 저는 읽는 것만으로도 대단타 싶네요. 저도 시어머님 생신이 다가오고 있는데.. 자스민님 양장피나 한번 해볼까.. 하는데.. 그렇게 많은 걸.. 애쓰셔서 좀 쉬셔야겠네요. 부러버요~

  • 3. beawoman
    '03.12.29 2:07 PM

    정말 대단하시네요. 더구나 쌍둥이를 데리고. 아무래도 이것은 따라하기 힘들겠지요.
    손가락 하나 다치니까 왼손전체가 아픈듯이 손쓰기가 어렵던데.
    아예 따라할 마음을 안먹었습니다. 그나저나 큰 일 치루려고 마음먹은 그 마음은 볻받고갑니다.

  • 4. 꾸득꾸득
    '03.12.29 2:31 PM

    쌍둥이를 데리고 말입니까?
    정.말. 효됴하셨네요.
    이젠 쉬셔요.

  • 5. 솜사탕
    '03.12.29 2:33 PM

    호즈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수고하셨어요.
    그만큼 정성을 다하고 신경을 쓰셨으니.. 허탈한 기분도 드실수 있겠어요.
    아이들이 있어서 편하게 쉬실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되도록 푸~욱 쉬세요.
    울 엄마는 꼭 손님치루고 나시면 앓아 누우시더라구요.. 얼마나 애를 쓰셨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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