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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즈맘의 보쌈 따라하다가....

| 조회수 : 2,689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3-12-17 22:05:05
호즈맘의  보쌈하기를 읽고 나서 "음 바로 저거야.."
왜냐 간단하니까 ..... 양파 위에 고기넣고 익히면 된다니 월매나 쉽나....
집에 있는 준비된 재료
  1.제주도 목살 냉장실에 토요일부터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고
  2.양파(큰것1개 작은것2개), 생강(좀 되는 것 같음), 대파(큰 대부분만 한개)

그런데 막상 부엌에 서니 순서며 재료며 양이 생각이 않나는 것이다.
그래도 일단 생강을 준비해야지 하면서 썰다가.
그러다 마음이 급해서 왼손 엄지 손가락을   !!!!!       피가 뚝뚝뚝
휴지로 얼른 꼭 누르고 어쩌지 어쩌지 하는데  생각나는 사람은 신랑 밖에 없더이다.
굉장히 힘든 목소리로 손 베었다고 말하니 바로 온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컴을 켜고 호즈맘의 레시피를 폈다. 호즈맘 것과 혜경샘의 댓글을 짬뽕하기로 마음 정하고
신랑와서는 붕대도 없어서 그냥 솜에 빨간약 발라서 두껍게 두르고 반창고로 칭칭.
신랑이 원래 부엌에 가면 번개라고. 금방 쌀씻어 밥 앉히고
생강을 꽁꽁 절구통에 찢고, 양파 다듬어서 손질하고, 대파 썰고.

호즈맘이 삼중바닥 남비를 쓰라고 했는데 집에 그런 남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라서 그 중
백화점에서 산 냄비가 제일 두꺼운 것 같아 낙점.
1. 양파 깔고 ( 넉넉히 )    2.생강 붙은 고기 놓고     3.파를 중간에 놓는 듯이 넣고
4. 불을 중불로.
그런데 아무래도 양파가 탈것 같아 남비를 열어보고 열어보고, 그래서 TV보는 남편을 다시불러
5. 된장 푼 물을 조금 넣었다.
나중에 보니 물은 안넣어도 되었을 것 같았다. 양파에서 물이 많이 나왔다.
괜히 뚜껑만 열어보느라 그 향이 달아나버린 것 같다.
결정적으로 아무도 얼마동안 익히라는 시간이 없어서 또 계속 왔다리 갔다리.

결국 남비바닥을 태우고 드디어 완성. 정말 맛있게 잘 되었다.
신랑이랑 얌냠 먹고 식기 세척기 도착기념 첫 기념 작동을 시켜놓고 컴에 앉았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득꾸득
    '03.12.17 10:33 PM

    맛있겠어요.
    울신랑은 돼지고기 먹으면 꼭 탈이나서 집에서는 못한느 음식입니다.ㅠㅠ
    손님 치를때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2. 솜사탕
    '03.12.18 4:55 AM

    전 보쌈김치가 먹구 싶어요.. 생밤이 들어간 보쌈김치.....

  • 3. 조현철
    '03.12.18 12:01 PM

    새우젓이랑 먹으면 그래도 탈이 훨씬 덜 할텐데요...

  • 4. 호즈맘
    '03.12.18 12:59 PM

    아구, 깜딱이야,, 제 아뒤가 떠서 놀랐지요.. 피를 보셨다니 어쩔까나. 그래도 맛있게 잘 드셔서 다행이예요.. 시간은 저도 되가는 걸 보면서 해서 잘 모르구요.. 고기는 너무 큰 덩어리를 넣으면 잘 안되니 5-6센티정도 두깨로 넣어야겠더라구요...그나저나 멋진 신랑이십니다. 부러움~

  • 5. beawoman
    '03.12.18 1:21 PM

    조현철님 반갑습니다. 바로 며칠전에 산 새우젓이랑 김장김치랑 먹었지요.
    호즈맘님 다행히도 마트에서 파는 썰어진 목살이어서 두께는 그 정도 쯤 되었어요.
    그런데 생강을 꽁꽁 찍어서 고기에 덕지덕지 붙여서 하니까 먹을 때 털어내고 먹어야 했는데
    호즈맘님은 어찌 하셨어요?
    그리고 진짜로 손 많이 베어서 병원가서 꿔메야 되나 했었답니다.

  • 6. 솜사탕
    '03.12.18 1:56 PM

    어머나.. 그 정도로 많이 베인거에요?
    물 안 닿게 조심하세요.. 저도 병원에 가야 하나 할 정도로 심하게 잘린 경험이 있어서..
    샤워하고 머리감을때마다 물 안닿게 쇼했었습니다. 전 이상하게 상처가 오래가는 편이라서..
    거의 한달을 고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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