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cook 정신..
시부모님들이 오셨습니다..
이런걸 날벼락이라고 하나요..
어찌어찌하다보니..급작스럽게 오시게됐고..
저녁식사시간 다되서 일어나시게 됐습니다..
가까이 사셔도, 불쑥 찾아오시는법 없고..
생신떄도 꼭 밖에서 외식하셔서, 며느리 편하게 해주시는 분들인데..
게다가 울집에서 식사대접 해드린적도 몇번 없는데..
가신다고 냉큼.. 안녕히 가세요 할수도 없고..
저녁준비할께요 드시고 가세요..하고는 없는 냉장고 밖밖 뒤져봤답니다..
아..스테이크 한덩이만 있어도 챱스테이크를 하는데..
해산물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잡탕을 만드는데..쩝..
결정적으로 낮잠을 못잔 36개월된 아들내미가 졸립다며 업으라고 난리쳐대서..
이사태를 어찌 수습해야하는지 난감했더랬습니다..
일단 아들내미는 30분만에 수습됐구요..
어깨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재료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고..
일단은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이고..
냉동실에 있던 게장 꺼내고, 생선굽고, 계란찜하고..
양상치와 파프리카, 방울토마토로 샐러드 만들고..마요네즈와 오렌지쥬스, 생크림을 섞어 소스를 냈죠..
김 놓고, 지난번에 친정에서 해온 보쌈김치 놓고..그럭저럭 식탁이 채워지더군요..
"희태아빠 출장가서, 장을 안봤더니 찬이 없네요" 란말 빼먹지 않고 저녁상을 드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시부모님들 "엄하게 네가 애쓰는구나" 하시면서..
맛있게 드시고, 그릇도 싹싹 비우셨습니다..
82cook이 아니었다면 꿈도 못꿀 상황이죠..
오늘의 교훈은..
스테이크용 고기나, 해산물중 어느 한가지는 떨어지지 않게 준비해야한다..입니다..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2-08 00:42)
회원정보가 없습니다1. 김혜경
'03.12.8 12:42 AM카푸치노님 정말 잘 하셨어요. 시부모님께서 얼마나 맛나게 드셨을 지 눈앞에 선하네요. 꼭 고기반찬이 아니어도 감동하셨을 걸요...오늘 상, 정말 훌륭하셨어요.
2. 카푸치노
'03.12.8 1:16 AM야호!
혜경님 직접 칭찬해주시니, 감동입니다..
드물게 오셔서 드신 저녁인데, 소홀한게 아닌가 걱정도 됐었는데..
선생님 칭찬 들으니, 그런 걱정을 날려버려도 될거 같습니다..
82cook 만세!!!3. 푸우
'03.12.8 9:32 AM아주 훌륭한 상차림이네요,,
전,, 아마 오시기 전에 통보를 해주셔도 카푸치노님 만큼 차릴 수 있을까 싶네요,,4. 김소영
'03.12.8 9:55 AM보채는 아기를 데리고도 그 정도로 순발력있게 차려 내다니...
대단한 82cook!!!
카푸치노님, 애쓰셨어요.5. 홍차새댁
'03.12.8 10:55 AM82쿡 정신 정말 대단하죠^^
6. 천리향
'03.12.8 3:26 PM맞습니다 정말!
7. 호야맘
'03.12.8 4:36 PM82cook정신!!! ㅎㅎㅎ
카푸치노님~~
정말 뚝딱뚝딱 금방 아주 잘 차려내셨네요...
시부모님이 좋으신 분들 같아요. 좋은 말씀도 잊지 않으시구요.
다행이 희태가 30분만에 해결(?)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다~~
여기서 보고 들은게 당장당장 실력이 안나타나도
언젠가 크게 빛볼날 있지 않을까??? 하고..
저도 열심히 키친토크 보고 있어요.8. 새싹
'03.12.8 5:42 PM대단하십니다
9. moon
'03.12.8 9:26 PM짝짝짝..
애 쓰셨네요. ( 대구사투리로 "욕봤다" ^ ^)
저도 항상 고기하고 해물 약간은 냉장고에
예금 해 두고 있지요..10. 카푸치노
'03.12.8 11:31 PM모두들 감솨합니다~~흑흑..감격..
정말 첨엔 냉장고 앞에서 아무생각 안났었어요..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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