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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쉬운데 칭찬못받은 이유...

| 조회수 : 2,486 | 추천수 : 8
작성일 : 2003-12-05 10:07:13

제가 그저께 재운 돼지고기 생강구이와, 해감시킨 조개를 이용한 연두부탕이
썩 칭찬받지 못한 이유를 어제저녁 곰곰히 분석했습죠.

일단, 음식을 잘 못하는 저는 그리고 외식을 자주 할수밖에 없는 저는
조미료와 장류에 무지 집착을 하는 편입니다.
밖에서 화학조미료와 질나쁜(?) 장류를 많이 먹는다는 강박관념에

소금이나 설탕, 간장, 조미료등을 쓸때는 뭔가 좀 특이한 애들
알칼리소금, 흑설탕, 다시마간장, 유기농간장, 표고버섯말린가루, 황태 구시다류..
등등을 사다놨죠 .저는 올가 팬입니다.

(물론 저를 아는 제 친청 식구들은 열이면열 요리도 못하는 것이
특이한 조미료를 쓰는것으로 그 죄를 용서받고자 한다는것이 중론이죠)
주중에 집에서 밥먹는게 2-3번인데 그것만이라도
좀 덜나쁘게 해서 아기주고 싶어서죠. 긁적긁적

일단 돼지고기를 무칠때 몸에 좋게 하고 싶은 욕심에 다시마 간장을 썼더니
한수저나 더 넣었음에도 간이 싱겁고 색깔이 예쁜 검정이아닌
누리튀튀한 색깔이 되다보니 맛이 없어보였구요.

모시조개를 하룻밤 해감 시킨답시고 냉장고 구석 제일 추운곳에다가
애들을 모셔놨더니 빨판은 커녕 입도 안벌리더이다.
어제 제 글에 리플달아주신 분의 글을 읽어보니 이것들인 너무 추워서
입벌리기가 싫었나봅니다.
그러니 당연히 조개씹을떄 우지직.. 빠지직..

큭큭큭..
어제 저희 언니랑 같이 밥을먹는데 언니가 어찌나 기막혀 하며
웃던지.. 그냥 하루에 오천원씩 주고 반찬 가게에서 사다먹는게
맛도 있고, 버리는것도 없고, 종류도 다양하며, 설겆이도 안나오겠다며
저의 충천한 사기를 꺾었습니다.
(위에것중에 버리는것 없음과, 설겆이는 저도 너무 동감입니다)

일단 책을 산이상, 저는 여기서 멈출수 없기에
이번주말에 반드시 '탕슉' 을 해볼랍니다.
그럼 저의 기상천외한 실수담
다음주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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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카페라떼
    '03.12.5 10:55 AM

    주석엄마님 힘내세요.
    누구는 태어날때부터 요리 잘하나요?
    다 오랜 경험과 경력덕일 꺼예요..
    요리는 자주 하다보면 자기만의 노하우가 생기는것 같아요
    다음주에 탕슉.. 멋지게 성공하세요..홧팅!!!

  • 2. 부산댁
    '03.12.5 11:59 AM

    ㅎㅎㅎㅎ
    주석엄마님.. 처음엔 다 글쳐뭐,, 저도 아직 미숙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지만
    언젠가 나아지겠지.. 하면서 마음 다잡는 답니다. .

    그래도 첨 집들이 할때 부엌이 난장판 되었던걸 생각하면 지금은 용! 됐습니다..ㅎㅎㅎ
    탕슉 잘 하시고 꼭~ 칭찬받으세여~

  • 3. 복사꽃
    '03.12.5 12:38 PM

    주석엄마님! 저는 결혼초에 요리책 전집 10권구입해서
    읽고, 또 읽고, 시연해보고...그러고 노하우쌓았습니다.
    그래도, 미숙한부분투성입니다. 힘내세요.
    주석엄마님도 님만의 노하우가 쌓일겁니다.
    담엔 성공하셔서 꼭 칭찬받으시기바랍니다. 주석엄마! 화이팅!!!

  • 4. 호이엄마
    '03.12.5 12:47 PM

    주석엄마 나 결혼5년차인데 지금 초딩학생이 혼자 지 앞길 먹는 수준이잖아여
    우리 열심히 해봐요. .전 심지어 호이 이유식도 배달시켜 먹었잖아여
    혜경이모 귀찮게 해서 우리 이것저것 많이 해봐요
    근데..전 다른건 몰라도 주방앞에선 정말 참을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느낍니다
    가슴도 떨리고 심장도 울리고 어 이거 맛없으면어케해 막 이러면서 벌벌벌벌 떨고있습니다

  • 5. 푸우
    '03.12.5 8:25 PM

    전 제가 한 음식 맛없다고 하면,, 미각의 차이,,
    맛있다고 하면,, 절대미각,,
    뭐 이러면서 고개 빳빳이 들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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